[파이낸셜뉴스] '파주 호텔 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남성 2명이 사전에 케이블타이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2일 경찰에 따르면 남성들이 살해 도구인 케이블타이를 미리 준비한 사실이 확인됐다. 결박한 케이블타이, 입 막은 청테이프.. 미리 준비 남성 2명은 지난 8일 객실에 처음 들어간 후 여러 차례 방을 드나들었다. 9일에도 방을 나갔다 들어왔는데 남성 손에 케이블타이를 들고 들어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사건 현장에서는 남성들이 9일 들고 간 케이블타이보다 훨씬 많은 케이블타이와 입을 막은 청테이프가 발견돼 경찰은 이들이 호텔 방에 들어가기 전 미리 다량의 케이블타이와 테이프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여성들이 케이블타이로 결박된 채 발견됐고, 사인도 케이블타이로 인한 목 졸림인 만큼 경찰은 이들이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해 피해 여성을 유인하는 등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칼 2개가 발견됐다. 원래 객실 내 비치된 식칼로, 주방 선반에 있던 것이 침대 옆에 나란히 꺼내져 있었다. 흉기에 베인 흔적, 사후 생긴 상처 가능성.. 국과수 의뢰 맨눈으로 혈흔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숨진 여성 1명의 팔에서 약 3cm 깊이, 길이 9cm의 베인 상처가 발견됐다. 상처가 깊은데 혈흔이 발되지는 않아 경찰은 사후에 생긴 상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해당 식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숨진 여성 중 고양시에 거주하는 A씨는 원래 남성 중 1명과 아는 사이로 파악됐다.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서로를 '○○야'라고 호칭하는 대화 내용이 발견됐다. 또 다른 여성 B씨는 남성들과 이전에 모르는 사이로, 남성 중 1명인 C씨가 텔레그램 공개 채널에 올린 구인·구직 글을 보고 "일을 하겠다"라고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C씨가 "8일 오후 10시까지 호텔로 오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구직 내용은 성매매나 범죄와는 관련 없으며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로 볼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 남성은 친구 사이로, 별다른 직업은 없었다. 호텔 안팎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녀 4명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35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여성들은 케이블 타이로 손과 목이 결박돼 있었고 청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었다. 숨진 여성 중 한 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으며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호텔 객실까지 오자 남성들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2 20:31:26최전방 부대의 초급장교가 부하를 케이블 타이(플라스틱 재질의 결박용 끈)로 묶는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2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월말 국방헬프콜을 통해 가혹행위 사실이 접수돼 현재 군 수사기관 조사이며, 해당 부대는 부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동부전선에 복무 중인 가해자 A중위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B상병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의 또 다른 관계자는 "A 중위는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B상병의 가슴을 밀치거나 욕설을 퍼부었고 왕따시키기도 했다"면서 "이에 B상병이 지난달 25일 병영 내 고충 상담을 위해 국방부가 운영하고 있는 '국방 헬프콜'에 이를 신고해 가혹행위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조사 과정에서 A중위는 2014년에도 C상병 의 손목과 발목을 케이블 타이로 결박하고 엎드려뻗쳐를 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이 밖에도 A중위는 찬물을 바닥에 끼얹어 미끄럽게 한 뒤 C상병이 뒤뚱거리다 넘어지면 욕설을 하는 등 가혹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 A중위를 상대로 사단 헌병대가 조사를 벌였고 일부 혐의를 본인이 인정 했다”고 말했다. A 중위는 '직권남용에 의한 가혹행위 혐의'로 군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군사법원이 기각해 일각에서는 '문제장교를 군이 두둔하는 것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24일 파이낸셜 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군 형법 62조는 ‘직권을 남용해 학대 또는 가혹한 행위를 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군 당국이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고 본인의 행위를 시인했다는 점을 참작해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번 사건을 (장교 한명의) 개인 사건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직위를 이용해 벌어지는 군대 내 가혹행위는 군 시스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B상병이 올 초부터 도움·배려가 필요한 병사로 판정을 받고, 지난 3월 타 부대로 옮긴 것'과 관련해 임 소장은 "피해자와 피의자를 분리시키는 것은 맞지만, 지위 감독권자가 피해 병사를 문제병사로 낙인찍어 타부대로 보내는 것은 책임을 면탈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해 장교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가해장교는 GP장과 GOP장 등 소대장으로 가혹행위와 구타를 근절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오히려 가혹행위를 해 일각에서는 '우리 군의 간부 양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2년여간 군의 노력에 먹칠을 한 행동"이라며 "군도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엄격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추가 수사를 진행후 영장 신청을 재검토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5-24 14:21:16코리아에스이는 낙동강살리기 24공구 건설현장 타이케이블 납품계약(7억4797만원)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khchoi@fnnews.com 최경환기자
2009-12-08 10:47:15[파이낸셜뉴스]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숨진 남성 2명이 금전적인 이유로 계획적 살인을 저지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지난 18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숨진 남성들의 금전 거래 내역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이들이 부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액수는 지속해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또 “금전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는 피의자가 모두 사망해 명확하지 않고 조사가 더 필요한 상태”라고 했다. 이 사건은 지난 10일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20대 남성 2명이 호텔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이 남성들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21층 객실에서 묵고 있었는데, 이 방에선 타살 정황이 있는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여성들은 손목과 목 부분이 케이블타이로 묶여있었고, 입은 청테이프로 막혀있었다. 이들은 케이블타이에 의해 목 졸림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 남성 2명은 여성 2명을 호텔 객실로 유인하기 전 ‘백초크’, ‘사람기절’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또 여성들이 객실로 들어간 후 제압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서로 메신저를 통해 ‘죽일까’, ‘그래’라는 대화를 나눈 것이 발견됐다. 남성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 여성 A씨에게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같이 놀자”고 메시지를 보내 호텔로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B씨는 텔레그램 채널 구인·구직 채팅방에 ‘여딜러나 여서빙 모집한다’는 글을 올린 후 답변이 오자, “호텔로 오라”고 해 객실로 불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들은 숨진 여성 B씨의 지인에게 연락해 D씨인 척을하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금전적 이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남성들이 특별한 직업이 없었고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 9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A씨를 찾아 사건 당일 호텔 객실에 찾아왔고, 남성들은 경찰이 CCTV를 확인하러 간 사이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9 05:23:27[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로 돈 많이 벌었으니 같이 놀자" "여딜(여자 딜러) 서빙 구함"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남성들이 여성 2명에게 보낸 메시지다. 이들의 악연은 홀덤펍에서 시작됐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예전 홀덤펍에서 일하면서 알게된 사이였고 일을 그만두고도 서로 연락을 이어왔다. 사망한 또다른 여성은 텔레그램을 통해 홀덤펍 관련 구인 게시글을 접하고 이들과 만나게 됐다. 남성들은 피해 여성들을 호텔로 유인해 살해했다. 이는 경찰이 파악한 '파주 호텔 사망사건'의 과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께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A·B씨 2명이 건물 밖으로 투신해 숨지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이 남성들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묵던 21층 객실에선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손목과 목 부분이 케이블타이로 묶여있었고, 입은 청테이프로 막혀있는 등 타살 정황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여성들이 "케이블타이에 의해 목 졸림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여성들이 호텔에 들어오기 전 남성들이 살해 도구인 케이블타이를 미리 준비해 객실에 들어가는 등 범죄를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한 결과, 이들은 '사람 기절' '백초크(뒤에서 목을 조르는 것) 기절' '자살'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들의 휴대전화에는 숨진 여성들을 호텔로 유인한 정황도 담겨있었다. 남성 A씨는 여성 C 씨에게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같이 놀자"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들과 C씨는 2~3년 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한다. 또다른 여성 D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호텔로 불러들였다. 남성들은 텔레그램 채널 구인·구직 채팅방에 '여딜러나 여서빙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고, D씨는 이를 보고 A씨에게 연락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A씨는 "8일 오후 10시까지 호텔로 오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여성들을 유인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남성들은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가상화폐로 큰 수익을 올리지도 못했고, 딜러나 서빙이 필요한 업종에서 일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남성들이 지난 8일 오후 호텔로 들어온 여성들을 미리 준비한 케이블타이와 청테이프를 이용해 결박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남성들은 D씨의 휴대전화로 그의 지인인 한 남성에게 "오빠"라고 부르며 "600만원~700만원 정도 돈이 필요하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평소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은 "돈이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인은 모르는 번호로 몇 차례 전화가 왔고, 전화를 받았더니 한 남성이 "D씨가 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에게 전화를 건 이는 사망한 남성들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여성 C씨의 지인에게 금전을 요구한 정황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남성 2명이 금전을 요구할 때 여성들이 사망한 상태였는지 여부도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어떤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 경제적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여성 C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 9일 이미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이 그의 동선을 추적하다 사건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해당 호텔 객실까지 찾아왔고, 당시 남성 중 한 명이 문만 살짝 연 채로 "(C씨가)객실에 왔었는데, 볼일이 있어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CCTV 확인을 위해 1층으로 내려간 사이, 남성 2명은 21층 객실 테라스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현장에선 뚜껑이 열린 소주병 여러 개만 발견됐을 뿐, 마약 등의 약물이나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6 12:48:10[파이낸셜뉴스]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남성들이 피해 여성의 지인에게 연락해 돈을 달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범행 전 인터넷으로 '사람 기절'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도 확인됐다. "평소 '오빠'라고 안하는데…600만~700만원 달라고 메시지" 15일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 2명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숨진 여성 중 한명인 A씨의 지인 B씨는 8일 오후 10시 30분께 A씨 계정의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오빠"라고 부르며 일을 준비하다가 잘못돼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B씨는 메시지를 못 보고 있었다. 그러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몇 차례 걸려 왔고, 통화가 이뤄지자 한 남성이 "A씨가 지금 일이 잘못돼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씨는 "돈이 없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대화 내용은 숨진 남성 중 1명인 C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파악됐다. B씨와 통화한 사람이 C씨였다. B씨는 "(A씨가) 평소에 오빠라는 말을 쓰지 않는데 텔레그램 메시지가 좀 이상하긴 했다"며 "600만∼700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이 객실에 들어온 여성들을 제압한 후 여성 A씨인척 하고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여성인 E씨를 사칭해 돈을 요구한 정황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자살', '사람 기절' 등 검색 기록…"돈 노리고 사전에 준비한 듯" 남성 C씨와 D씨의 휴대전화에서는 계획범죄로 볼만한 정황들도 다수 나왔다. 범행 3일 전 인터넷으로 '자살'을 검색했으며 당일 날인 8일 '사람 기절', '백 초크(뒤에서 목조르기)' 등 단어를 검색했다. 사전에 범행 도구인 케이블 타이와 청 테이프 등을 준비해 객실 안으로 들어간 사실도 파악됐다. 여성들을 유인한 말들도 모두 거짓이었다. 숨진 여성 2명 중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E씨에게는 "최근에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는데 같이 놀자"고 유인했고, A씨는 남성들이 텔레그램 채널 구인·구직 채팅방에 올린 '여딜러나 여서빙 모집글'을 보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들은 가상화폐 고수익은 커녕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관련 구인·구직 업종에 종사하지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돈을 노리고 사전에 준비한 후 여성들을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떤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서 이러한 범행까지 저질렀는지 남성들의 경제적 상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약 등 약물 사용,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께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여성들은 케이블 타이로 손과 목이 결박돼 있었고 청 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었다. 숨진 여성 중 한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으며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호텔 객실까지 오자 남성들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5 19:47:33[파이낸셜뉴스] '파주 호텔 남녀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미리 살인을 공모한 정황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이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두 남성은 범행 전 여성들을 호텔 객실로 유인한 후 살해하는 등의 계획을 텔레그램으로 주고받았다. 또 호텔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따르면 남성들은 지난 8일 오후 3시45분께 범행 도구를 넣은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캐리어를 호텔 안으로 들고 갔다. 이튿날인 9일 오전 5시께 다시 호텔을 빠져나가 같은 날 오전 10시께 케이블타이 등을 손에 들고 호텔 안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남성 2명이 처음부터 여성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호텔로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두 자루에 대해서도 남성들이 여성들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하려 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한 명의 오른쪽 팔엔 사망 후 흉기로 베인 상처 자국이 발견됐다. 두 남성 모두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이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도박과 관련된 일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은 이들이 금전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실제 여성들로부터 돈을 빼앗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라진 여성의 휴대전화 행방에 대해서도 추적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35분께 파주시 야당동의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여성들은 케이블 타이로 손과 목이 결박돼 있었고 청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었다. 숨진 여성 중 한 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으며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호텔 객실까지 오자 남성들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5 06:14:0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은 아시아나항공 협력 대만 주요 8개 여행사와 공동으로 대만의 하계 여행 성수기를 대비한 여름테마 경기도 관광상품을 개발, 5월부터 대만 시장에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이베이에 있는 경기관광 홍보사무소를 통해 3월부터 아시아나 타이베이지점 및 8개 주요 여행사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또 지난 10일부터는 다양한 신규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대만 주요 여행사 7개사와 매체 6개사를 초청, 경기도의 신규 관광자원에 대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 일정은 △파주 평화누리 캠핑장 바비큐 및 카라반 체험 △DMZ 개성인삼체험 △평화누리길 연천 11코스 임진강 주상절리 카약 액티비티 체험 △화성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해양관광자원 체험 △시흥 갯골생태공원 벚꽃명소 체험 △안성 아쿠아필드 웰니스 체험 △에버랜드 여름축제(슈팅워터펀) 상품개발 현장 점검회의 및 야간 프로그램 체험 △여주 루덴시아 신규 테마파크 체험 △스타필드 수원 신규 쇼핑몰 체험 등 다양한 신규 관광 콘텐츠들로 구성됐다. 코로나 이후 방한외국인 여행형태가 단체여행은 감소하고, 개별자유여행객 위주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지만 대만 시장은 여전히 패키지 단체관광에 대한 수요가 타시장 대비 높다는 점에 착안, 공사는 아시아나 및 대만 주요 여행사들과 공동으로 하계 관광상품 개발 및 팸투어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팸투어에 참가하는 여행 관련 6개 매체는 경기도의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대만 현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다양해지는 방한 외국인의 관광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웰니스, 아웃도어, 액티비티, 지역음식 등 경기도 구석구석의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지속 발굴, 개발할 예정"이라며 "해외 홍보 및 상품화함으로써 K-관광 발전에 기여하고, 다양한 고부가 관광객 유치를 통해 경기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4 13:06:02[파이낸셜뉴스] 자전거를 훔치기 위해 자동차공업소에서 공구를 훔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건조물침입과 상습절도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한 자동차공업소에 침입해 전동 드라이버와 케이블타이 등 13만원 상당 공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동차공업소에 들어가기 위해 건물 인근에 있던 사다리를 가져와 공업소에 침입했고, 창고와 서랍 뒤져 물건 훔친 뒤 밖으로 나가려했다. 그러던 중 순찰하던 경찰 공무원에 의해 목격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길가에 있는 자전거를 훔치기 위해 공구가 필요해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12일 그를 구속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3-14 16:21:58[파이낸셜뉴스] 대리기사인 척 접근해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권내건 부장검사)는 특수강도·특수강도미수 등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6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대리기사인 척하며 건물을 빠져나가는 차량 운전자에게 접근해 흉기로 위협, 차를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대리운전 손님을 차에 태운 후 손발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칼로 위협해 현금 등을 빼앗은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강력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12 18:3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