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 경찰이 대규모 불법 비트코인 채굴장을 적발했다. 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서부 사뭇사콘시에서 운영 중단 상태인 한 얼음 공장의 전력 소비량이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약 6900만 바트(약 2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채굴기 690기 등 장비를 발견하고 압수했다. 현장에서 한 미얀마인을 체포하고 공장 소유주 등 여러 관련 인물을 조사 중이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처럼 규모가 큰 비트코인 채굴장은 처음이다. 다른 비트코인 불법 채굴장을 단속했을 때는 비트코인 채굴기가 40∼50개 정도 발각되는 수준이었다. 한편, 태국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장이 늘면서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는 장소 등을 중심으로 채굴장 단속을 벌이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04 16:07:07"올해 2억원 간다고 (비트코인을) 1억에 샀는데 20% 빠졌다. 너무 무섭다." "3년 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쎄하다." 굳건할 것으로 여겨졌던 가상자산 강세장에 균열이 왔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감기 등 호재가 넘쳐났음에도 고점 대비 2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패닉'이 되고 있다.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탔던 3년 전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가 5인과 함께 현재 시장을 점검해 봤다. ■"3년 전과 다르다" vs "비슷한 상황일 수도"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켑캡에 따르면 2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4.00% 하락한 5만752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0.76% 빠진 8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하락하면서 이틀 내내 5만7000달러(해외 기준), 8000만원(국내 거래소 기준)가 위협받고 있다. 지난 3월 중순의 고점(7만3000달러·1억원)과 비교하면 20% 이상 빠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프레스토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에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이 나올 것을 두려워한 매도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비둘기파(dovish)에 가까웠고, 나스닥지수와 비트코인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과열된 시장의 조정 국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크립토퀀트 박별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이 크다"며 "4월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미결제약정(OI)은 기관이 수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 노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2021년의 폭락장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성대 조재우 교수 "3년 전의 급락장은 중국의 채굴금지가 주요 원인이었다"며 "지금 비트코인 생태계에 그 정도의 충격을 줄 만한 이벤트는 없다"고 말했다. 정석문 센터장도 "당시와 같은 엄청난 레버리지가 없다. 설령 미국의 금리인상이 있다 해도 하락 폭은 3년 전처럼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박별 연구원은 "매크로 측면에서는 다르지만 시장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며 "당시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금리인상을 유예했던 것처럼 이번엔 다양한 이유로 금리인하를 늦추면서 시장은 기대감에서 실망감으로 바뀔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락장 끝나간다" vs "2분기까지 회복 힘들어" 조정 기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호주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준비하고 있고, 블랙록은 비트코인 ETF 12개를 추가로 신청하는 등 비트코인 현물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가격 반등이 명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별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예정된 이달 말에 모멘텀이 남아 있다"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어 2·4분기 시장 모멘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 모두 미국의 금리인하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것에 점에 동의했다. 코빗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 시작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과 코인베이스 소송도 중요하다. 중국 본토자금이 홍콩 ETF에 접근이 가능해지면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별 연구원은 "기관이 선호하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발행량을 주시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매도하는지 등 시장의 공급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재우 교수는 "해시레이트(비트코인 채굴 속도) 증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해시가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하면 조정 국면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2 18:14:53[파이낸셜뉴스] "올해 2억원 간다고 (비트코인을) 1억에 샀는데 20% 빠졌다. 너무 무섭다." "3년 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쎄하다." 굳건할 것으로 여겨졌던 가상자산 강세장에 균열이 왔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감기 등 호재가 넘쳐났음에도 고점 대비 2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패닉'이 되고 있다. 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탔던 3년 전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가 5인과 함께 현재 시장을 점검해 봤다. ■"3년 전과 다르다" vs "비슷한 상황일 수도"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켑캡에 따르면 2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4.00% 하락한 5만752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0.76% 빠진 8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하락하면서 이틀 내내 5만7000달러(해외 기준), 8000만원(국내 거래소 기준)가 위협받고 있다. 지난 3월 중순의 고점(7만3000달러·1억원)과 비교하면 20% 이상 빠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프레스토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에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이 나올 것을 두려워한 매도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비둘기파(dovish)에 가까웠고, 나스닥지수와 비트코인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과열된 시장의 조정 국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크립토퀀트 박별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이 크다"며 "4월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미결제약정(OI)은 기관이 수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 노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2021년의 폭락장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성대 조재우 교수 "3년 전의 급락장은 중국의 채굴금지가 주요 원인이었다"며 "지금 비트코인 생태계에 그 정도의 충격을 줄 만한 이벤트는 없다"고 말했다. 정석문 센터장도 "당시와 같은 엄청난 레버리지가 없다. 설령 미국의 금리인상이 있다 해도 하락 폭은 3년 전처럼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박별 연구원은 "매크로 측면에서는 다르지만 시장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며 "당시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금리인상을 유예했던 것처럼 이번엔 다양한 이유로 금리인하를 늦추면서 시장은 기대감에서 실망감으로 바뀔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락장 끝나간다" vs "2분기까지 회복 힘들어" 조정 기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호주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준비하고 있고, 블랙록은 비트코인 ETF 12개를 추가로 신청하는 등 비트코인 현물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가격 반등이 명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별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예정된 이달 말에 모멘텀이 남아 있다"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어 2·4분기 시장 모멘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 모두 미국의 금리인하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것에 점에 동의했다. 코빗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 시작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과 코인베이스 소송도 중요하다. 중국 본토자금이 홍콩 ETF에 접근이 가능해지면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별 연구원은 "기관이 선호하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발행량을 주시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매도하는지 등 시장의 공급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재우 교수는 "해시레이트(비트코인 채굴 속도) 증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해시가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하면 조정 국면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2 15:32:41[파이낸셜뉴스] 이제 더 이상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코인'으로 부를 필요가 없다. '카이아(KAIA)'라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4월30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열린 '클레이튼 핀시아 통합 체인 신규 브랜딩' 공개 미디어 간담회에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과 핀시아(Finschia)는 '카이아(KAIA)'라는 새 이름을 공개했다. 두 플랫폼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브랜드 통합과 합병이 완료되면 아시아 최대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된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추진 협의체 '프로젝트 드래곤'은 오는 6월 말까지 체인 통합을 마무리 짓고 메인넷 및 토큰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통합 체인의 새 이름 카이아는 그리스어로 '그리고'를 의미하는 'kai'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두 메인넷 브랜드 클레이튼(Klaytn)과 핀시아(Finschia)의 각각 앞 뒤 발음이 결합된 단어이기도 하다. 사용자, 개발자(빌더), 프로젝트 등 주요 참여자들을 카이아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 서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상징한다. 프로젝트는 오는 6월 중 테스트넷을 공개하고 6월 말 통합 메인넷 및 토큰 '카이아'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단계에선 클레이튼 이더리움가상머신(EVM)을 토대로 양사의 블록체인이 병합되게 된다. 클레이튼의 기존 디앱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핀시아도 기존의 토큰이 발행되지 않는 형태로 기존 서비스가 운영될 전망이다. 기술적인 통합 단계는 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리서치가 현재 진행 중이다. 통합 토큰 '카이아'가 발행되면 기존 발행된 토큰들은 상당 부분 소각될 전망이다. 기존 토큰을 전환하는 스왑 서비스도 6월 말 공개된다.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는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통합에는 시일이 더욱 소요될 수 있어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토큰 스왑 및 일부 토큰 소각 절차와 새로운 토크노믹스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기존 디앱들의 서비스 연속성 보장이 이번 통합을 진행하는 데 있어 큰 요소이자 목표"라면서 "우리는 실물연계자산(RWA) 및 스테이블코인 영역에서도 적극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 2·4분기, 3·4분기 동안 많은 부분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생태계를 발전시켜 카이아의 유동성을 대폭 증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 'D2I(Dragon DeFi Initiative)'를 조성했다. 김정현 클레이튼 전략 총괄은 "디파이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재단 주도의 지원을 진행 중이다. 목표 성과지표(KPI)와 거래량은 각각 2억5000만달러, 150억달러"라면서 "재원으로 900만달러를 마련한 상태이며 심사를 통해 드래곤스왑, 웜벳 익스체인지, iZUMi 파이낸스 등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시장의 유동성을 활용해 디파이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안도 소개했다. 카이아는 라이도(LDO) 등 유동화 스테이킹(LSD) 프로토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투자자에게 큰 관심인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카이아는 여러 블록체인과 유동성을 공유하는 선물 거래소와 협업하는 등 사용자의 선물 거래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웹3 투자, 거래·파밍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 '카이아 포털(가칭)'도 내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상민 이사장은 "카카오가 클레이튼 초기 개발사이자 거버넌스 참여사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카카오의 계획을 말하기는 어렵다. 카카오와의 지속적 논의를 통해 추후 카이아 생태계에 어떤 것을 기여할 수 있을지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30 19:13:06"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아시아를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홍콩증권거래소(HKEX) 홍콩이 '아시아 최초' 타이틀을 걸고 4월 3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앞세워 '크립토 패권'을 움켜쥔 가운데 홍콩은 '아시아의 가상자산 허브'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HKEX의 주식상품 개발 책임자 브라이언 로버츠는 이날 "아시아 최초의 가상자산 현물 ETF를 상장함으로써 상품 다양성과 유동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받은 자산운용사는 △화샤기금(ChinaAMC) △보세라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 합작사 △하베스트글로벌인베스트먼트(HGI) 등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낮은 운용 수수료(0.3%)를 내세운 HGI 측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은 아시아 가상자산 업계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규제 준수와 투명성은 강화됐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들이 기존 증권사 계좌를 통해 글로벌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시스템의 통합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 변동성과 규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HGI는 "증권 투자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하루 안에 투자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상자산 규제가 진화하고 있는 만큼 특정 변화와 조치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성격을 불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비트코인 등 기초자산에 내재된 리스크뿐만 아니라 추가적 리스크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현물 ETF는 금융 불안 경로 증가, 자본 유출, 정책 딜레마 등을 수반한다"며 "가상자산의 혁신성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실제 유용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30 18:23:54[파이낸셜뉴스]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아시아를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홍콩증권거래소(HKEX) 홍콩이 ‘아시아 최초’ 타이틀을 걸고 4월 3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앞세워 ‘크립토 패권’을 움켜쥔 가운데 홍콩은 ‘아시아의 가상자산 허브’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HKEX의 주식상품 개발 책임자 브라이언 로버츠는 이날 “아시아 최초의 가상자산 현물 ETF를 상장함으로써 상품 다양성과 유동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받은 자산운용사는 △화샤기금(ChinaAMC) △보세라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 합작사 △하베스트글로벌인베스트먼트(HGI) 등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낮은 운용 수수료(0.3%)를 내세운 HGI 측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은 아시아 가상자산 업계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규제 준수와 투명성은 강화됐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들이 기존 증권사 계좌를 통해 글로벌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시스템의 통합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 변동성과 규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HGI는 “증권 투자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하루 안에 투자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상자산 규제가 진화하고 있는 만큼 특정 변화와 조치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성격을 불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비트코인 등 기초자산에 내재된 리스크뿐만 아니라 추가적 리스크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현물 ETF는 금융 불안 경로 증가, 자본 유출, 정책 딜레마 등을 수반한다”며 “가상자산의 혁신성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실제 유용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역시 주요국들의 선례와 그 명암에 대한 충분한 평가가 이뤄진 이후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련된 제도적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30 16:44:55[파이낸셜뉴스] 거액 코인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비례 위성 정당을 거쳐 복당을 앞두고 있는 김남국 의원이 29일 “저는 탈당을 당한 것”이라며 “의혹은 다 해소됐기 때문에 복당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국회 상임위 회의 및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휴대전화를 이용해 코인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이재명 대표가 윤리 감찰을 지시하자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택해 징계를 회피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꼼수 복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언론에서 마녀사냥식으로 공격하고 내부에서 저를 가지고 (이재명) 지도부를 흔들려는 게 있어 (내 의사와는 반대로) 탈당을 당했다”며 “의혹들이 당연히 해소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언론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대선 비자금이다, 뇌물이다, 내부 정보 이용이라고 하면서 시세 조작이다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런 의혹 제기가 투자액이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의심만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충분하게 (탈당) 거절 의사를 표현했는데도 내부에서 저를 가지고 지도부를 흔들고 공격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용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탈당을 일부 세력에게 강요당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의혹이) 해소가 됐다는 말도 어폐가 있다”며 “오히려 그런 문제 제기를 하는 의혹 자체에 기초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 사건 이후 가상 자산 신고가 의무화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9 22:10:07'가상자산과 현금 등 블록체인 플랫폼에 예치(스테이킹)해서 받은 보상을 또 다시 예치해 추가 수익을 얻는다?' 최근 리스테이킹(Re-Staking)이 블록체인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에 몰리는 유동성을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다를 게 없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스테이킹 플랫폼에 22조 몰렸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정보제공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29일 아이겐레이어의 총 예치금액(TVL)은 163억달러(약 22조4777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초 11억달러(약 1조5169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배 가까이 늘었다. 증가율은 1381%에 달한다. 아이겐레이어는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리스테이킹'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시스템을 개선하는 프로토콜이다. 리스테이킹은 스테이킹의 발전된 형태다. 스테이킹은 참여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자신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예치하고 참여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리스테이킹은 스테이킹을 통해 받은 보상을 담보로 1개 또는 여러 개의 네트워크에 다시 스테이킹해 보상을 받는 것이다. 참여자는 자신의 자산을 재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블록체인 생태계는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을 받는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연구원은 "아이겐레이어는 지분증명(PoS) 방식의 미들웨어 블록체인들에 이더리움의 보안을 대여해 주는 프로토콜"이라며 "기존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에 추가적인 리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고, 에어드롭 기대감도 불러일으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시장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 "아이겐레이어 자체가 코인시장의 리스크"라며 "취약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덩치만 키우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원인이 파생상품의 파생상품이 생겨난 것이다. 아이겐레이어는 스테이킹한 것을 또 스테이킹하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기술적으로 온전히 성장하지 않고, 자산으로서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융 활용도만 높이는 리스테이킹은 시장 건전성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병준 연구원도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구축될 경우 아이겐레이어에서 발생하는 보안 예산 슬래싱으로 인해 연쇄 청산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예를 들어 복수의 서비스에 리스테이킹되는 과정에서 참여자에 문제가 생겨서 맡긴 이더리움을 차감시키는 패널티(슬래싱)를 해야 할 때 네트워크 간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도, 스테이킹도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에 대한 보상이지 금융상품이 아니다"며 "리스테이킹이 등장하면서 그동안 리도파이낸스에 집중됐던 스테이킹이 분산돼 이더리움의 중앙화 이슈가 일부 해소됐다"고 반박했다. 한영준 기자
2024-04-29 18:46:202억원까지 간다던 비트코인 가격이 9000만원 밑으로 추락하고 있다. '1억원을 넘겼던 지난달이 고점이 아니냐'는 위기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28% 하락한 6만235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23일 6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사이 낙폭을 키웠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9000만원 이하로 내려왔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2.35% 하락한 8883만원, 업비트에서는 8890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이 9000만원 이하에서 거래된 것은 3월 3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30일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분위기다. 외신에서는 호주증권거래소도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오히려 마운트곡스와 블랙록 ETF 등의 악재가 더 강하게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대규모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의 가상자산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최근 비트코인 14만2000개를 매도해 채권을 상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조원어치가 넘는 물량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업체 K33은 "마운트곡스의 상환 물량은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해당 물량은 시장을 놀라게 하는 데는 충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예상대로 상환이 진행된다면 채권자들의 상당한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24일과 25일 순유입액이 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한 이후 72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초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 순유입액이 감소하면서 시들해진 시장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인 업계에서는 "이미 고점이 지났다"는 회의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사이클 관점에서 과거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이미 지난 3월 7만3835달러로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9년 연말부터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4차례의 주요 강세 사이클을 거쳐왔고, 현재 5번째 사이클이 진행중"이라며 "연속적인 측면에서 각 강세 사이클의 저점 대비 고점 수익률은 이전 사이클의 20%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각 상승 사이클에서 종전 사이클의 상승 모멘텀 에너지가 80%씩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투자분석회사인 울프 리서치의 롭스 긴즈버그 최고투자전략가도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여러가지 호재에도 저항선(7만달러)을 뚫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신고점을 경신한 이후 정체된 것과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식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보다 밀려날 확률이 크다"면서 비트코인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달리,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DWF랩스의 안드레이 그라체프 창립자는 "시장이 차분하고 지루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매수하기에는 좋은 시기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달간 하락과 횡보가 지속되다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으로 인해 시장 활동이 증가하면서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9 18:46:15[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과 현금 등 블록체인 플랫폼에 예치(스테이킹)해서 받은 보상을 또 다시 예치해 추가 수익을 얻는다?' 최근 리스테이킹(Re-Staking)이 블록체인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에 몰리는 유동성을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다를 게 없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스테이킹 플랫폼에 22조 몰렸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정보제공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29일 아이겐레이어의 총 예치금액(TVL)은 163억달러(약 22조4777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초 11억달러(약 1조5169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배 가까이 늘었다. 증가율은 1381%에 달한다. 아이겐레이어는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리스테이킹'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시스템을 개선하는 프로토콜이다. 리스테이킹은 스테이킹의 발전된 형태다. 스테이킹은 참여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자신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예치하고 참여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리스테이킹은 스테이킹을 통해 받은 보상을 담보로 1개 또는 여러 개의 네트워크에 다시 스테이킹해 보상을 받는 것이다. 참여자는 자신의 자산을 재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블록체인 생태계는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을 받는다. 아이겐레이어는 리스테이킹 분야의 창시자격 프로젝트다.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인 바빌론과 인프라 프로젝트인 피카소가 각각 비트코인과 솔라나를 위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연구원은 "아이겐레이어는 지분증명(PoS) 방식의 미들웨어 블록체인들에 이더리움의 보안을 대여해 주는 프로토콜"이라며 "기존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에 추가적인 리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고, 에어드롭 기대감도 불러일으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시장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도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 "아이겐레이어 자체가 코인시장의 리스크"라며 "취약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덩치만 키우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원인이 파생상품의 파생상품이 생겨난 것이다. 아이겐레이어는 스테이킹한 것을 또 스테이킹하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기술적으로 온전히 성장하지 않고, 자산으로서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융 활용도만 높이는 리스테이킹은 시장 건전성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병준 연구원도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구축될 경우 아이겐레이어에서 발생하는 보안 예산 슬래싱으로 인해 연쇄 청산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예를 들어 복수의 서비스에 리스테이킹되는 과정에서 참여자에 문제가 생겨서 맡긴 이더리움을 차감시키는 패널티(슬래싱)를 해야 할 때 네트워크 간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오퍼레이터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인한 보안 예산이 탈취되고, 아이겐레이어를 통해 탈중앙화 플랫폼인 이더리움의 중앙화가 강화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도 리스테이킹으로 인해 이더리움 합의 메커니즘이 설계된 것 이상으로 지나치게 복잡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반면,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도, 스테이킹도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에 대한 보상이지 금융상품이 아니다"며 "리스테이킹이 등장하면서 그동안 리도파이낸스에 집중됐던 스테이킹이 분산돼 이더리움의 중앙화 이슈가 일부 해소됐다"고 반박했다. 김 센터장은 "부테린이 지적한 바와 같이 리스테이킹은 나름의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지만 위험을 인지한 문제 요소는 생태계 안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구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9 16:2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