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양대산맥 업비트와 빗썸의 1·4분기 영업이익이 1700억원 가량 늘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덕분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올해 1·4분기(이하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은 5311억원으로 전년 동기(3048억원) 대비 74.24% 급증했다.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119억원) 보다 58.37% 늘어난 33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8.05% 감소한 2674억원으로 집계됐다. 빗썸을 운영하고 있는 빗썸코리아는 올해 1·4분기 매출 1382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507억원)은 172%, 영업이익(162억원)은 2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19억원으로 지난해 1·4분기(406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두 기업 모두 비트코인 현물 ETF 덕분에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올해 1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거래량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라며 "반면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보유 가상자산의 회계 기준에 따라 인식 가능한 평가 이익의 폭이 직전 분기 대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크립토 윈터'라 불린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기록했지만, 4·4분기부터 진행한 수수료 무료화 정책과 다양한 멤버십 혜택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두나무는 오는 7월 19일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준수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시장의 질서가 확립되고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아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7 11:24:13[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산업과 금융투자업계에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글로벌 동향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주최하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는 오는 6월 4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다. ‘디지털 자산시장의 격변’을 주제로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의 크리스토퍼 젠슨 부사장이 투자전략을 밝힌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비트코인 현물 ETF 10개 중 하나인 EZBC의 운용사이다. 이어 웹3(Web 3.0)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 일본 정부 및 산업계 동향들도 청취할 수 있다.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 기미오 미카즈키 대표가 일본 가상자산 제도권 현황에 대해 전한다. 기조 강연에서는 ‘웹3(Web 3.0) 싱크탱크’로 주목받고 있는 해시드오픈리서치(HOR) 김용범 대표 기조연설도 만날 수 있다. 김 대표는 경제관료로 34년간 일하면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2022년 HOR 대표로 합류해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와 정부 간의 소통, 웹3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프레임워크 개발, 기존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간 시너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오후 세션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토큰증권협의회와 함께 한국형 STO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공식 협의체인 토큰증권협의회는 STO 분야 회원사 총 28개가 참여하고 있다.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장은 ‘한국형 STO를 위한 시장의 제언’을 주제로 강연한다.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에서는 각각 ‘투자계약증권과 투자자보호’, ‘디지털자산 증권성 논란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발표한다. 신희진 교보증권 이사와 김영진 세종 변호사는 STO 시대 투자 기회 및 법률 과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토크노미 코리아 2024 티켓은 오는 6월 3일까지 이벤터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학생 4만9000원, 일반은 9만9000원이다. 행사 당일 현장구매는 15만원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6 08:57:04[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은 폰지사기(Ponzi scheme)다. 당신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권리가 있지만, 개인적인 충고는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다.”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금융회사인 JP모건이 약 73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JP모건이 자사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14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 1·4분기 보유 종목(13F) 서류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내역을 공개했다. JP모건은 블랙록과 비트와이즈가 각각 서비스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1만1797주(약 48만 달러), 6530주(약 25만 달러)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 측은 “가상자산에 대해 꾸준히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던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이 SEC의 13F 서류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내역을 공개했다”며 “JP모건 규모에 비하면 가상자산에 대한 익스포져 규모가 매우 낮은 상황이지만 가상자산에 대해 비판 일색이었던 세계 최대 금융회사가 가상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즉 향후 법 개정 등과 맞물려 JP모건 포트폴리오 내 가상자산 보유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센터 측 전망이다. 앞서 미국 하원에서는 SEC의 ‘SAB 121’을 무력화하는 공동결의안을 통과시켰다. SEC의 규제 과잉 사례로 꼽히는 SAB 121는 투자자의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다. 가상자산을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하고 재무제표상 주요 공시도 명시하고 있다. 센터 측은 “은행이 고객의 가상자산을 보관할 경우 SAB 121 지침은 은행의 자본 및 유동성 관련 요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상 은행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요건으로 작용해 왔다”며 “이를 불발시키는 공동결의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에는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주최하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크리스토퍼 젠슨 부사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등 가상자산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오는 6월 4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 주제는 ‘디지털 자산시장의 격변’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토큰증권(STO) 등 글로벌 투자시장에 변곡점을 가져온 이슈들을 짚어보고 대응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14 17:05:5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결정을 3주 앞두고 이더리움(ETH)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만 전술"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레이스케일, 선물 ETF 철회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SEC에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선물신탁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는 오는 30일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9월 19일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19b-4(심사를 정식 요청하는 서류)를 처음 제출했다. 이 ETF가 승인되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었다. 이에 이더리움의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1.35% 하락한 3019 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는 그레이스케일이 현시점에서 신청을 철회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신청서는 본질적인 트로이 목마 전략으로, 그레이스케일이 GBTC 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동일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로이 목마는 기원전 1250년경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에서 트로이군이 그리스 정예병력이 숨어있는 대형 목마를 성안에 끌어들였다가 기습을 당해 전쟁에서 패한 데서 유래했다. 트로이 목마 전략은 열세를 만회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위장·기만 전략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현물 ETF 이슈는 여전히 살아있다. 일각에서는 미 SEC가 법원의 압력을 받는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도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블록웍스는 복수의 법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의 SEC 상대 소송 결과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금융전문 변호사 리즈 보이슨은 "SEC가 이더리움의 현물 ETF의 심사 기한을 연장하거나 부당하게 거부하는 경우 신청사 중 한 명이 SEC를 고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소재 로펌 브라운 러드닉의 임원을 맡고 있는 헤일리 레논도 "SEC는 집행 조치를 통해서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해 왔고, 법원에 대한 압력을 받기 전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지 않아 왔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과 이에 따른 압력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EC는 오는 23일 반에크 이더리움 ETF 신청서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에릭 발추나스 ETF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23일에 승인될 확률을 25%로 전망해 왔다. 지난 1월 70%에서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 "지갑 사용성 개선·가스비 지원도" 한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창시자는 외부 소유 계정(EOA·개인 지갑) 강화를 위한 '이더리움 개선 제안-7702(EIP-7702)' 초안을 공개했다. EOA는 기업이 사용자 각각에 대한 이더리움 지갑을 생성하게 되고 개인이 가진 개인 키로 관리하는 계정이다. 버전 관리 플랫폼 깃허브를 통해 발표된 이 제안은 트랜잭션(거래) 중 일시적으로 EOA를 스마트 컨트랙트 월렛으로 전환해 준다. EIP-7702는 트랜잭션 일괄 처리, 타 계정에서 지불하는 후원 성격의 거래 등을 허용해 EOA에 향상된 사용성 및 보안성을 제공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앞서 코인니스는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이 EOA 사용성을 개선하는 EIP-3074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메타마스크·코인베이스 월렛 등 EOA에서 트랜잭션 발생 시 한 번만 서명해도 되도록 해 사용성을 개선하고, 제3자가 가스비를 지원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게 골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8 09:18:13[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주최하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가 오는 6월 4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다. '디지털 자산시장의 격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비트코인 현물 ETF, 토큰증권(STO) 등 글로벌 투자시장에 변곡점을 가져온 자산들을 짚어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먼저 비트코인 시장에 폭풍을 몰고 온 현물 ETF에 대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크리스토퍼 젠슨 부사장이 나서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젠슨 부사장은 프랭클린 템플턴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디렉터로 토큰 전략 개발 및 주도해 왔다. 이어 오사카디지털거래소의 기미오 미카즈키 대표가 일본 가상자산 제도화에 대해 강연한다. 일본은 지난 2월 정부차원에서 벤처캐피탈이 가상자산을 취득하고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현재 후속작업이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STO 시장도 짚어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토큰증권협의회와 함께 좀 더 내실있게 한국형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토큰증권협의회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공식 협의체로 토큰증권 관련 유통과 발행, 기술 분야 등 총 28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감독당국과 학계, 법조계 등 다양한 전문가가 나서 시장 안착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여야 모두 국회 차원에서 토큰증권 관련 법안의 입법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만큼 토크노미 코리아 2024가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토크노미 코리아 2024의 티켓은 6월 3일까지 이벤터스에서 판매한다. 학생 4만9000원, 일반은 9만9000원이다. 행사 당일 현장구매는 15만원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5-07 11:56:29"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아시아를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홍콩증권거래소(HKEX) 홍콩이 '아시아 최초' 타이틀을 걸고 4월 3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앞세워 '크립토 패권'을 움켜쥔 가운데 홍콩은 '아시아의 가상자산 허브'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HKEX의 주식상품 개발 책임자 브라이언 로버츠는 이날 "아시아 최초의 가상자산 현물 ETF를 상장함으로써 상품 다양성과 유동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받은 자산운용사는 △화샤기금(ChinaAMC) △보세라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 합작사 △하베스트글로벌인베스트먼트(HGI) 등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낮은 운용 수수료(0.3%)를 내세운 HGI 측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은 아시아 가상자산 업계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규제 준수와 투명성은 강화됐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들이 기존 증권사 계좌를 통해 글로벌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시스템의 통합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 변동성과 규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HGI는 "증권 투자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하루 안에 투자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상자산 규제가 진화하고 있는 만큼 특정 변화와 조치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성격을 불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비트코인 등 기초자산에 내재된 리스크뿐만 아니라 추가적 리스크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현물 ETF는 금융 불안 경로 증가, 자본 유출, 정책 딜레마 등을 수반한다"며 "가상자산의 혁신성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실제 유용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30 18:23:54[파이낸셜뉴스]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아시아를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홍콩증권거래소(HKEX) 홍콩이 ‘아시아 최초’ 타이틀을 걸고 4월 3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앞세워 ‘크립토 패권’을 움켜쥔 가운데 홍콩은 ‘아시아의 가상자산 허브’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HKEX의 주식상품 개발 책임자 브라이언 로버츠는 이날 “아시아 최초의 가상자산 현물 ETF를 상장함으로써 상품 다양성과 유동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받은 자산운용사는 △화샤기금(ChinaAMC) △보세라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 합작사 △하베스트글로벌인베스트먼트(HGI) 등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낮은 운용 수수료(0.3%)를 내세운 HGI 측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은 아시아 가상자산 업계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규제 준수와 투명성은 강화됐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들이 기존 증권사 계좌를 통해 글로벌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시스템의 통합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 변동성과 규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HGI는 “증권 투자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하루 안에 투자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상자산 규제가 진화하고 있는 만큼 특정 변화와 조치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성격을 불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비트코인 등 기초자산에 내재된 리스크뿐만 아니라 추가적 리스크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현물 ETF는 금융 불안 경로 증가, 자본 유출, 정책 딜레마 등을 수반한다”며 “가상자산의 혁신성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실제 유용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역시 주요국들의 선례와 그 명암에 대한 충분한 평가가 이뤄진 이후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련된 제도적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30 16:44:552억원까지 간다던 비트코인 가격이 9000만원 밑으로 추락하고 있다. '1억원을 넘겼던 지난달이 고점이 아니냐'는 위기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28% 하락한 6만235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23일 6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사이 낙폭을 키웠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9000만원 이하로 내려왔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2.35% 하락한 8883만원, 업비트에서는 8890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이 9000만원 이하에서 거래된 것은 3월 3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30일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분위기다. 외신에서는 호주증권거래소도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오히려 마운트곡스와 블랙록 ETF 등의 악재가 더 강하게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대규모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의 가상자산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최근 비트코인 14만2000개를 매도해 채권을 상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조원어치가 넘는 물량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업체 K33은 "마운트곡스의 상환 물량은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해당 물량은 시장을 놀라게 하는 데는 충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예상대로 상환이 진행된다면 채권자들의 상당한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24일과 25일 순유입액이 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한 이후 72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초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 순유입액이 감소하면서 시들해진 시장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인 업계에서는 "이미 고점이 지났다"는 회의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사이클 관점에서 과거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이미 지난 3월 7만3835달러로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9년 연말부터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4차례의 주요 강세 사이클을 거쳐왔고, 현재 5번째 사이클이 진행중"이라며 "연속적인 측면에서 각 강세 사이클의 저점 대비 고점 수익률은 이전 사이클의 20%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각 상승 사이클에서 종전 사이클의 상승 모멘텀 에너지가 80%씩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투자분석회사인 울프 리서치의 롭스 긴즈버그 최고투자전략가도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여러가지 호재에도 저항선(7만달러)을 뚫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신고점을 경신한 이후 정체된 것과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식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보다 밀려날 확률이 크다"면서 비트코인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달리,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DWF랩스의 안드레이 그라체프 창립자는 "시장이 차분하고 지루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매수하기에는 좋은 시기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달간 하락과 횡보가 지속되다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으로 인해 시장 활동이 증가하면서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9 18:46:15[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30일 홍콩에 출격한다. 하지만 중국 본토의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낮게 관측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영향도 제한적인 모습이다. 29일 두나무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22~28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3.29% 하락한 1만4309.42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주춤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0.89% 내린 7983.83으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비트코인이 UBMI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2.30% 하락한 6만243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새 6% 가까이 떨어졌다. 국내 원화마켓에서 9000만원 이하로 내려간 비트코인은 한국프리미엄도 2.36%에 머물러 있다. 앞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지난 15일 비트코인 현물 ETF는 물론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도 승인하면서 업계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상승한 뒤 조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 자금의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코빗리서치센터 김민승 공동센터장은 주간동향을 통해 “현재까지는 중국 본토의 자금이 ‘남향자금’을 통해 홍콩에서 가상자산 기반 ETF를 거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라고 전했다. 남향자금이란 중국 본토에서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를 통해 홍콩증권거래소를 이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홍콩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이 중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콩 정부의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를 향한 정책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홍콩이 미국 정부와 달리 가상자산 현물 방식의 환매모델을 적용, ETF 구조를 간소화한 동시에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전 세계 최초로 승인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미국보다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가 0.3~0.99%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며 “현물 환매 방식 적용 등 미국 대비 앞서나가려는 시도가 보인다”고 전했다.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골렘이다. 일주일 사이 29.95% 올랐다. 테마 인덱스별로 보면 ‘연산력 임대 서비스’가 UBMI 대비 20.50% 증가하면서 테마 인덱스 가운데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업비트 공포·탐욕지수는 주간 평균 약 47.79를 기록, ‘중립’ 상태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에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쎄타퓨엘, 온톨로지가스, 니어프로토콜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29 15:45:59[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신청을 반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홍콩은 이달 말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시작할 예정인 만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시장 추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EC는 반에크가 요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오는 5월 23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외신에 따르면 SEC는 반에크 등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다드차타드(SC)도 관련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낮게 관측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논의 과정과 대조적이란 분석이다. 특히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은 단일 상품만을 구성종목으로 하는 비트코인에 한정된다”면서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투자계약(증권)이며 연방증권법이 적용된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당시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한 만큼, ‘하위 테스트(Howey Test)’에 따라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 1946년 미국 대법원 판례에서 비롯된 하위 테스트는 투자 자산이 증권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증권성 판단은 △돈이 투자되고 △그 돈이 공동 사업에 쓰이고 △투자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익은 타인 노력으로 발생될 경우에 증권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스테이킹 등 투자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조건까지 충족시킨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KB증권 이혜원 연구원은 “SEC가 이더리움 증권성 부분에 대해 최종 결론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거절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 15일 비트코인 현물 ETF는 물론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홍콩증권거래소인 HKEX와 연계를 통해 이달 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홍콩 승인을 계기로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비롯해 아시아 다른 국가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물론 알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가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더리움 증권성 논란도 증폭될 전망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26 16: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