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서 코인베이스가 먹통이 됐다. 코인베이스는 원인을 조사 중이다. 14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현재 전체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14일 13시 15분(한국시간) 시스템이 다운(major outage)됐다.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고 공지했다. 현재 코인베이스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503 Service Temporarily Unavailable‘이라는 문구만 표기되고 있다. 구체적인 오류 원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4 15:32:59[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결정을 3주 앞두고 이더리움(ETH)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만 전술"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레이스케일, 선물 ETF 철회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SEC에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선물신탁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는 오는 30일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9월 19일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19b-4(심사를 정식 요청하는 서류)를 처음 제출했다. 이 ETF가 승인되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었다. 이에 이더리움의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1.35% 하락한 3019 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는 그레이스케일이 현시점에서 신청을 철회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신청서는 본질적인 트로이 목마 전략으로, 그레이스케일이 GBTC 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동일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로이 목마는 기원전 1250년경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에서 트로이군이 그리스 정예병력이 숨어있는 대형 목마를 성안에 끌어들였다가 기습을 당해 전쟁에서 패한 데서 유래했다. 트로이 목마 전략은 열세를 만회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위장·기만 전략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현물 ETF 이슈는 여전히 살아있다. 일각에서는 미 SEC가 법원의 압력을 받는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도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블록웍스는 복수의 법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의 SEC 상대 소송 결과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금융전문 변호사 리즈 보이슨은 "SEC가 이더리움의 현물 ETF의 심사 기한을 연장하거나 부당하게 거부하는 경우 신청사 중 한 명이 SEC를 고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소재 로펌 브라운 러드닉의 임원을 맡고 있는 헤일리 레논도 "SEC는 집행 조치를 통해서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해 왔고, 법원에 대한 압력을 받기 전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지 않아 왔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과 이에 따른 압력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EC는 오는 23일 반에크 이더리움 ETF 신청서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에릭 발추나스 ETF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23일에 승인될 확률을 25%로 전망해 왔다. 지난 1월 70%에서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 "지갑 사용성 개선·가스비 지원도" 한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창시자는 외부 소유 계정(EOA·개인 지갑) 강화를 위한 '이더리움 개선 제안-7702(EIP-7702)' 초안을 공개했다. EOA는 기업이 사용자 각각에 대한 이더리움 지갑을 생성하게 되고 개인이 가진 개인 키로 관리하는 계정이다. 버전 관리 플랫폼 깃허브를 통해 발표된 이 제안은 트랜잭션(거래) 중 일시적으로 EOA를 스마트 컨트랙트 월렛으로 전환해 준다. EIP-7702는 트랜잭션 일괄 처리, 타 계정에서 지불하는 후원 성격의 거래 등을 허용해 EOA에 향상된 사용성 및 보안성을 제공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앞서 코인니스는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이 EOA 사용성을 개선하는 EIP-3074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메타마스크·코인베이스 월렛 등 EOA에서 트랜잭션 발생 시 한 번만 서명해도 되도록 해 사용성을 개선하고, 제3자가 가스비를 지원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게 골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08 09:18:13"회복은 했다. 하지만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맞아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간의 조정세를 벗어났다. 업계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당연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캣캡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6% 내린 6만519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6만달러 선을 위협받았으나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일정 수준 회복한 상황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95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호재로 불리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지난 20일 오전 9시께 적용됐다. 당시 6만300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사이 3%가량 올랐다. 코인 관련 수급은 안정화 추세다. 비트코인의 가격에 큰 영향을 끼쳤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반감기 전일 미국증시에 약 304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략가들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포트폴리오 추가를 권장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도 "앞선 세 차례의 반감기에서도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지 않고, 일정 시간을 두고 급등세를 보였다"며 "반감기 호재는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것도 호재다. 다만 홍콩의 ETF 승인 직후 상승 효과가 없었던 이유는 '거래가 개시되지 않은 때문'으로 지적됐다. 승인 다음날 바로 거래가 시작된 미국과 달리, 홍콩은 승인만 완료된 상태다.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21쉐어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되면 미국 현물 ETF가 주도하는 기관 수요 증가와 홍콩 ETF 승인 등으로 랠리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조정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반감기 이후 손실을 메우기 위해 채굴된 비트코인을 대거 던질 경우 하락세가 심화할 수 있어서다. 또 이전 반감기 때와 달리, 인공지능(AI)업체들과의 전력 확보 경쟁이 이들의 매도세를 촉발할 수도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2 18:36:49[파이낸셜뉴스] "회복은 했다. 하지만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맞아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간의 조정세를 벗어났다. 업계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당연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캣캡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6% 내린 6만519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6만달러 선을 위협받았으나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일정 수준 회복한 상황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95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호재로 불리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지난 20일 오전 9시께 적용됐다. 당시 6만300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사이 3%가량 올랐다. 코인 관련 수급은 안정화 추세다. 비트코인의 가격에 큰 영향을 끼쳤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반감기 전일 미국증시에 약 304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략가들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포트폴리오 추가를 권장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도 "앞선 세 차례의 반감기에서도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지 않고, 일정 시간을 두고 급등세를 보였다"며 "반감기 호재는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것도 호재다. 다만 홍콩의 ETF 승인 직후 상승 효과가 없었던 이유는 '거래가 개시되지 않은 때문'으로 지적됐다. 승인 다음날 바로 거래가 시작된 미국과 달리, 홍콩은 승인만 완료된 상태다.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21쉐어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되면 미국 현물 ETF가 주도하는 기관 수요 증가와 홍콩 ETF 승인 등으로 랠리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조정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반감기 이후 손실을 메우기 위해 채굴된 비트코인을 대거 던질 경우 하락세가 심화할 수 있어서다. 또 이전 반감기 때와 달리, 인공지능(AI)업체들과의 전력 확보 경쟁이 이들의 매도세를 촉발할 수도 있다. 코인베이스의 데이비드 한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의 펀더멘털이 강세를 유지하더라도 단기 가격 방향성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향방 등 거시적 요인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2 12:40:2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2)를 몬테네그로 당국의 한국 송환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국적 가상자산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관련 국제·양자간 협약과 몬테네그로 법에 따라 권(도형)의 인도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개인이 법치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데 있어 몬테네그로 당국의 협력을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미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권도형은 앞서 테라폼랩스를 설립해 ‘테라USD’와 ‘루나’ 가상자산을 발행했다. 테라USD는 가치를 1 달러로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이며 루나는 일반 가상자산이다. 테라USD는 가치를 1달러로 유지하기 위해 루나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두 가상자산 모두 2021~2022년 상반기 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시가총액이 40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했으나 2022년 5월 루나 가치 폭락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해당 사태로 막대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으며 테라폼랩스가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가상자산 업체에 연쇄 붕괴 현상을 초래했다. 2022년 9월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은 테라와 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도형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추적했다. 동시에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권도형은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도형과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으며 미국 검찰도 2023년 3월 권도형을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권도형은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잠적했다. 그는 지난해 3월 23일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가는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지난달 21일 권도형을 미국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경제사범의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이에 권도형 측은 미국보다 한국행을 희망했다고 알려졌다. 7일 몬테네그로 매체 비예스티에 따르면 이날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기존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권도형을 한국으로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지난 5일 권도형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미국으로의 인도를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재심리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항소법원은 당시 미국 정부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더 일찍 도착했다고 본 원심과 달리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e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한 미국 정부 공문에 권도형에 대한 임시 구금을 요청하는 내용만 담겨 있어 이를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한국의 공문은 하루 늦게 도착했지만 범죄인 인도 요청서가 첨부돼 있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8 14:34:20[파이낸셜뉴스] 홍콩에도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될 예정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 첫 번째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접수됐다. 30일 코인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지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하베스트 홍콩이 지난 26일 홍콩 SF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SFC는 “설 이후 출시를 목표로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SFC가 가상자산 상품에 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유사한 입장을 보여온 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FC에 다른 운용사의 신청서가 제출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10곳의 현지 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스마트파이낸셜홀딩스는 올해 1·4분기 현물 ETF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홍콩에서 가상자산 선물 ETF 상품을 출시했던 기존 운용사도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홍콩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를 출시한 삼성자산운용의 현물 ETF 신청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없다고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규제 환경으로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 기관·소매 투자자가 가상자산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SFC는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부터 가상자산 선물 ETF뿐 아니라 현물 ETF 신청 접수도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30 16:48:19[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또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도시점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거라며 지금이라도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부터 올해 4·4분기에 전 고점을 돌파하고 비트코인이 1억원이 될 거라는 강세론까지 다양하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34% 하락한 5521만4769.81원을 가리키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전일보다 2.24% 내린 330만2652.31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상승했던 가상자산 시장은 또 다시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회궤했다. 비트코인이 안 오르는 3가지 이유는 최근 이같은 시장 흐름의 원인으로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뉴스BTC는 세 가지 요소를 지목했다. 첫 번째 요소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매도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량은 계속 기록을 경신했으나 GBTC는 실제 가격의 약 1.5%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인플루언서 알레산드로 오타비아니는 “여러 ETF에 비트코인이 총 4만7000개가 유입됐지만 GBTC에서는 2만7000개의 비트코인이 유출됐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순유입량은 2만개”라며, “조만간 GBTC 자금 유출이 중단되거나 유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요소는 비트코인 채굴자의 매도 추세이다. 블록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크립토퀀트 온체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비트코인 채굴자가 매도 전략을 택했다. 기본적으로 채굴자의 비트코인 판매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그동안 현금 흐름을 관리하거나 시장 랠리 도중 수익을 기록할 목적으로 비트코인 매각 전략을 펼쳐 왔다. 세 번째 요소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광풍 이후 시작된 통합 단계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이 고조됐을 당시 비트코인 가치는 82% 급등했지만 현재는 횡보 중이다. ETF 출범 기대감이 강세 촉매제 역할을 하다가 실제로 출시 후 가격 통합이 시작된 건 금 ETF가 처음 출시됐을 때와 같은 흐름이다. "팔아라" vs "오른다"...기세 싸움 치열 업계에서는 여전히 갑론을박 중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열기가 식었고, 미국 달러의 강세가 비트코인 매도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가격 하락으로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분석기관 울프리서치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올해 1·4분기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충고했다. 롭 긴즈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번 하락은 실망스러운 1·4분기의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가 장기 주간 기준으로 과매수 상태에 있다고 강조하며 "역사적으로 이런 패턴이 두 번 나타났었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이후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거래 범위의 최고점에 있는 점도 지적하며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 수준에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은 반에크(VanEck)의 매튜 시겔은 올해 4·4분기 중으로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인 6만9044달러(약 9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강세론을 주장했다. 그는 “2024년은 비트코인이 매우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4·4분기,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세계 여러 국가의 선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수많은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한다”라며, "비트코인 친화 정책이 추가로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19 08:54:55[파이낸셜뉴스] 조정세를 겪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금리동결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 비트코인이 더 큰 강세를 보일 거라고 전망한다. "파월 땡큐"...금리 인하 기대감에 회복세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3% 상승한 556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2.24% 오른 5876만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란 기대감에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 연준은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다. 여기에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기존의 5.1%에서 4.6%로 크게 낮춰 잡았다. 이는 내년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0.25%포인트씩 3회 인하를 예상한 셈이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했다"라고 표현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번주 초 가격이 크게 떨어진 이후 비트코인 거래량은 증가했다. 가격 조정이 오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다시 매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코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뉴헷지의 데이터를 인용해, 중앙화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지난 11일(현지시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날보다 2.39% 상승한 9545.66포인트를 기록했다. 알트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알트코인 인덱스(UBAI)도 전일 대비 2.17%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우선, 거래대금이 7083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크레딧코인(CTC) 종목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기준 836원으로 전날보다 0.72% 상승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에이다(ADA) 종목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922원으로 전날보다 14.68% 올랐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6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탐욕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는 더 땡큐?..."적대적 정책 뒤집을 것" 한편,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가상자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면 조 바이든 현 행정부의 적대적인 가상자산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라며 "내년 미국 대선이 코인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매튜 시걸과 패트릭 부시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 가상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1월 9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이 실현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 개당 6만9000달러(약 9111만원)를 3년 만에 넘어서게 된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2월까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에 도달하면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나카모도 사토시’가 희박하지만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될 수 있다고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2-14 16:55:20[파이낸셜뉴스] 기세 좋던 비트코인이 11월 한 달 동안 5000만원(약 3만800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내년 초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때까지 호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각에서는 연말인 12월에도 상승할 거라는 긍정론을 내보인다. "현물 ETF 전까지는 호재 부족" vs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55% 상승한 4977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07% 상승한 510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달 초 4600만원에서 5000만원대로 상승한 이후 더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매체는 "미국 규제 당국은 중앙화된 거래소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바이낸스와 크라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런 규제 추세는 미국 재무부 차관의 발언과 함께 더 엄격한 규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는 잠재적으로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긍정적인 개인소비지출 데이터에 반영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특히 내년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보상 감소에 대한 전략적 대응일 수 있다. 순매도 전환은 전반적인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신중한 투자자 행동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인텔레그래프는 "단기 전망에 따르면 규제 압력, 경제 지표, 채굴자 활동 등이 신중한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비트코인이 38,000달러를 돌파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2024년 초 현물 ETF가 결정될 때까지는 긍정적인 촉매제가 부족하다"고 봤다. 암호화폐 옵션 전문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Greeks.live) 매크로 연구원 애덤(Adam)도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단기 상승을 낙관하는 투자자는 감소하고 있으며 다들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vs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7000만원까지"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음 달 '산타 랠리'를 펼치면서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산 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치는 현상을 말한다. 현물 ETF 기대감 속 '금리인하' 기대감이 산타 랠리를 주도할 거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마저 긴축 종료에 대한 목소리를 내자 금리인하 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달 12일~1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1%로 집계됐다. 빗썸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시장에서 금융·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상승 동력을 거시경제에서 찾고 있다"며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하면 가상자산이 한 차례 더 상승 랠리(산타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산타 랠리로 도달할 비트코인의 가격대는 7000만원선이다. 현재 가격에서 40% 가량 오른 수준으로, 전 고점에 육박한다. 코인 서비스 제공업체 메이트릭스포트의 마르쿠스 틸렌 수석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지난 달 초때까지 100% 넘게 올랐다면 연내 65% 이상 추가 상승할 확률은 71%가 넘는다"며 "연말 산타 랠리로 65% 추가 상승할 경우 5만6000달러(약 7214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2-01 14:32:07비트코인 가격이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다만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가상자산)의 대장주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 10.27% 급등한 4553만3682.74원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전 대비 27.63% 상승한 수치다. 이날 한때 4700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된 때문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랙록의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예탁신탁정산공사(DTCC)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DTCC에 등록되는 첫 번째 비트코인 현물 ETF다. 해당 상품에는 나스닥시장에 상장이 가능하다는 뜻인 IBTC 기호가 표시돼 있다.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DTCC 등록은 ETF 출시의 과정"이라며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품 출시를 승인할 것이란 신호를 받았거나 이런 가정 하에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랙록이 SEC의 승인을 얻으면 아크 인베스트, 피델리티 및 발키리 등의 다른 회사의 같은 ETF도 줄줄이 승인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도미넌스)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53.14%를 기록하고 있다. 53%를 넘은 것은 2021년 4월 21일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가격은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99% 오른 242만2777.90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3.29%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1414조원에서 1677조원으로 18.59% 오른 것과 비교하면 언더퍼폼한 셈이다. 선물 ETF도 약세다. 이달 2일 9개의 상품이 동시에 나온 이더리움 선물 ETF는 첫날 거래량 170만달러를 기록했다. 2년 전 출시된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량과 비교하면 0.2%에 불과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의 호재인 선물 ETF는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 때문에 상품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구조적인 원인도 지적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5%에 달하는 반면, 이더리움 스테이킹(예치) 보상이자는 연 3.5%로 최근 10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을 쓰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스테이킹을 한 검증자에 보상을 준다. 순수하게 자산으로만 활용되는 비트코인과 다르게, 기술적으로 활용되는 이더리움이 대안 자산으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이더리움은 기술력이 자산성 여부에 중요 기능을 하지만 지난 몇년 동안 이더리움의 기술적 성과와 확장성이 명확하지 않았다"며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처럼 그냥 자산으로만 기능했다면 '디지털 실버'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0-24 1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