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부자들은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무리하게 조정하기보다는 관망하겠다고 밝혔다. 추가로 주시하는 분야는 부동산이 1순위였다. 부자들은 "돈을 편안함의 수단"이라고 인식하며 돈에 대한 인식 자체가 일반 대중에 비해 긍정적이었다.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또한 일반 대중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들은 2024년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부자의 비율이 높아지며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낙관적으로 반전되지는 못하고 관망세로 돌아서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보다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가 지난 조사 10명 중 5명에서 이번에는 7명으로 늘었다.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이었다.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소폭 증가해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예금에 대한 선호가 높게 유지됐고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의향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금에 투자하는 부자 중 절반 이상이 추가 거래 의향을 나타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번 리포트에서 '돈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부자들에게 진정한 돈의 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부자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돈의 의미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응답은 '편안함'이었다. 부자는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수단이 곧 돈이라며, 90% 이상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돈을 더 절실하게 여기며 삶의 목표로 인식하거나 돈을 고통, 구속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었다. 실제 일반 대중과 부자에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질문했더니 부자는 일반 대중(35%)보다 2배 많은 7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총자산이 10억원 미만인 경우 만족률은 42%로 절반을 밑돌았다. 총자산이 30억원 정도가 되면 응답자의 3분의 2(6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1.6배 크게 증가했다. 50억원에 가까워지며 만족(71%)의 증가폭은 둔화되다가 그 이상에서는 만족하는 사람(67%)이 오히려 감소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25 18:42:58[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4일 알렸다. KB증권 영업점에서 배포되며, ‘KBSTAR ETF’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ISA는 예금·펀드·ETF·리츠(REIT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합 관리하는 계좌를 뜻한다. 세제 혜택을 활용해 장기 자산 증식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최근엔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주식·채권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중개형 ISA’ 신규 가입자가 대폭 늘어났다. 이번 가이드북은 ISA 장점인 절세 효과와 더불어 손실 상계를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또 대표지수형(KBSTAR 미국S&P500), 월배당형(KBSTAR 글로벌리얼티인컴), 파킹형(KBSTAR 머니마켓액티브), 글로벌 테마형(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등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자산배분과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 10종도 추천했다. 올해 초 기획재정부는 ISA 세제 지원 확대와 더불어 납입 한도를 연간 2000만원(총 1억원)에서 4000만원(총 2억원)으로, 비과세 한도를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투자자들이 ISA나 연금계좌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유용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4 13:09:03[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이 지난 22일 공간관리 전문기업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인공지능(AI) 기반 기획설계 프롭테크 기업 에디트콜렉티브와 함께 프리미엄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하나 부동산 올케어 솔루션'을 론칭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손님의 투자성향에 맞게 부동산 투자부터 개발·운용까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부동산 자산관리 명가 은행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23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하나 부동산 올케어 솔루션'은 하나은행 WM본부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동산 전문가들이 직접 수행하는 프리미엄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다. 손님이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을 종합적으로 가치평가·분석해 손님 투자성향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손님 본인뿐 아니라 가족이 보유한 부동산에 대해서도 증여·상속·매각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 분석해준다.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운용수익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 및 절세전략 등 보유 부동산 전반의 운용, 개발, 매각에 이르는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초대형 빌딩 자산관리 분야에서 50여년간 노하우를 쌓고 지난해 ‘샌디’라는 브랜드로 중소형 빌딩 분야에 진출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AI·빅데이터 기반 기획설계 자동화 서비스 ‘플렉시티’를 운영하는 에디트콜렉티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부동산 및 자산관리 전문위원들이 손님과 함께 부동산 투자 유망지역을 탐방해 투자포인트를 직접 설명해 주는 국내 금융사 유일의 ‘체험형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부동산 투어(Tour)를 선보였다. 이번 하나 부동산 올케어 솔루션을 통해 부동산 분야에서 ‘자산관리 명가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게 하나은행 목표다. 하나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관계자는 “부동산이 전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부(富)의 특성을 감안, 개별 부동산이 아닌 손님 중심의 종합적인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안해 드리고자 이번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손님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발굴해 손님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23 11:52:56[파이낸셜뉴스] LF그룹의 코람코자산신탁은 핀테크 스타트업 파이퍼블릭과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 투자플랫폼을 활용한 초대형 리츠 투자 서비스 출시를 준비한다고 19일 밝혔다. 일부 상장리츠를 제외한 대다수 대형 리츠는 사모형태로 설립해 연기금과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주로 참여했다. 코람코는 파이퍼블릭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형 리츠에도 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이퍼블릭은 ‘모바일 투자 플랫폼 리얼바이’를 자체 개발했다. 리얼바이는 사용자에게 빅데이터 기반 투자지표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 데이터를 검토한 후 플랫폼을 통해 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코람코는 플랫폼에 투자처를 제공한다. 개인 투자자의 소액 자금이 플랫폼을 통해서 모여 하나의 재간접 펀드가 되고 코람코가 설립하는 초대형 리츠에 투자되는 구조다. 코람코는 약 78조원에 달하는 국내 민간리츠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분야 1위 부동산금융회사다. 최근 역삼동 ‘아크플레이스’를 약 7900억원대에 매입했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알려진 ‘더 에셋 강남’ 매각을 준비 중이다. 매각가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바이가 상용화된다면 향후 개인투자자도 소액만으로 초대형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코람코는 국내에 리츠제도를 처음 도입했고 상장리츠 대중화를 이끈 회사"라며 "모바일 투자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리츠 저변확대에 다시 한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승 파이퍼블릭 대표는 "국토교통부와 ‘공모 리츠 기반 플랫폼 활성화’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다수의 리츠AMC와 부동산 투자플랫폼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통해 필요한 금융 규제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19 09:04:54"2023년 총자산이 2022년 대비 약 1조8000억원 늘었다. 매년 신규로 투자할 수 있는 규모가 1조5000억원이 넘는다는 의미다." 김성수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사진)은 이렇게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른 유수의 공제회와 비교해 시장에서 '큰 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 2003년 출범 후 20여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제는 지속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바탕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16일 "이익금을 제외하고 회원들이 맡긴 원금만 약 9조4000억원에 이르고, 올해 1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며 "삼일회계법인의 보수적인 추정치로도 오는 2033년 총자산 약 33조원, 회원수 약 25만명의 대형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말 기준(잠정)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총자산은 13조3253억원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과학기술인공제법 제정을 통해 설립됐다. 정부출연연구소와 기업연구소, 비영리연구법인 등 과학·기술인들이 회원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04년 11월 정부출연금 200억원으로 과학기술인연금(퇴직연금)사업을 시작했다. 사용자가 내는 법정부담금 8.3%, 개인부담금 4.5%, 과학기술발전장려금으로 구성된다. 적립형공제급여, 목돈급여사업 등을 운영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이사장은 "순회원이 12만3362명에 달한다. 출범 당시 100명으로 출범했는데 해마다 1만명씩 늘고 있다"며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한 과학·기술인들이 80만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 젊다. 2033년 약 25만명이 되더라도 특별회원(은퇴 위주)이 1만8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단단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과학·기술인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과거 외환위기 여파로 체신공제조합이 청산, 충격을 줬던 만큼 위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인의 근간인 과학기술에도 과감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자회사 세마인베스트먼트의 '공공기술사업화 펀드'에 세 번째 출자(200억원 규모)를 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출연연 산하 연구기관, 대학교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사업화하는 스타트업, 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기업 및 국책과제 발굴에 투자한다. 특히 회원들의 연구결과를 사업화하는데 '첨병'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이사장은 "다른 공제회가 따라올 수 있도록 과학기술에 투자할 것"이라며 "2022년 10월 어려운 환경에도 벤처캐피탈(VC) 투자를 당초 계획(2400억원 규모)대로 진행한 바 있고, 지난해 2000억원에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투자 매니저들의 '기술을 보는'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세마인글로벌' 프로그램을 신설, 오는 5월 미국 보스턴을 방문한다. 미국 바이오 투자의 현장을 찾아 기업 운영 및 투자, 생태계 리더 등을 만나고, 미래를 엿보기 위해서다. 내년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인공지능(AI) 투자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 박사(화학과) 출신의 정통 연구자다. 미국 하버드대 포스트닥(박사 후 과정),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원과 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 이사장은 "지속적인 기초 연구투자로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우리나라의 기본 기술력도 만만치 않다. 의대 등과 비교해서는 '좋은' 과학기술인이 될 수 없다.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출연연 등은 80~90%가 세금으로 연구하는 만큼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연구해야 한다. 예산 규모가 커지면 새로운 연구에 투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16 18:13:23[파이낸셜뉴스]금융투자협회는 19개 자산운용사 CEO들로 구성된 ‘한국 자산운용업계 NPK(New Portfolio Korea) 대표단’을 구성해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캐나다의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글로벌 탑티어 연기금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캐나다 연기금들을 비롯하여 글로벌 리딩 AI 연구기관들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퀘벡주연기금(CDPQ)을 차례로 방문해 캐나다 연기금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 자본시장과 시장 전망, 주요 투자 분야 등을 파악하고, 향후 투자 방향 등 협력 방안에 대하여 논의해 볼 예정이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뿐 아니라 삼성, LG와 네이버 등 한국기업들도 AI연구소를 두고 있을 만큼 글로벌 AI 중심지로 성장한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 AI 산업을 리딩하는 Vector Institute, MILA 등 AI 연구기관과 관계기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AI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AI를 우리 자산운용업계에서 활용하는 방안과 투자 기회를 모색해 볼 예정이다. Vector Institute와 MILA는 세계 3대 AI 석학인 제프리 힌튼 교수와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중심으로 각각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아울러, 현지 한국계 하이테크 분야 벤처 엑셀러레이터인 해피소나와 협력하여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AI 산업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는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빅 페델리 장관을 비롯하여 Vector Institute, Cohere, Recursion 등 현지 AI 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AI산업과 금융투자산업의 협력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일정은 자산운용사 대상 사전 설문을 통하여 선정된 테마와 지역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대표단은 일주일간 토론토와 몬트리올 2개 도시를 방문하여 주요 연기금과 AI 관계기관을 비롯하여 온타리오주 무역투자대표부, 캐나다 금융감독당국, 자나두, Horizon ETF, MaRS, KPMG 몬트리올, BCA리서치 등과 차례로 미팅을 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될 예정이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글로벌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이때에 글로벌 자산시장 주요 플레이어들인 캐나다 주요 연기금들과의 교류는 자산운용업계의 투자 전략을 점검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캐나다 AI 관련 기관들 방문을 통해 자산운용 업계가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AI 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모색해 본다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15 10:11:56'경제적 자유'에 대한 관심이 크다. 경제적 자유란 임금 노동 소득 이외의 자산으로도 추가 소득이 발생하며 단순히 생계를 위해 일할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금수저, 은수저가 아니라면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려야 한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자산이 오히려 줄어드는 아픔을 겪어야 할지 모른다. 그렇다고 위험부담이 큰 투자를 할 수는 없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무리한 투자에 나섰다가는 평생 생계를 위한 일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투자를 제일 잘한다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손실을 끔찍이 싫어한다. 버핏의 투자 제1규칙이 '절대 돈을 잃지 말라'이고 제2규칙은 '제1규칙을 절대 잊지 말라'일 정도다. 물론 손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투자전략은 없다. 오히려 그런 전략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투자 달인들의 투자전략을 참조하고 본인만의 전략을 세운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일 수 있다. ■고수들의 선택은 분산투자역대 장기간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낸 투자 고수들의 투자전략은 분산투자다. 큰 틀에서 내용은 비슷하다. 위험성이 큰 주식과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금 등의 상품, 추가 매수할 수 있는 현금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이다. 소위 '몰빵'에 비해 수익률은 적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다. 분산투자의 또 다른 핵심은 리밸런싱이다. 분기 혹은 연 단위로 비중이 높아진 자산을 팔고 비중이 낮아진 자산을 매입해서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 ■탈무드 포트폴리오가장 오래된 투자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탈무드에 소개된 것으로 2000년 이전에 소개됐다. 내용은 자산을 세 부분으로 나누라는 것이다. 3분의 1은 땅에 투자하고 3분의 1은 사업, 나머지 3분의 1은 유사시를 대비해 현금으로 들고 있으라는 내용. 현재 분산투자의 대가라고 인정받는 사람들이 1980년대 이후에 등장한 것을 고려하면 기원전에 분산투자에 대한 개념을 가졌다는 것이 놀랍다. 탈무드의 투자전략을 현재 버전으로 바꾼다면 자산의 3분의 1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3분의 1은 주식, 3분의 1은 예금 또는 채권에 투자하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대신 리츠를 포함하기도 한다. ■사계절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사계절 포트폴리오는 어떤 계절이 오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최대 헤지 펀드인 브리지워터를 설립한 레이 달리오가 만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계절은 경기와 물가 등을 의미한다. 경기와 물가가 모두 상승하는 국면, 경기와 물가가 모두 하락하는 국면, 경기는 상승하지만 물가는 하락하는 국면, 경기는 하락하지만 물가는 상승하는 국면 등 4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모든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든 것이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자산 배분 전략은 간단하다. 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인 주식에 30%, 안정적이면서 꾸준히 이자가 나오는 채권에 55%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방지할 수 있는 원자재와 금에 각각 7.5%씩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지난 199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해리 막스 마코위츠가 만든 전략으로 해리 브라운이 'Fail Safe Investing'이라는 책에서 소개됐다.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전략이다. 내용은 주식과 채권, 금, 현금 등 4가지 자산 군에 각각 25%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 성격이 다른 4가지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어떤 경제 상황에서도 일정한 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금은 물가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고 주식은 경기가 좋고 물가가 낮을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채권은 경기가 나쁘고 물가가 낮아질 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보완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물론 경제 상황을 잘 예측하고 소위 '몰빵'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예측하기도 힘들고 또 변수도 많다는 점에서 고려해볼만한 전략이다. 마코위츠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라는 격언을 투자와 리스크 관리에 적용해 분산투자의 원칙을 정립했다. '분산투자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다. ■데이비드 스웬슨의 포트폴리오미국 예일대학 기금운용 책임자인 데이비스 스웬슨이 소개한 원칙이다. 미국 주식 30%, 해외 선진시장 주식 15%, 신흥시장 주식 5%, 전통 국채 15%, 물가연동 채권 15%, 부동산 리츠 20% 비중이다. 주식에도 지역별 배분이 필요하고 채권도 물가연동 채권과 국채에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리먼브러더스 등 월가에서 일하던 스웬슨은 지난 1985년 예일대로 자리를 옮겨 기금을 운용했다. 자리를 옮길 당시 10억달러에 불과하던 예일대 기금은 지난 2020년에는 312억달러까지 늘었다. 자신이 만든 투자전략을 활용, 운용자산을 31배나 확대한 것이다. ■연평균 20% 수익, 따라하기는 힘든 버핏세계에서 투자를 가장 잘하는 CEO인 버핏의 투자전략을 따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2010년대 초반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중국 전기자동차업체인 BYD에 투자해 엄청한 수익을 낸 그는 최근에는 일본 상사업체 등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꽤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버핏이 투자를 시작한 1965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평균 수익률은 20%. 57년전에 버핏에게 100만원을 맡겼다면 현재는 813억1148만3567원이 돼 있다는 의미다. 버핏은 수익 비결로 기업이 하는 사업을 이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경제성이 좋으며 경영진을 믿을 수 있고 가격이 합리적인 기업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좋은 말이다. 이해도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인 입장에서 기업을 분석할 시간도 없고 능력도 안 된다.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도 없다. 따라하고는 싶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법은 장기투자, 복리의 마법 기대결국 개인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따라 할 수 있는 투자전략은 분산투자다. 물론 투자 고수들이 제시한 분산전략의 수익률은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할 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매년 5~8%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들의 주식투자 기대 수익률이 15~20%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매년 이 같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결론은 달라진다. 이른바 '복리의 마법'이다. 개인들이 고수들의 투자전략을 참조해 매수한 상품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매년 6%의 수익률을 올린다고 해면 20년 후에는 231%의 수익을 얻게 된다. 그 기간 동안의 물가 상승률을 빼야 하지만 그래도 엄청난 수익률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매일 주식 시세판을 쳐다보지 않고 현업에 집중하고서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이다. 리딩방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피해사례가 계속 나오고 금융당국이 강하게 단속에 나서고 있음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찾는 투자자가 계속해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MDD(Maximum Drawdown)는 파악해야다만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분산투자를 할 때는 MDD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MDD란 최대 낙폭 또는 최대 손실 낙폭으로 특정 기간동안 투자자가 겪을 수 있는 최대 손실을 의미한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MDD를 구하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파악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MDD 계산법은 (최저점/전고점)-1이다. 즉, 전고점 대비 최저점, 최대 하락률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주식을 90만원에 샀는데 이 주식이 이듬해 초 100만원까지 상승했다가 그 해 연말 60만원까지 떨어졌다면 해당 해 A주식의 MDD는 40%가 되는 셈이다. MDD 수치가 높을 수록 투자자가 받는 충격은 더 커진다. 이에 따라 MDD를 계산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손실회피 본능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는 MDD의 5분의 1 정도가 적절하다는 주장도 있다. kkskim@fnnews.com
2024-04-14 19:25:46#OBJECT0# [파이낸셜뉴스] 일본정부가 웹3(Web 3.0)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과 일본 간의 웹3 사업 교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들이 가상자산에 직접투자하는 길이 열리면서 기술·인재·자본이 일본 웹3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한책임회사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新)자본주의’ 일환으로 웹3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에 웹3 정책추진실을 설립하는 한편 매년 웹3 백서 등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SBI, 노무라 등 전통 금융권도 가상자산 등 웹3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한책임회사(LP)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을 의결, 오는 6월 국회 제출을 추진하면서 웹3 투자 활성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가상자산사업자인 하이퍼리즘 측은 “벤처펀드가 토큰에 직접 투자할 수 있고, 기업이 주식 대신에 토큰으로 벤처펀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시장에 새로운 길이 열리면서 웹3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일본으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쟁글과 해시드 일본 웹3 생태계 선점 일본의 웹3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웹3 대표주자 쟁글과 해시드도 일본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온체인 데이터 기반 웹3 솔루션 업체 쟁글은 오는 7월 도쿄와 서울에서 웹3 관련 B2B 콘퍼런스 ‘어돕션(Adoption)’을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통신, 제조,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산업 내 웹3 비즈니스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쟁글 측은 “'어돕션 2024'를 한일 양국 웹3 비즈니스 협력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어돕션 서울'은 베인앤컴퍼니 및 삼정KPMG, '어돕션 도쿄'는 일본의 웹엑스(WebX)와 공동 주관해 비즈니스 전문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도 일본 벤처투자사 비대쉬 벤처스와 함께 오는 7월 도쿄에서 프라이빗 크립토 행사 ‘블록체인 리더스 서밋 도쿄(BLS Tokyo 2024)’를 개최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달하고, 일본 및 글로벌 현직자들의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팩트블록과 함께 매년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를 공동주최하고 있는 해시드는 서울은 물론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뱅갈루루 등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다. 비대쉬 벤처스도 일본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대쉬 캠프(B Dash Camp)’를 개최하고 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일본 주요 기업의 리더들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의 현황과 성공 사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서밋을 통해 일본 블록체인 시장의 기회를 글로벌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08 16:31:19[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IBK투자증권은 프리즘투자자문과 함께 ‘AI 자산진단·배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에서 고객에게 정교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프리즘투자자문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금융자산에 대한 수익성·안전성을 △수익률 △수익 일관성 △변동성 등 다양한 척도로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금융환경에 맞는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투자성향과 자산 현황을 고려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도 제안한다. △주식형 △채권형 △현금성 자산 △대체투자 등 항목으로 나누어 관련 종목을 추천해준다. 서비스는 IBK투자증권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에게 지급된 태블릿PC에 우선 반영돼 고객 상담에 활용된다. 이후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거쳐 올 하반기에는 IBK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모든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고객의 자산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AI 자산진단·배분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과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03 09:32:29[파이낸셜뉴스] 아너스자산운용과 글로벌 코리빙(Co-Living) 기업 COVE는 한국 내 코리빙 사업 수행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JV)인 'Cove Korea'의 포괄적 사업 협력과 관련, 지난 20일 KR투자증권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부동산 투자, 대출주선 펀드의 설정·운용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아너스자산운용은 이번 협약에 따라 코리빙 사업지 발굴과 관련 금융상품 개발 등을 맡을 예정이다. COVE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약 5000개 이상의 객실을 운영하는 글로벌 코리빙 기업이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맞는 입주민 커뮤니티와 사업 모델을 개발, 전문적인 주거서비스 제공과 위탁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IB부문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하는 KR투자증권은 이번 협약 통해 아너스자산운용과 Cove의 금융 파트너로서 코리빙, 부동산 관련 사업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담보대출 주선 등 금융조달에 대해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임대주택 시장은 전세사기 등 개인임대주택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기업형 임대주택의 한 종류인 코리빙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임대형 기숙사' 법령을 신설하고 종부세법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임대형 기숙사의 종부세 합산 배제 등 세제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코리빙 제도의 개선 및 관련 시장의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내 코리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너스자산운용, COVE, KR투자증권은 상호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매력적인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코리빙 시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25 15:3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