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빈 병과 폐지를 모은 돈으로 아내와 생활하던 70대 노인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졌다.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3일 밤 10시 50분쯤 인천 숭의동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재활용 쓰레기를 든 70대 노인이 2차선 차도를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멀리서 다가오던 검은색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노인을 그대로 밀고 지나갔다. 공중에 뜬 노인은 세바퀴를 돈 뒤 땅에 떨어졌다. 29살 남성 운전자 A씨는 차에서 내린 뒤 인도에 걸터 앉아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자신이 사람을 치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며 횡설수설했다. 인근 상인은 "(A씨가 부모한테 연락해서) 자기 어떡하냐고 그런식으로 얘기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이 발신지를 추적, 목격자들이 신고한 후에야 사고 수습이 시작됐다. 구급대원과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어두운 골목으로 달아났다. 이후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로, 만취 상태였다. 사고를 당한 노인은 결국 숨졌다. 아내와 둘이 살며 빈 병과 폐지 판 돈으로 생활했던 걸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6 06:28:25노인 무임승차 연령 상향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서울시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운영 적자가 늘어난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이 나오면서 무임승차 연령 상향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고령층 비중이 높이진 상태여서 무임승차 연령양 상향할 경우 지하철 적자 해소에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섣부른 연령 상향으로 노인 이동권 보장 등 복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의견이 각을 세우고 있다. ■5명 중 1명은 '노인', 적자 눈덩이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993만8235명에 이른다. 총 인구 대비 노인 인구 비중은 계속 늘고 있어 지난 2022년 17.4%에서 올해 19.2%로 1.8%가 올랐다. 그럼에도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지하철 무임승차는 1984년 시행 이후 40년 가까이 바뀌지 않고 있다. 그 사이 평균 기대수명은 66.1세에서 83.6세로 크게 늘어났다. 매년 무임승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하철 운송기관이 수익을 내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운송기관인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022년 무임수송으로 인해 떠안은 손실금은 315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2643억원)에 비해 약 500억원이 늘었다. 부산교통공사, 대구·인천·광주·대전을 포함한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2022년 무임손실 적자도 536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노인 무임승차 폐지를 담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65세 이상 지하철 무상이용 혜택 폐지는 논쟁적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변화라 생각한다"면서 "만 65세 이상 노인층에게 월 1만원에 해당하는 연간 12만원 지급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인들이 일부 비용을 부담토록 해 지하철 적자를 일부 줄이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지하철 요금 상승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하철 무임승차는 1980년 만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하철 요금 50%를 할인해 주면서 도입됐다. 이후 1984년 5월 23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100% 요금을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제도가 바뀌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65세 이상이면 돈이 많든 적든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의 경우 기본요금에 각종 할인·무임승차 등을 반영한 평균 운임은 1014원으로 수송원가 1904원에 턱없이 못 미친다. 여기에 무임수송 승객이 계속 늘어나면 지하철 운영기관들의 '만년 적자'는 끝나지 않는다. 관련해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에 국비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관련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법사위에서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폐기된 바 있다. ■"적자 부담 해소해야" vs "소득 없는 노인 어쩌나"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무임승차가 폐지될 경우 노인들의 생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령층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하철 적자 부담이 커진다는데 공감하는 의견도 있었다. 사업가 유모씨(40)는 "무임 승차는 단순 복지가 아니라 노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중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면서 "생산 활동을 거의 못하는 계층의 경우 매일 매일의 교통비는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주부인 김모씨(66)는 "현재 무임 승차 혜택을 받는 나이이지만 조금은 이른 나이라고 생각한다"며 "인구의 20%가 노인이면 결국 그 적자는 누가 해소하는 건가. 70세로 올리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무임승차 제도는 노인들의 건강에 활력을 돋우고, 고립을 예방하는 장점이 있지만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의 비중 증가로 재정부담이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며 무임승차제에서 할인제로 노인복지의 종류를 변경해 노인들의 교통비 부담을 늘리는 거나 연령을 상향하는 방향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4-03-10 18:18:26[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에서 발생한 9중 추돌 사고로 70대 노인이 사망한 가운데, 이 노인은 평소 시장에서 폐지 수거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역 인근 연서시장에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9중 추돌 사고로 길을 건너던 70대 노인 A씨가 숨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생전 폐지를 수거하는 일을 해왔으며, 이날도 폐지 박스를 옮기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서시장 내에서 농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A씨가 1~2년 전부터 매일 왔기 때문에 얼굴을 자주 봤다"라며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이라 힘들어 보였는데도 매일 같이 열심히 오셨다"라고 경향신문을 통해 전했다. 다른 이웃 주민들도 "A씨가 하루도 안 거르고 박스 가지러 와서 매일 마주쳤는데 소식 듣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라고 허망한 마음을 표했다. 한편, MBC는 지난 1일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SUV 차량 한 대가 도로 중앙 분리대를 부수며 빠른 속도로 질주한다. 파편이 사방으로 튀면서 도보를 걷던 사람들이 놀라 이리저리 몸을 피한다. 횡단보도까지 질주를 멈추지 않던 SUV 차량은 결국 보행자까지 들이받았고, 앞서가던 차량 여러 대와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다. 소방 등에 따르면, 이 SUV 차량은 자동차 7대와 오토바이 1대까지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해당 사고로 7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심정지 상태였던 70대 보행자 1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SUV 차량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운전자는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운전자를 향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할 예정이다. 또 사고 현장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1 21:06: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동구가 폐지 수집 노인 전수조사를 한다. 건강과 생활 상태를 살펴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다. 울산 동구는 2월~3월 고물상 등을 통해 폐지 수집 노인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고, 공무원이 해당 노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주거환경·소득수준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동구는 폐지 수입 노인들을 상대로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의향과 돌봄서비스 필요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생활 수준에 따라 일자리와 맞춤형 돌봄서비스도 연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사한 자료는 사회복지 전산시스템 '행복e음'에 등록해 폐지 수집 노인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위기가구로 관리하기로 했다. 동구 관계자는 "지역 폐지 수집 어르신들이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20 15:08:50【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재활용품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른바 '폐지 줍는 노인'에 대해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보험 지원 등 특화된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5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초 박승원 시장이 민생 현장 방문 일정으로 폐지 줍는 노인을 만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생계를 위해 어려움과 위험을 감수하고 거리를 나서는 어르신에 대한 지원책이다. 이에 따라 시는 1차로 지난 1월 8일부터 12일까지 관리 중인 폐지 수집 노인 73명에 대한 개별 면담을 시행했으며, 오는 2월 말까지 관내 24개소 고물상과 연계해 폐지 수집 노인 현황을 전수 조사한다. 또 전수 조사로 확인된 폐지 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1대1 개별 상담을 통해 개별적인 생활실태, 근로·복지 욕구를 조사해 지원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체계적인 지원 토대 마련을 위해 '광명시 폐지 수집 노인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며, 이들의 안전과 생계유지를 위해 공공형 일자리 연계, 매입 단가 보전,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지원 등 광명시만의 입체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5년 제정된 '경기도 재활용품 수집 노인 및 장애인의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매년 재활용품 수집 노인에게 방한복, 방한화, 야광조끼, 무릎보호대, 손수레 후미등, 우의 등 안전용품을 지원해 왔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복지, 보건, 주거 등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초생활보장제도에 누락된 노인을 발굴해 최저 생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갑작스러운 질병, 부상 등이 발생했을 경우 생계, 의료, 주거급여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희망나기운동본부 등 민간 후원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거주지에 화재·활동 감지기 등 무선 감지기와 응급호출기 등 사물인터넷(ICT) 기기를 설치해 예방적 돌봄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폐지 수집 노인 전수조사는 보건복지부, 경기도와 함께 추진되며 정책 연계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15 11:20:03[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공감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자체가 교통 복지 비용을 과하게 부담하는 점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19일 통화에서 “구체적으로는 섬세하게 들여다봐야 할 내용이지만 관련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서 (개혁신당 공약 내용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전날 ‘도시 철도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65세 이상 노년층에게 도시 철도와 버스, 택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2만원어치 선불형 교통 카드를 지급하겠다’는 등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지자체가 부담하던 교통 복지 비용 상당 부분을 국비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게 될 것"이라며 "논쟁적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의원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을 지내는 등 교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무임승차와 관련해 정부에서 손을 놓고 지자체에 부담을 전가하는 문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도시는 대중교통 공급이 원활할뿐더러 어르신들도 무임승차 혜택을 받는데 시골의 경우에는 교통 공급도 안 되고 (어르신) 혜택조차 없다”며 이중 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교통 운영 기관이 적자를 유발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부가 관여해야 한다"며 "도시와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교통 측면에서의 이중 차별 문제도 해소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도시 철도가 운행되지 않는 대중교통 소외 지역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교통 요금을 무임으로 하는 등 내용의 '농어촌 주민 등의 이동권 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한편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전날 해당 공약에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신당이 아닌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고 개혁신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대한노인회의 개혁신당의 교통 복지 정책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에 감사하다”며 “수도권이나 역세권에 계신 노인뿐 아니라 더 넓은 범위에서 교통 복지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정책을 내겠다”고 반응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1-19 12:39:0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65세 이상에게 제공하는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는 공약을 제시하자, 대한노인회는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즉각적인 피드백 감사하다”며 밝혔다. 이 위원장은 1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성명회의 비난 성명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이어 “수도권이나 역세권에 계신 노인뿐 아니라 더 넓은 범위에서 교통복지가 보편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정책을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하철 무임승차 비용이 2022년 기준 연간 8159억 원이라는 통계를 언급하며 “이 비용은 현재 대부분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부채로 남아 미래세대에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제도가 도시철도가 운영되는 서울 등 대도시 거주 노년층에만 혜택이 집중돼 지역 간 공정성 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65세 이상 노년층에 도시철도와 버스, 택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2만 원 선불형 교통카드 지급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탈당 선언에도 밝혔듯 이젠 정치를 하면서 표가 떨어지더라도 올바른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논쟁적이면서도 30년 뒤를 바라봤을 때 옳은 선택,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망언’이라고 비난하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노인 무임승차에 덤터기를 씌우려는 망발”이라며 “승객이 탔든 안 탔든 같은 전기료가 발생한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빈자리가 많은 상태로 지하철이 운행되는데, 그 빈자리에 노인이 탔다고 해서 전기료가 더 나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노인 무임승차 때문에 지하철 회사가 적자가 된다는 건 지하철 적자요인을 정확히 분석도 하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며 “국토부가 대한교통학회에 맡긴 지하철 적자요인분석 보고서에서도 지하철 적자요인하고 노인무임승차 하고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입증됐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의 문제점으로 “지하철 무임승차로 노인들이 집에 있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걷기 운동으로 건강해지는 것을 간과한 것이고 노인이 삼삼오오 여행하는 행복권을 박탈하며 노인 지하철 무임을 활용해 배달하는 수많은 일자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선불 교통카드 지급’에 대해서도 “지하철을 이용하지도 않을 사람에게도 배분되는 모순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8 15:20:0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강정책위원장으로 있는 개혁신당이 65세 이상 노인층의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월 1만원씩 교통카드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업에 준조세 성격의 요구와 비자발적 기여를 금지하고, 대통령의 해외출장 일정과 예산 등을 공개하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은 30년 뒤의 미래를 바라보며 교통복지에 대한 제도를 재설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도시철도가 운영되는 지역에서는 무임승차 제도를 통해 혜택을 보는 분들이 있지만, 나머지 지역에 거주하는 고연령층에게는 그림의 떡과도 같은 제도"라며 "역세권에 거주하지 않아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이용해야 하는 고연령층에게도 현행 제도는 매우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현재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는 큰 틀에서 공정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2023년 전국 950만명에 달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층에게 월 1만원에 해당하는 연간 12만원의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도시철도와 버스, 택시까지도 다같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겠다"며 "통근과 통학 등의 이유로 대중교통 이용이 빈번한 고연령층을 위해 12만원을 소진한 뒤에는, 현재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40%의 할인율을 적용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기업에 준조세 성격의 요구나 비자발적 기여를 요구하지 못하게 하는 '떡볶이 방지 특별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은아 정강정책위원장은 "기업과 기업 총수들은 동원의 대상이 아니다"며 "기업 총수들은 스탠딩 먹방쇼의 동원 대상이 아니다. 기업인은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시가총액 수천조의 기업 총수들이 특정 지역 선거를 위한 행사라는 의혹을 받으며, 대통령과 떡볶이를 먹어야만 하는 나라는 공화국이 아니다"며 "개혁신당은 이러한 구시대적 관념과 분명히 단절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신당은 대통령의 해외출장 일정과 예산 등을 공개하는 '황제출장 방지법'도 발의할 방침이다. 허 위원장은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통령 가족이 해외에 나가면, 폭탄주를 마셨다느니 명품 투어를 했다느니로 논란이 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창피하다"며 "대통령의 해외출장 일정과 예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법을 추진하겠다. 최소한 한달 이내에 사후 보고는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노년층의 반발에 대해 "정치권이 고연령층의 접근을 너무 단편적으로 보고 있다"며 "오히려 지하철에 편중된 혜택을 보편적으로 넓히겠다는 취지기 때문에, 찬반 여론이 있겠지만 합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18 10:26:34''[파이낸셜뉴스] 폐지수집 노인은 하루 5.4시간씩 주6일 일하면서 한 달에 약 16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생계비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폐지수집을 택했다. 정부는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보건·복지서비스 연계하고, 좀 더 나은 소득을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단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폐지수집 노인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폐지 수집 노인 1035명을 대상으로 1대1 대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전국 폐지수집 노인 규모는 약 4만2000명으로 추산되며, 평균 연령은 76세로 파악됐다. 폐지수집 노인은 일 5.4시간, 1주 평균 6일의 폐지수집 활동을 통해 월 15만9000원의 수입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수입은 1226원으로 최저임금의 13% 수준에 그쳤다. 폐지수집 노인이 폐지수집 활동을 하는 목적은 ‘생계비 마련’이 54.8%, ‘용돈이 필요해서’ 29.3%, ‘건강 관리’ 9.1% 등으로 조사됐다. 향후에도 폐지수집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88.8%로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면 폐지수집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비중이 높았다. 2024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주기적인 현황 점검을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폐지수집 노인을 노인일자리 사업에 연계해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노인일자리 사업은 103만개로 올해 대비 14만7000개 확대됐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올해 실시한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는 폐지수집 노인의 현황, 생활 실태 및 복지 욕구 등을 최초로 조사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폐지수집 노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2-28 14:58:56【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아픈 몸으로 2년간 폐지를 주워 모은 100여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한 80대 노인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2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포남1동 주민센터에 팔순의 할아버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년여 동안 폐지를 주워 모은 성금 103 만원을 기탁했다. 미담 주인공은 포남1동에 사는 남목섭 할아버지(89)로 고령에 진폐 재해로 아픈 몸을 이끌고 폐지를 줍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모은 돈을 기부,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남 할아버지는 "하루하루 폐지를 주우면서 1000원씩 꾸준히 모았다"며 "정정할 때 누군가를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경덕 강릉시 포남1동장은 “평소 주변에서 폐지를 줍는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 성금 기탁 의사를 들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 했었다”며 “성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진정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값진 기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12 10:3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