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5월 23일과 24일 경기아트센터와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말러 교향곡 1번'을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김선욱 지휘자는 "말러 교향곡 1번은 제가 어릴 때 지휘자를 꿈꾸며 스코어를 보고 피아노로 치던 곡"이라며 " 오랫동안 바라왔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자 동시에 말러의 음악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첫 관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지휘자가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러는 29살에 작곡한 1번 교향곡은 다른 말러 교향곡들의 가장 기본이자 토대가 되는 작품이다. 그의 다른 교향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곡이라, '말러 입문용'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지만 말러의 교향곡 중에 1번이 가장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어려운 문제부터 푼다'는 김선욱은 마스터즈 시리즈I에서 베토벤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3번을 연주했고, '마스터즈 시리즈 II'에서도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1번을 골랐다. 이와 더불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차이콥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마크 부쉬코프가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현악기의 고음 처리,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 시벨리우스 음악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들이 작품 곳곳에서 들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2 15:53:1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3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I-베토벤 교향곡 3번'을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1막 전주곡,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연주한다. 김선욱 지휘자는 "마스터즈 시리즈 I은 '존경'의 뜻을 담아 구성했다. 서양음악사에서 베토벤의 등장 이후 그 어떤 누구도 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작곡가 리스트와 바그너 모두 베토벤을 영웅처럼 존경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비롯해 교향시, 피아노 소나타 등 리스트는 베토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그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피아니스트 바딤 콜로덴코가 협연한다. 바딤 콜로덴코는 2013년 14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22년 임윤찬이 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할 당시 폐막식에서 축하 연주를 하기도 했다.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였던 리스트의 모습과 교향시 작곡가로의 면모가 동시에 녹아있는 작품이다. 치밀하게 설계됐으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듯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소리와 색채가 인상적이다. 전체 연주시간이 약 20분 남짓의 단악장이지만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뉘며 16번의 템포 변화가 나타날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넓은 음역으로 펼쳐지는 화성과 옥타브 진행 등 웬만한 비르투오소가 아니면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난곡이다. 한편 경기필은 고양문화재단과 공동기획으로 3월 1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도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공연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20 12:01:28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올해의 시작 역시 신년 음악회로 열었다. 12일 각종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New Year's Concert 2024(뉴 이어 콘서트 2024)'(빈 신년 음악회 2024)가 발매됐다. 빈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회는 지난 1939년 개최된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1941년부터 꾸준히 새해를 열어왔다. 해당 음악회는 전 세계 90여 개국에 생중계되는 것과 동시에 5000만 명 이상의 청중이 시청하는 가장 유명한 클래식 공연이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지휘자들과 함께하는 중이다. 특히 빈 필하모닉은 2024년 신년 음악회를 함께할 음악가로 독일 출신의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Christian Thielemann)을 선정했다.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틸레만은 2000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처음으로 지휘한 이후 꾸준히 악단의 초청을 받아왔고, 2019년 빈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회를 지휘하는데 이어 올해 공연까지 두 차례나 음악회를 지휘한 음악가가 됐다. 최근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을 통해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전집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빈 필하모닉과 크리스티안 틸레만. 빈 필하모닉의 바이올린 단원이자 악단의 이사회 의장인 다니엘 프로샤우어(Daniel Froschauer)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은 빈 필하모닉이 특별한 친밀감을 느끼는 음악가"라고 언급하며 틸레만을 재초청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빈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회는 왈츠로 유명한 요한 슈트라우스 가문의 작품을 바탕 삼아 당대 빈에서 활동했던 작곡가들의 춤곡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2024년 신년 음악회에서 연주된 총 열다섯 곡 중 아홉 곡은 신년 음악회 무대에서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며, 이중에서도 특별하게 주목할 만한 작품은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안톤 브루크너의 '카드리유 WAB 121'이다. 이어 내년에 진행될 2025년 빈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회 지휘자는 이탈리아의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로 발표됐다. 예정대로 무대에 오른다면 리카르도 무티는 빌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회 무대를 무려 일곱 차례나 지휘하게 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한편, 빈 필하모닉의 'New Year's Concert 2024'는 현재 모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오는 2월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2CD, DVD, 블루레이, 바이닐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Heinz Peter Bader
2024-01-12 10:52:38[파이낸셜뉴스] 비올리스트 김규리(31)가 독일 뮌헨 필하모닉의 비올라 정단원으로 임명됐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1일 밝혔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뮌헨 필하모닉은 독일 전통 사운드의 계승자로 평가받는 악단이다. 올해 9월부터 뮌헨 필하모닉의 기간직 단원으로 활동하던 김규리는 지난 10일 진행된 오디션에 합격해 내년 1월부터 정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최종 임용은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친 후 결정된다. 김규리는 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뮌헨 필하모닉의 한국 순회공연에도 함께한다. 김규리는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최은식 사사로 서울대를 수석 입학 및 졸업했다. 이후 타베아 치머만의 지도 아래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파울린 작세 사사로 뤼벡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규리는 2016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와 2019년 베토벤 흐라데츠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쾰른 귀르체니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수석, WDR 쾰른 방송교향악단 객원 수석, 프랑크푸르트 방송 오케스트라 객원 부수석을 역임했다. 한편 바이올리니스트 이깃비(32)는 프랑스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발탁됐다. 임기는 다음 달부터다.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는 프랑스 서부의 페이 드 라 루아르 지역을 기반으로 1971년에 설립된 악단이다. 이깃비는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수석 입학했다. 이후 파리 시립음악원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발탁됐으며, 영국왕립음악원 박사과정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1바이올린 수석,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제1바이올린, 로열 스코틀랜드 국립오케스트라 부악장 등을 역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1 11:03:5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경기필하모닉 단원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의 신규단원 모집이다. 이번 공개 선발에는 지난달 경기필하모닉 차기 예술감독으로 발표된 김선욱이 직접 심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집분야 및 채용인원은 제1바이올린(수석·차석·상임)을 비롯해 비올라(상임), 첼로(상임), 더블베이스(상임), 오보에(상임), 클라리넷(상임), 호른(수석·차석), 타악(상임)으로 8개 악기, 11개 분야에 걸쳐 총 12명이다. 1차 영상심사, 2차 실기심사, 3차 면접심사를 걸쳐 최종 대상자를 선발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 서춘기 사장은 "아시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도약중인 경기필하모닉과 미래를 함께할 유망한 연주자들이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경기필하모닉 뿐만 아니라, 2024년에는 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역시 순차적으로 단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0-12 10:29:0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차기 예술감독으로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선욱을 선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새롭게 선임된 예술감독의 정식 임기는 내년 1월부터이며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경기필을 이끈다. 김선욱은 내년 1월 경기도예술단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연중 약 10여 차례 경기필을 지휘할 예정이다. 예술감독은 공연 기획 전반에 대한 주요 권한과 더불어 단원들의 연주 기량 평가, 신규 단원 선발 등에 참여한다. 김선욱은 올해 11월, 5년 만에 실시하는 경기필 신규단원 공개 채용에 차기 예술감독 자격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지휘자로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선욱은 2006년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과에 입학해 콜린 메터스(Colin Metters)의 지도를 받았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부산시향, 대전시향 등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영국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페인 마드리드 엑셀렌티아 재단, 마카오 오케스트라 등과 호흡을 맞추며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증명해 가고 있다. 또 대만 국립 교향악단, 프란츠 리스트 챔버 오케스트라, 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 폴란드 슬라스카 필하모니아, 본머스 심포니 등을 객원 지휘할 예정이다. 김선욱은 올해 6월,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에 객원 지휘자로 포디움에 올랐고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도 경기필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해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크게 호평받은 바 있다. 또 경기도가 다양한 곳에 '기회'를 부여하는데 방점을 둔 상황에서 젊은 지휘자에게 상임의 '기회'를 준 것도 음악성과 조화를 이루며 생동감 있는 경기필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경기아트센터 서춘기 사장은 "1년 여간 공석으로 있던 경기필 예술감독 자리에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음악가 김선욱을 영입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휘자로서 본격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김선욱이 경기필과 동반성장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20 09:19:5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0월 21일과 2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IX-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경기필하모닉을 객원 지휘한다. 지휘자 이병욱은 국내외 교향악단의 지휘는 물론 오페라와 현대음악에 강점이 있는 지휘자로 음악가들이 신뢰하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그의 교향곡 1번의 실패 후, 우울증에 걸려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이를 극복하고 10년 만에 쓴 작품이다. 행복과 불행, 사랑과 아픔, 절망과 희망 등 그의 모든 삶의 모습이 투영돼 있으며, 특히 3악장은 감미로운 선율과 절묘한 흐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작품으로 두 번째 '글린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폭발적인 터치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2010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 및 최연소 연주자 특별상, 2011년 이탈리아 에판시에서 수여하는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상, 2018년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를 수상했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노 협주곡을 통틀어 가장 난해한 작품이다. 이 곡은 러시아 피아니즘 특유의 큰 스케일과 고난이도 기교가 두드러진다. 또 곡의 지배적인 정서인 우울하면서도 낭만적인 정서를 박종해가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이병욱 지휘자는 "올해는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라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나 3번을 많이 즐겨 듣고, 또 연주회에도 자주 소개되는 편이지만 교향곡 2번은 한 시간이 넘어가는 대곡인만큼 자주 공연장에서 연주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19 10:45:0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7일과 2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최수열의 지휘로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II-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을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지휘자 최수열은 경기필과 함께할 프로그램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골랐다. 알프스 교향곡은 슈트라우스가 어린 시절 알프스 가르미슈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20대의 호른, 6대의 트럼펫, 6대의 트롬본, 글로켄슈필, 첼레스타, 오르간 등 100여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대규모 편성의 연주곡으로 바람소리를 만들어내는 윈드머신, 천둥소리를 표현하는 선더 시트, 카우벨 등 여러 종류의 특수 악기가 동원돼 자연의 음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헝가리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1923-2006)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연주되는 1부의 첫 곡 리게티 '아트모스페르'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트모스페르'는 대기(大氣)라는 뜻처럼 마치 우주공간에 무수한 별들의 무리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개별 선율을 촘촘하게 겹치면서 거대한 음향 층, 하나의 음향 덩어리를 형성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28일은 작곡가 리게티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이어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 임윤찬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협연한다. 최수열 지휘자는 "저는 국내에서 슈트라우스 음악을 가장 많이 연주한 지휘자 중 하나"라며 "경기필과 세 차례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경기필이 슈트라우스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악단이라고 생각해 이번 작품을 골랐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5-09 13:32:0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4월 13일과 14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중배 지휘로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V-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연주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2년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한 지휘자 지중배가 베를리오즈 탄생 220주년을 기념해 선택한 작품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이다. '환상 교향곡'은 베를리오즈가 지독한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을 때 완성한 곡이다. 베를리오즈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한 연극 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게 반해 열렬히 구애했지만 냉정히 거절당한 후 실연의 아픔을 안고 환상 교향곡을 작곡했다. 각 악장마다 제목을 가지고 있는 표제 교향곡으로 1악장 '꿈, 열정', 2악장 '무도회', 3악장 '들판의 풍경',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5악장 '마녀의 밤, 축제의 꿈'까지 총 다섯 개 악장으로 구성됐다. 협연자로는 에스메 콰르텟이 함께 하며, 세계 최고 권위의 실내악 콩쿠르인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2018년 우승했던 에스메 콰르텟이 미국 작곡가 존 애덤스의 2012년 작품인 ‘완벽한 농담’을 국내 초연한다. 1979년 이래로 이 대회에서 전원 여성인 우승팀은 에스메 콰르텟이 처음이다. 특히 그 동안 국내 무대에서 실내악 작품만 주로 연주했던 에스메 콰르텟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에스메 콰르텟은 지난 3월 홍콩 아트 페스티벌에서 윌슨 응의 지휘로 이 곡을 협연하기도 했다. 이들이 연주할 ‘완벽한 농담’은 현악 4중주와 오케스트라라는 참신한 편성으로 다양한 베토벤 음악을 재배열, 재해석한 작품이다. 베토벤의 교향곡과 현악 4중주 모티브가 계속해서 등장한다. 지중배 지휘자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낭만주의 시대의 포문을 연 작품입니다. 사랑의 감정과 실패, 환각 속에서 마주하는 죽음의 세계, 즉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을 온통 예술에 쏟아 부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3-17 10:53:01[파이낸셜뉴스] 부산지방공단스포원(이사장 조용래)이 (사)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난 6일 스포원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공익적 목적의 연주회 등을 공동 개최해 공공성 확대 및 사회적 기여를 도모하고, 두 기관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문화복지 증진에 힘쓸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스포원과 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교류 협력을 지속하고, 음악회 등을 통해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클래식 음악 대중화 등을 통해 시민의 문화복지 증진에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두 기관은 앞서 지난 8월 스포원 수변광장에서 ‘한여름밤 시민(돗자리) 음악회’를 함께 개최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올해 11월 어린이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내년 봄 야외음악회 등을 열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10-07 11: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