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GM이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2종의 쉐보레가 올해 1·4분기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본사도 한국GM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크로스오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3월 한국 자동차 수출 1위 모델이다. 14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GM이 올해 1·4분기 미국 소형 SUV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9.5%(59만4233대)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SUV를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 10명 중 4명이 GM 모델을 선택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점유율 40%에 육박하는 판매 차량 전량,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산이라는 것이다. 한국GM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두 차종의 파생 모델들이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 현지에서 GM의 '메가 히트'모델이다. 1·4분기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미국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비 15%p나 상승했다. 올해 2월에는 일본 스바루 크로스트렉을 제치고, 처음으로 미국 월간 소형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연간 한국 자동차 수출 1, 2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선적이 이뤄진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채 1년이 되지 않는 기간, 빠른 판매 속도로 총 21만 6833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거의 대부분이 미국 시장으로 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1위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수출물량 6만6610대)다. 2위는 현대차 코나(5만8673대), 3위 아반떼(현대차 5만4122대)에 이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4위(5만581대)다. 미 현지에서는 오프로드 주행을 겸할 수 있는 도심형 엔트리급 모델로 경제성이 높은 차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 선정,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에 선정됐으며, 잔존가치, 신차품질조사 등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신차급으로 상품성을 개선한 2025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 가격을 동결(2188~2880만원),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돌풍을 국내에서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14 18:08:5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한국산 양철 제품(주석도금강판)이 미국의 반덤핑·상계 관세 부과를 피하게 됐다. 조 바이든의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양철 제품이 미국에서 공정 가격 이하에 팔린다고 판단했고 미 당국은 그동안 반덤핑 조사를 진행해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독일산 양철의 가격 책정이 미국 산업에 각각 실질적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USITC는 표결을 거쳐 반덤핑 조사를 종결했다. USITC는 "한국산 양철 제품 수입품의 영향이 문제 삼지 않아도 될 정도인 것으로 보고 한국과 관련한 반덤핑 관세 조사를 종결하기로 표결했다"라고 밝혔다. 양철은 통조림 제품 용기 등에 사용되며 미국 업계가 한국 등 8개국 양철 제품에 대해 덤핑을 주장하며 반덤핑 관세 부과를 청원하면서 미 당국은 지난해 2월부터 조사를 시작했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8월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을 때만 해도 한국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지난달 최종 판정에서는 한국도 포함됐다. 상무부는 지난달 5일 캐나다, 중국, 독일과 한국 기업들이 양철 제품의 가격을 불공정하게 책정해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최종 판정하고 해당 국가 상품에 부과할 관세율을 발표했다. 당시 한국의 TCC스틸에 2.69%를 책정했다. 하지만 미국 산업에 미친 영향을 판단하는 USITC가 국내 산업 피해가 없었다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한국 등은 반덤핑 상계 관세 부과를 최종적으로 면하게 됐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는 덤핑 및 보조금 등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상무부의 조사와 USITC의 국내 산업 피해 유무 조사 두 부분으로 진행되며 두 기관이 동일한 판단을 내렸을 때 반덤핑 관세가 최종적으로 발효된다. 한편, USITC는 캐나다, 중국, 독일산 양철 수입품에 대해서도 미국 산업에 실질적 타격을 줄 위험 또는 실질적 타격은 없이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중국, 독일산 양철 수입품도 반덤핑·상계 관세 부과를 면하게 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07 11:55:44[파이낸셜뉴스] 독일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 벤츠가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형 전기차에 삼원계(NCM·NCA) 배터리뿐만 아니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탑재한다. 당장은 가격이 싼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한국산 LFP배터리 채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 벤츠그룹 이사회 멤버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열렸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인 MMA(Mercedes-Benz Modular Architecture)가 적용된 차량이 출시되는 2025년부터는 LFP 배터리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벤츠는 삼원계 배터리를 넣은 전기차만 출시했을 뿐, LFP 배터리를 사용한 적은 없다. 다른 업체처럼 별도의 중저가 전용 차량을 만들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쉐퍼 CTO는 "벤츠의 역사는 항상 럭셔리카였다"며 개발 가능성을 부인했다. 다만 그는 신규 플랫폼인 MMA가 도입되면 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쉐퍼 CTO는 "MMA 플랫폼이 적용되면 주행거리에 따라 하이엔드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가 있고, 또 하나는 LFP 배터리 탑재 차량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LFP 배터리라고 할지라도 품질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성능도 뛰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겨울이 추우니 성능과 품질은 당연히 좋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벤츠가 LFP 배터리 탑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전기차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것은 비싼 가격이다. 배터리 값이 비싼 탓에 전기차는 비슷한 차체 크기의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이 2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이미 많은 업체들은 가격을 내리기 위해 LFP 배터리 탑재를 늘리는 추세다. 실제 최근에는 LFP 배터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국 업체뿐만 아니라 미국 테슬라도 LFP 배터리 사용을 확대하며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테슬라가 중국산 LFP배터리를 넣은 모델Y 후륜구동(RWD)를 내놓으면서 차량 가격을 기존 7000만원대에서 5699만원까지 낮췄다. 이 같은 가격 인하 전략이 적중하며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모델Y는 판매 톱3에 올랐다. 세계 3위 완성차 그룹으로 성장한 현대차·기아도 중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LFP 배터리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16 07:29:16[파이낸셜뉴스] '프랑스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불리는 녹색산업법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 기아 니로 EV와 쏘울 EV가 프랑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에서 제조돼 프랑스까지 선박으로 운송하는 동안, 상당량의 탄소가 배출돼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게 결정적 제외 사유다. 우리 정부는 프랑스 정부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평가를 요구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녹색산업법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개편 적용 리스트를 공개했다. 총 22개 브랜드 78종으로,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65%가 해당한다. 프랑스 정부는 4만7000유로(약 6700만원)이하 전기차를 대상으로, 환경점수를 충족시켜야 전기차 보조금(5000~7000유로, 약 710만~990만원)을 지급한다. 환경점수는 전기차 소재, 생산, 운송, 배터리 재활용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합산해 도출한다. 문제는 해상 운송 탄소배출 계수다. 유럽 외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변수다. 이로 인해 국내 완성차 모델 중에선 4만7000유로 이상으로 아예 보조금 대상이 아닌 아이오닉5·6 등을 제외하고, 현대자동차가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코나 일렉트릭만이 보조금 지급 명단에 포함됐다. 기아의 니로 EV, 쏘울 EV는 이번에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 기아는 아직 유럽에 전기차 공장이 없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키워 온 중국 전기차도 모두 제외됐다. 반면, 르노,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유럽 업체의 전기차, 독일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 Y, 도요타·닛산 등 일본 업체 모델 5종은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프랑스 전기차 시장 5위(1만6570대)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량은 약 1만5000~2만 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중 현지에서 생산하는 코나EV는 5000~6000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연간 1만여 대가 이번 조치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기아는 이번 조치에 따라 슬로바키아 공장을 중심으로 전동화 생산 계획을 서두를 것으로 보이나, 단기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프랑스 정부의 이번 보조금 기준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프랑스 정부의 자동차 산업 보호주의가 이탈리아, 독일 등 인근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수입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에 차별을 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역시 자국 전기차 산업 보호를 위해 프랑스판 IRA를 가동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 리스트에 대하여 국내 수출 전기차가 포함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공식 이의제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6월부터 프랑스의 보조금 개편안이 전기차 수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업계와 함께 7차례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16 01:47:54베트남 이마트 3호점이 호치민에서 7일 문을 연다. 같은 호치민에 있는 1호 고밥점과 두번째 살라점에 이어 3호점은 판후익 지역에 자리 잡았다. 이마트 판후익점은 현지 이마트 중 최대인 6930㎡(2100평)규모다. 노브랜드 제품을 포함한 한국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천후 허브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 최대 규모, 노브랜드 확장6일 이마트에 따르면 현지 파트너사인 타코 그룹과 함께 베트남 3호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11월 2호점이 문을 연 지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규 매장이다. 3호점에서 늘어난 면적은 대부분 한국산 상품을 확대하는 데 활용된다. '한국산' 상품의 핵심은 이마트의 대표 PL 노브랜드다. 노브랜드는 매장 내에 '샵인샵' 형태로 자리한다. 전체 면적은 1800여평인 1호점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지만, 노브랜드 매장 면적은 이번 3호점이 60% 크다. 노브랜드는 베트남 현지 고객들에게 날로 인기가 커지고 있다. 1,2호점을 포함해 올해 베트남 이마트의 노브랜드 매출은 지난해의 약 2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호점은 노브랜드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다. 한국산 농산물도 호치민 시민들을 이마트로 불러모으는 핵심 아이템이다. 상주 샤인머스캣, 논산 킹스베리 등 한국에서 재배된 과일들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엄청나다. 이마트는 딸기를 비행기로 직송하는 등 최상의 신선도를 책임진다. 현지 젊은이들에게 수요가 큰 K푸드도 이마트 매장의 한 축이다. 매장 델리 코너에서는 한국에서와 동일한 이마트피자를 비롯해 김밥 등이 판매된다. 현재 1호점에서 하루 평균 이마트피자는 약 300판, 김밥은 약 500줄이 나갈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동남아 시장 '멀티 허브'로 키운다 베트남은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유통 시장을 두고도 경쟁이 치열하다. 지방 소형 매장을 다량 늘려가는 현지 업체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기업들도 진출해 있다. 이마트는 현지 타코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프랜차이즈 형태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이마트 3호점은 장차 현지 대형마트 매장 중에서 1등 점포가 되는 걸 목표로 한다. 현재 1위 점포는 베트남 이마트 1호점인 고밥점이다. 이마트와 타코 그룹은 규모를 확대한 3호점이 1등 점포를 계승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에 더해 이마트는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는 근거리 배송을 위주로 하는데 앞으로는 배송 지역을 확대하고 배송 가능한 상품도 늘려가는 식이다. 현지 이마트앱을 이마트 상품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 상품도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고려 중이다. 노브랜드 상품 등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돕는 전진기지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 사업부장(전무)은 "베트남 이마트 매장은 현지에 우수한 한국산 상품을 널리 알려 국내 기업과 농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베트남에서 광대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확장을 한층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2-06 18:21:28[파이낸셜뉴스] 11월 23 24지난 주 유럽 무대에서 한국 공격수들의 골폭격이 엄청났다. 이강인, 황희찬, 손흥민이 모두 골을 터트렸고, 거기에 홍현석과 오현규까지 그 대열에 가세했다. 한국축구는 바야흐로 황금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커뮤니티 팬들 사이에서는 믿고 쓰는 한국산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리고 아시아축구에 정통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공격수는 한국, 수비수는 일본”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최근 한국 공격수들의 활약은 엄청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공격 자원'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화끈한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한국시간 11월 7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승점 26) 행진을 이어가며 역시 무패를 기록한 아스널(7승 3무·승점 24)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8골(1도움)을 쏟아내며 토트넘이 개막 10경기 동안 넣은 22골의 3분의 1 이상을 책임졌다. EPL 득점 순위에서도 엘링 홀란(맨시티·11골)에 이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8골)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풀럼과 9라운드(1골 1도움), 크리스털 팰리스와 10라운드(1골)에서 잇달아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첼시를 상대로 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EPL 무대에서 첼시를 상대로 통산 14경기를 치러 2골을 넣었다. 2016년 5월과 2018년 11월에 1골씩 터트린 손흥민은 이후 첼시전 득점이 없다. 이번 시즌 EPL 무대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황희찬의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도 관심거리다. 울버햄프턴은 한국시간 11월 5일 0시 '최하위' 셰필드를 상대로 EPL 11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손흥민만큼이나 황희찬의 이번 시즌 골 감각은 매섭다. 황희찬은 정규리그에서 6골을 넣어 득점 랭킹 공동 5위다. 2021-2022시즌 처음 EPL을 밟은 황희찬은 첫 시즌 기록했던 5골을 넘어 개인 최다 득점을 작성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7골(정규리그 6골 1도움·리그컵 1골)을 뽑아냈다. EPL 7∼10라운드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를 작성한 황희찬은 리그컵 득점까지 합치면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1도움)로 '펄펄' 날고 있다. 3시즌 만에 EPL에 복귀한 셰필드는 이번 시즌 개막 10경기째 무승(1무 9패)에 그쳐 꼴찌로 밀렸다. 10경기 동안 득점은 단 7골뿐인 데다 무려 29실점이나 했을 정도로 수비도 허술하다. 절정의 골 감각에 눈을 뜬 황희찬에게 셰필드는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의 희생양으로 최적의 팀이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 역시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한국시간 4일 오전 5시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몽펠리에를 상대하는 가운데 이강인은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나선다.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44분 쐐기골을 터트려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7월 PSG 입단 이후 공식전 12경기 만에 터진 이강인의 데뷔골이자 첫 공격포인트였다. 여세를 이어간 이강인은 지난달 10월 29일 정규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전(PSG 3-2승)에선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3 08:01:40K방산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수주 황금기를 맞은 것은 합리적 가격과 빠른 납품, 실전 검증된 품질 등 3박자의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방산업계는 미국, 러시아 등 방산 선진국들과 경쟁하며 매력적인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성비甲, 절반 가격에 유사 성능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무기의 최대 경쟁력으로 '뛰어난 가성비'가 꼽힌다. 미국·유럽 등 방산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항공, 지상 및 함정 분야 국내 주요 제품의 가격은 25~50% 저렴하다. 기술경쟁력이 선진국의 90% 정도로 비슷한 것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실제로 대전차 미사일 현궁의 성능은 미국 재블린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가격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김종하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교수는 "현재 수출하고 있는 대부분의 무기는 재래식무기로 기존 기술을 단계적으로 성능개량시키는 방식이기에 첨단기술보다 가성비가 좋다"며 "높은 수준의 무기를 독자개발하는 수준에 이른 것은 국내 업계의 꾸준한 연구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특성, 신속 생산 시스템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납품 이행도 강점이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폴란드향 K2 전차 6대를 3개월 일찍 인도했고,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계약체결 8개월 만인 지난 6월 폴란드에 공군용 경공격기 FA-50 1호기를 출고한 바 있다. 여기에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도 결정적 영향을 줬다. 북한과의 대치 상황으로 60만명가량의 상비군 체제를 운영하면서 대량의 내수 무기 수요가 발생하고 일정 수준의 공장 가동률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연간 50조원 이상의 국방비 지출 등 정부의 투자가 이어지며 신속한 무기체계 개발·생산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다. 최근에는 방산업체들이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면서 생산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창원 3사업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고, KAI는 경남 사천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실전 운용 경험으로 신뢰도 높여 아울러 운용 경험이 축적됐다는 점도 한국산 무기가 선호되는 이유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K9 자주포로 대응사격하는 등 그 성능을 실전에서 시험하며 신뢰도를 높여 왔다. K2 전차는 지난 2014년부터 우리 군에 실전배치됐고, FA-50 경공격기 등도 한국군은 물론이고 여러 나라에서도 장기간 직접 운용되고 있다. 김민욱 방위산업진흥회 팀장은 "해외 국가에서 무기체계를 도입할 때 성능이 검증되지 않으면 매우 낮은 점수를 준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로 기동·사격훈련 등을 다른 나라보다 활발하게 시행하고 MRO(유지·보수·운영) 경험을 쌓아왔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7-12 18:24:07[파이낸셜뉴스] 미·중 갈등 확산 영향으로 미국이 수입품에 대한 우회조사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기업들도 대미 수출 시 중국산 소재·부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우회조사의 급증과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신규 우회조사는 26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을 대상으로 시작된 조사가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만과 인도도 3건으로 집계됐다. 한국을 대상으로도 한국산 철강 제품이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된 3건에 관한 우회조사가 시작됐다. 미국의 우회조사 유형별로는 제3국 조립·완성이 22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을 대상으로 개시된 17건의 우회조사 중 1건은 한국을 경유지로 지목했다. 한국 경유 사례는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에 부과되는 반덤핑 조치를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한국을 경유지로 지목한 최초의 사례다. 지난 3월 미 상무부 예비판정에서 긍정판정이 내려졌다. 다만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우회조치 면제가 가능하다. 우회조사가 급증한건 중국이 자국에 부과된 반덤핑·상계관세 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아세안 국가를 우회한다고 미국 경쟁당국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 등을 거쳐 조립·완성되는 경우에 대한 조사를 다수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철강·알루미늄의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우회 조사 관련 규정 개정 등이 우회조사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무협은 '제3국 조립·완성' 유형의 우회조사는 우회국에서 수행되는 공정이 사소하거나 중요하지 않은지 여부가 핵심이지만 실제 판정에서 상무부의 종합적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의 한국 경유 사례에서는 한국 내 투자 및 연구개발 수준이 높고, 설비 규모가 상당하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종합적 판단 결과 긍정판정이 내려졌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이유진 무협 수석연구원은 "미 상무부가 철강·알루미늄 모니터링 시스템 개편을 통해 공급망 추적을 강화하고 있어 미국향 수출의 경우 중국산 소재·부품 사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우회조사가 시작됐을 경우 조사 당국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밝혔다. 이어 "제3국 공정이 사소하지 않다는 충분한 증거와 함께 조사개시 전후 교역 패턴의 변화나 거래처 간에 특수관계가 존재하지 않았음을 적극적으로 소명·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5-18 09:14:42#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국GM이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한국GM까지 해외 판매 확대에 탄력이 붙으면서 자동차의 수출 신기록 행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불황으로 무역수지가 14개월 연속 적자인 상황이지만 자동차가 빈자리를 메우며 한국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GM이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국내 자동차 가운데 수출 1위에 올랐다.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수출 물량 대부분은 북미 시장으로 선적되는데, 4월에는 미국 소형 SUV 부문에서 최정상 자리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 세계 판매 물량을 모두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 PIN(Power Information Network) 집계를 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6.3% 증가한 1만1130대를 판매해 현지 소형 SUV 부문에서 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는 542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8.1%의 점유율을 기록, 소형 SUV 부문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쌍둥이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소형 SUV의 점유율은 24.1%에 달한다. 2019년 11월 첫 선적을 시작한 트레일블레이저와 앙코르 GX의 누적 수출대수는 51만8583대에 이른다. 올해 초부터 창원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4월에만 1만3646대가 선적돼 수출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누적 수출 실적은 3만4114대에 이른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중심으로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GM 관계자는 “두 차종의 생산 극대화와 대량 수출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올해 1~4월 누적 기준 수출대수도 76만4490대로 2015년 1~4월(79만4191대)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질주하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28.1% 늘어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이 확대되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5-17 13:45:1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만남에서 자신이 아끼던 ‘로켓맨’이 담긴 엘튼 존 CD를 선물한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CD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산)라고 적혀 있는 스티커를 몰래 떼어내고 선물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풀 샌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이 조롱하듯이 ‘리틀 로켓맨’으로 불렀던 김정은에게 해당 선물을 건넸다고 밝히며, 이 재미난 선물(gag gift)은 북미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일화를 설명하며 “김정은에게 ‘로켓맨’이라는 노래를 들어본 적 있느냐고 묻자 그가 ‘없다’고 답했다. 엘튼 존은 들어본 적 있느냐고 재차 물었고 그는 거듭 부인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CD를 줬지만 해당 음반이 한국산이라는 것은 알리지 않았다”며 “나는 (참모들에게 ‘한국산’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떼어내라’고 말했고, 우리는 그것을 뜯어냈다”고 농담조로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실제 CD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부 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방송에서 자신이 김정은에게 선물한 CD가 2019년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미국을 북한과의 핵전쟁에서 구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바마가 계속 대통령을 했거나 비뚤어진 힐러리(Crooked Hillary)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우리는 북한과 핵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이 거듭되는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 제재를 받자 김 위원장을 가르켜 ‘작은 로켓맨’이라며 자극했고 양국 긴장은 고조됐었다. 그러나 두 정상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휴전 이래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서 분위기를 급반전시킨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24 06:4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