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국제학과 부교수는 ‘케이팝과 문화다양성: 새로운 시대의 케이팝’이라는 발제를 통해 글로벌 문화로 자리매김한 케이팝의 변화 양상에 주목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과 함께 ‘한류 수용성과 문화다양성 포럼’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규탁 부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코시스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 과거 케이팝이 미국·일본 문화가 한국에 유입돼 한국 문화와 융합됐다면, 최근 케이팝은 더욱 다양한 지역의 문화 유입과 동시에 해외 진입을 통해 현지 문화와 섞이는 방식으로 전개됨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비한국인 케이팝 그룹과 같은 현지화된 케이팝 등장이 새로운 케이팝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 음악 시장과 글로벌 시장이 통합된 다양한 모습의 ‘K’가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케이팝의 지속성을 위협하는 문화 전유나 블랙페이스 등의 사례를 짚어보고, 산업 차원의 한류 담론을 넘어 수용국과의 진정한 교류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전유는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나 존중 없이 문화적 요소를 가져와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블랙페이스는 과거 흑인 배역을 백인 배우가 대신 연기하는 것을 일컬었던 말로,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행위로 여겨진다. 이날 포럼은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조교수의 발제로 시작됐다. 이성민 교수는 제1부 ‘한류와 문화다양성의 포괄적 이해’를 주제로 한류의 관점에서 문화다양성이 중요해지는 이유를 콘텐츠 기업 경영, 국내 문화산업 기반, 글로벌 팬덤과 수용자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조명했다. 인권경영 차원에서 책임 있는 D&I(다양성과 포용성) 역량의 중요성, 산업 위축에 따른 창작/향유의 획일화 우려 탈피, 주류 사회와의 문화적 충돌, 문화 감수성 부족에 따른 위협요인을 넘어서야 한다고 봤다. 무엇보다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다양성’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면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다양성’의 범위가 확대되는 만큼 위기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반한류 현상과 글로벌 팬덤이 품은 문화다양성에 대한 기대를 참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팝은 세계적 문화" 제2부 ‘한류 수용성 진단 : 장르와 현장을 중심으로’에서는 총 세 개 발표가 이어졌다. 첫 발표를 맡은 김윤하 대중문화평론가는 아티스트, 팬덤, 콘텐츠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케이팝 속 문화다양성을 진단했다. 다국적 팬덤과 아티스트(교포에서 해외 멤버로), 팬덤의 정서 변화, 문화전유 사례를 언급하면서 향후 케이팝에서 ‘K’를 제거하는 일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김 평론가는 4~5세대 인기 그룹 중심으로 케이팝 소비 국가가 다양화된 현 시점에서 ‘케이팝은 세계적인 문화’라는 지구촌 인식이 더욱 힘을 얻어야 한다고 보았다. 2부 두 번째 발표자 이경진 스마일게이트 D&I 실장은 자사 D&I실 설립 배경을 설명하면서 문화다양성에 대한 당위를 밝혔다. 이 실장은 게임을 ”다양한 정체성을 탐색하고 상호작용하는 시공간”이라고 설명하면서 창작자의 인적다양성 확보를 통한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네 가지 측면에서 조명했다. 타 문화권의 관습·제도.규범에 대한 사전 검토와 현실의 편견, 고정관념을 고착화하지 않는 내러티브의 설정, 다양한 인간/삶의 모습을 반영하는 캐릭터 설정, 끼워넣기 식이 아닌 사용자의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가 그에 해당한다. 나아가 장애 특성을 반영한 직무를 신설해 콘텐츠 접근성을 개선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창작자에 대한 포용 향상 노력이 이용 다양성 증대로 직결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영상.자막 분야의 문화다양성 논의도 이어졌다. 2부 마지막 발표를 맡은 장민진 아이유노 법인장은 ‘현지화와 문화다양성의 지향점’이라는 발제를 통해 콘텐츠의 정통성,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수용 맥락과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현지화’ 과정의 핵심이라 설명했다. 또한 OTT의 등장으로 언어, 문화, 장애의 벽을 허무는 시청 환경이 대두됐다면서 배리어프리 및 더빙 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해외 콘텐츠로의 접근성이 높아짐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영상콘텐츠의 현지화 과정에서 언어, 문화적 차이와 장애가 콘텐츠를 즐기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쇼 가이드와 크리에이티브 레터’, ‘피벗랭귀지와 주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자는 원작의 갈등 요소와 이를 풀어내는 문화적 장치, 인물의 성격, 특징에 대한 별도의 해설을 뜻하며, 후자는 대사로 번역 시 사전적 의미가 아닌 로컬 언어 습관.문화가 반영된 함의를 풀이한 주석을 더해 다국어 번역에서 뉘앙스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종합토론에서는 국내외 콘텐츠 산업의 지형 변화 속 한류 정책의 지향점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대체로 문화다양성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갑작스럽게 고려해야 할 문화다양성의 영역과 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우려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세부 방안으로 콘텐츠별 다양성 체크리스트와 가이드라인, 창작자 해외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문화권·지역별 사례집 제작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4 08:25:58[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은 전시실 개편을 통해 제 4전시실 내에 ‘한국조폐공사관(KOMSCO Gallery)’을 새롭게 단장하고 관람객을 맞는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조폐공사관은 조폐공사 연혁 및 각 본부 위치 등 공사에 대한 소개와 보안용지, 기념메달, 디지털제품 등 공사의 최신 주요제품으로 재구성해 디지털, 한류문화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전시실 개편은 조폐공사가 ‘돈만 만드는 곳’이 아닌 돈 이외에 국민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제품을 제조해 국민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국민 친화적 공공기관이라는 것을 알리기위해 추진됐다. 전시실 내 기념메달 부스에는 다양한 메달이 주제별로 전시돼 있다.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BTS 데뷔 10주년 기념메달’을 비롯해, ‘손흥민 기념메달’, ‘반가사유상 기념메달’,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기념메달’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기념메달 제품 대부분은 품절이거나 오프라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제품인 만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제품 부스에는 모바일신분증, 모바일상품권 등 조폐공사에서 제조·공급하는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제품에 대한 설명 자료를 설치해 관람객의 ICT분야 이해도를 높였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조폐공사는 문화기업으로서 BTS와 손흥민 기념메달, 반가사유상 기념메달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K-컬처를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11 14:43:36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은 K콘텐츠에 대해 '긍정적'이며,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 제품 및 서비스' 이용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지를 물어본 결과, ‘마음에 듦(호감)’으로 응답한 비율은 68.8%로 집계됐다. 호감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86.3%), 인도(84.5%), 태국·아랍에미리트(83.0%), 베트남(82.9%) 순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의 호감도가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국가는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 등이다. 한국 관련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는 7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 K팝(17.2%)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한국 음식(13.2%)과 드라마(7.0%),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6.3%), 미용(뷰티) 제품(5.2%)이라고 답했다.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비율은 66.1%로, 아랍에미리트(85.9%), 인도(85.3%), 베트남(84.7%)에서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 ■월평균 11.6시간 소비.. '오징어 게임' 인기 여전 1인당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은 월평균 11.6시간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도(18.6시간),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0시간), 베트남(16.4시간) 순으로 소비량이 많았다. 반면 일본(4.4시간), 캐나다(5.8시간), 호주(6.2시간), 이탈리아(6.3시간) 등은 월평균 10시간에 못 미쳤다.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이 선호하는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더 글로리'(3.4%), '킹더랜드'(2.6%)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유럽(23.7%)과 미주(8.3%)에서, '더 글로리'는 아시아·태평양(5.4%)에서 인기를 끌었다. 영화 부문에서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1, 2위를 차지했다. ■경험자 절반 이상, 한국 제품·서비스에도 관심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50.7%)은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이집트(75.6%), 사우디아라비아(73.0%), 아랍에미리트(72.9%), 베트남(72.1%), 인도(70.7%) 등 중동 및 아시아 국가의 관심이 높았고, ‘구매의향 없음’ 비율은 일본(41.7%), 이탈리아(20.4%), 스페인(20.8%) 순으로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4.7%), 한국 방문(61.8%), 음식점에서 식사(61.4%), 화장품(54.0%), 의류 구매(52.8%) 순으로 소비 의향을 보였다. 한류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 간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9%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까지 확대하고, 일본에는 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아울러 상설 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K콘텐츠 소비가 연관 산업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류 문화콘텐츠와 연관산업을 함께 선보이는 ‘K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외에 콘텐츠 국제개발협력(ODA)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2 10:36:40곳곳에 들어선 편의점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청년들, K팝이 흘러나오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거리에 즐비한 한국 음식점과 한국 화장품 가게. 어딘가 익숙한 풍경이다. 우리나라 신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2024년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펼쳐지고 있다. 몽골은 한국과 소위 말하는 '싱크로율(일치율)'이 높아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로 불릴 정도이다. 몽골에서 부는 한류는 비단 문화와 유통업계만이 아니다. 정부를 구성·운영하는 핵심축인 인사행정, 그중 대한민국 인사제도 및 시스템에 대한 몽골의 관심이 뜨겁다. 몽골 정부는 향후 30년 국가발전 방향과 정책을 담은 장기개발계획인 '비전 2050'의 최우선 과제로서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꼽을 정도로 공정하고 효율적인 공직사회 마련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이러한 열망하에 인사혁신처 대표단은 몽골 정부 초청으로 3월 몽골을 방문했다. 롭상남스랭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예방하고 다쉬제게브 아마르바야스가랑 내각관방부 장관, 체데브수렌 이카그바 인사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들과 공무원의 역량개발, 우수인재 유치, 공직사회 신뢰 제고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또한 한국의 우수한 인사행정 제도를 몽골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을지 함께 구상했다. 그에 대한 해답이자 이번 방몽 중 가장 큰 성과는 단연 몽골국립대학교를 방문해 대한민국 인사행정 제도를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한편 몽골국립대학교 학생들 그리고 다음 날 몽골공무원연수원에서 연수 중인 고위공무원들에게 우리 정부의 공정하고 투명한 공무원 채용제도를 상세히 소개했다. 사실 몽골과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부터 우리 공무원 인사제도를 몽골 정부에 알리기 위한 몽골 공무원 대상 연수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몽골 정부는 한국 정부의 인사행정 제도를 정리한 책자를 몽골어로 번역해 자국 공무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인사혁신처가 주축이 되어 지난해 출범한 '인사처-OECD 아시아 인사행정 네트워크'는 몽골을 포함한 아시아 13개국과 공직사회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쌓아온 인사행정 노하우와 우수사례를 외국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인사행정 수준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눈에 보는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공무원 채용 부문에서 38개국 중 3위, 고위공무원 인사관리 부문에서 37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주개발은행(IDB)은 우리 정부가 사용 중인 인사업무 전자적 처리시스템 'e-사람'과 공직자 재산신고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공직윤리시스템(PETI)'을 중남미 국가들에 도입하기 위한 기술협력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의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은 영국에서 진행한 공무원 효과성 국제지수(InCiSE)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하에서 우리 정부의 발전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것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함께 번영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 정부의 인사행정 시스템을 전파하는 것은 '인사가 만사'라는 진리하에서 국가 운영 근본 시스템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몽골 방문의 성과도 바로 여기에 있다. 몽골국립대 강의에서 만난 학생들은 민간 대비 공직이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이 무엇인지 등과 같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아직 영하 10도의 칼바람이 부는 날씨였지만 몽골국립대학교에서 미래 몽골 정부를 이끌 청년들의 희망에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아서였을까.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도 따뜻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2024-03-31 18:41:00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3-2024 한·태 상호방문의 해'를 맞아 태국 3대 도시인 방콕, 치앙마이, 푸껫에서 '예스! 코리아 트래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방한 태국인은 57만여명으로 동남아 최대 시장이었으나, 지난해는 2019년 대비 66% 수준인 약 38만명에 그쳤다. 또 최근 K-ETA(전자여행허가) 제도 시행으로 태국 관광객 입국 거부 사례가 발생하면서 한국 방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한국 관광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방한 심리 회복을 위해 마련된 '예스! 코리아 트래블'은 치앙마이(2월 24~25일)를 시작으로 방콕(3월 8~10일)을 거쳐 푸껫(3월 23~24일)에서 마무리된다. 행사 기간 관광공사를 비롯해 지자체, 여행사 및 항공사 등 총 58개 기관이 참가해 한국관광 정보와 체험 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K팝 커버댄스 콘테스트를 비롯해 태국 유명 셰프의 한식 쿠킹 클래스, K뷰티 및 한복 체험 프로그램 등 외국인들이 선호할만한 K콘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지난 10일 방콕 행사에서는 태국 국가대표팀 태권도 공연과 더불어 한류스타 이제훈의 특별공연 및 토크쇼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치앙마이에서는 3만여명, 방콕에서는 7만여명의 현지인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또 현장 프로모션을 통해 항공권 및 여행상품 등 약 12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관광공사는 23일부터 이틀간 푸껫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 행사를 개최해 한국관광 홍보를 강화하고 잠재된 태국인 관광객 수요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조희진 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지금이 태국 최대 명절 송끄란 기간에 예상되는 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할 적기"라면서 "앞으로도 태국인의 위축된 방한 심리를 자극하고 방한 붐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2 15:08:45한국과 중남미 공산국가 쿠바의 수교가 부른 나비효과일까. 올해 3월에 쿠바 예술대학(ISA)에 한국어 강좌가 신설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양국 간 극적 수교 발표 이후 지구 반대편 카리브해 섬나라에서 한류 확산 기운이 이처럼 완연하다. 쿠바가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는 건 엄청난 함의를 지닌다. 수교국 한 나라를 더하는 차원 이상이다. 쿠바는 피델 카스트로가 공산혁명에 성공한 뒤 1960년 북한과 국교를 맺고 한국과 교류를 끊었다. 이후 카스트로는 반미를 코드로 김일성 주석과 죽이 잘 맞았다. 소련·중국이 참가한 1988년 서울올림픽도 북한과의 의리를 들어 보이콧할 만큼. 1980년대 개혁·개방을 택한 소련은 쿠바의 무기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하지만 김일성은 카스트로에게 AK소총 10만정 등을 무상 지원했다. 그래서 김정은 정권으로선 '형제국' 쿠바의 변심은 충격이었을 법하다. 한·쿠바 수교 발표 다음 날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북·일 관계 개선 여지를 거론했다. 일본인 납치와 북핵 문제를 거론 말라는 전제조건과 함께 "기시다 총리의 평양 방문도 가능하다"고 했다. 실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라기보다 서울 주재 쿠바대사관 개설이 임박한 데 따른 초조감이 잔뜩 묻어나는 대목이다. 탈냉전과 함께 노태우 정부는 사회주의권을 상대로 북방외교를 추진했다. 1989년 헝가리와의 수교가 첫발이었다. 그 성과를 토대로 김대중 정부는 2000년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노크했다. 노무현·이명박 정부도 같은 기조였고, 박근혜 정부는 더 적극적이었다. 유독 김정은 정권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했던 문재인 정부만 소극적이었을 뿐이다. 한·쿠바 수교는 윤석열 정부 들어 성사됐지만, 북방외교의 화룡점정인 셈이다. 쿠바는 미국과 사이가 틀어지기 전 사탕수수 수출과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였다.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럼주와 설탕을 뒤섞은 칵테일 모히토를 즐겨 마셨던 데서 보듯이. 그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 오래 체류하면서 '노인과 바다' 등을 썼다. 52년 집권한 카스트로 정권은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았지만, 북한 3대 세습정권처럼 막무가내로 쇄국을 택하진 않았다. 정치·군사적으론 북과 손잡았지만, 2005년 현대중공업의 진출을 반기는 등 한국에 경제 빗장을 열었다. 10페소짜리 지폐에 현대중공업이 수출한 이동식 발전설비 도안을 집어넣었을 만큼. 물론 피델과 라울 등 카스트로 형제가 물러난 이후에도 쿠바의 경제난은 지속됐다. 하지만 곤궁하기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팔아 연명하는 북한이 몇 배 더할 것이다. 그러니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현 쿠바 정부가 더는 북한의 심기를 살필 계제가 아니라고 보고 한국에 다가온 것이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말한 '소프트 파워'는 한·쿠바 수교의 숨은 동인이었다. 소프트 파워는 쉽게 말해 타국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힘)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양국 간 문화·관광 교류가 북한의 견제를 넘어 양국 수교에 불을 댕긴 기폭제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연간 약 1만4000명의 한국 관광객이 쿠바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이 지구촌 아이돌로 부상하면서 쿠바 내 최대 한류 커뮤니티 아르코르의 회원 수가 1만명을 넘었다. 결국 쿠바 경제에 도움이 되는 한국 관광객 증가와 한류 확산이 선순환하면서 양국 간 이념장벽을 허문 격이다. 나이 교수가 "1989년 베를린장벽이 포화가 아니라 서구 문화와 방송에 노출됨으로써 변화된 (동독)사람들의 마음이 휘두른 망치와 불도저에 무너졌다"고 갈파한 그대로. 앞으로 K컬처의 놀라운 힘이 핵무장으로 '글로벌 왕따'를 자초하고 있는 북한마저 개혁·개방의 대도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kby777@fnnews.com
2024-03-19 18:11:24[파이낸셜뉴스] 최근 식음료업계가 'K-힙'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힙'은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포함한 전반적인 문화를 힙하고 트렌디하게 여기는 MZ세대의 성향에서 비롯된 트렌드로 전 세계적으로 K-팝, K-드라마, K-푸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서 시작됐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이러한 'K-힙'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브랜딩을 변화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트렌드에 편승하고 있다. ■식품도, 음료도.. K-컬쳐를 담은 브랜딩이 인기 최근 CJ제일제당 비비고는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브랜드를 새롭게 단장해 전 세계에서 'K-푸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발맞춰 CJ제일제당은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선보이고 지난 달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유럽, 동남아, 미국 등 순차적으로 제품 포장에 적용중이다. 이번에 개편한 BI는 이전에 영문만 표기했던 것과 달리 한글을 함께 넣어 한국의 브랜드라는 점이 각인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한식으로 더 맛있는 일상'을 뜻하는 브랜드 슬로건인 '리브 딜리셔스(Live Delicious)'를 내세운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Z세대 소비자와 계속해서 소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농심은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하는 K-무형유산'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농심은 한국의 식문화를 담은 신라면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을 통해 국내 무형유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글을 소재로 한 안성탕면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무형유산 활성화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체험형 전통문화 팝업 행사를 개최하고 이수자의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수립하기 위한 전통 굿즈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국적 음료 기업인 코카-콜라는 최근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K-팝과 팬덤에서 영감을 받아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출시했다.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맛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번 제품은 코카-콜라의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이션(Coca-Colaⓡ Creations)'의 제품으로, 미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폴, 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된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열정적인 K-팝 팬들이 자신의 최애 K팝 아티스트에게 처음으로 빠져들었을 때 느꼈던 짜릿한 감동과 특별함을 담은 '상큼한 최애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패키지 전면에 3D 코카-콜라 크리에이션 큐브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한글 '코카-콜라' 로고가 되어 영문 '코카-콜라 제로 슈거' 로고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한글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세계로 뻗는 K-푸드 한국 고유의 K-푸드나 K-푸드의 맛을 접목한 새로운 제품도 해외에서도 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대상은 지난 1월 서구 식문화에 걸맞게 김치를 새로운 형태로 변형한 글로벌 전용 신제품 'DIY 김치 페이스트'와 '김치 스프레드' 2종을 출시했다. 미국과 유럽을 타깃으로 현지인들의 취식 행태와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된 제품이다. 종가 'DIY 김치 페이스트'는 김치를 샐러드처럼 즉석에서 만들 수 있도록 양념 형태로 구현했으며 오푸드(O'Food) '김치 스프레드'는 햄버거, 샌드위치, 비스킷 등에 발라먹는 잼 타입으로 김치를 빵과 곁들여 먹는 취식 행태를 반영해 기획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3-15 14:36:14코카콜라가 설탕을 뺀 제로 음료의 인기에 발맞춰 'K팝'에서 영감을 받은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사진)'를 출시하고 글로벌 첫 출시국을 한국으로 정했다. '한류'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전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 오아나 블라드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한류'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의 '한류'를 전세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2022년 2월 론칭한 혁신 플랫폼이다. 코카콜라 브랜드의 상징성과 아이디어를 문화 트렌드 등과 접목해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오아나 블라드는 "코카콜라 제로의 깔끔한 맛에 K팝에 대한 상상력을 접목한 '코카콜라 제로 한류'가 탄생했다"며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JYP엔터테인먼와 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코카콜라는 박진영 프로듀서와 아이돌 그룹인 스트레이 키즈, 잇지, 엔믹스와 '한류'를 위한 새 음악, 뮤직비디오 등을 론칭했다. 오는 6월에는 한류 콘서트인 '인기가요'의 후원사로도 참여할 계획이다.코카콜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한국과 일본의 코카콜라 브랜드 마케팅 리드 권정현 상무는 "세상을 뒤엎은 K팝의 성공 뒤에는 K팬덤이 있다"며 "인종과 언어를 초월해 새로운 팬 문화를 쓰며 사회봉사를 하고, 자체 광고를 하는 문화는 K팬덤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K팝 이라는 문화현상과 코카콜라라는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코카콜라 '한류'의 패키지에는 영자와 함께 한글로도 '코카콜라'라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한류'의 맛은 '상큼한 최애맛(Frutiy Fantasy)'으로 명명했다. 새 제품은 코카콜라 제로 고유의 짜릿한 맛에 팬들이 자신의 최애 K팝 아티스트에게 처음으로 빠져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과 특별함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2-20 18:15:30[파이낸셜뉴스] 코카콜라가 설탕을 뺀 제로 음료의 인기에 발맞춰 'K팝'에서 영감을 받은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출시하고 글로벌 첫 출시국을 한국으로 정했다. '한류'는 미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폴, 일본 등 전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 오아나 블라드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한류'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의 '한류'를 전세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2022년 2월 론칭한 혁신 플랫폼이다. 코카콜라 브랜드의 상징성과 아이디어를 문화 트렌드 등과 접목해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오아나 블라드는 "코카콜라 제로의 깔끔한 맛에 K팝에 대한 상상력을 접목한 '코카콜라 제로 한류'가 탄생했다"며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JYP엔터테인먼와 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박진영 프로듀서와 아이돌 그룹인 스트레이 키즈, 잇지, 엔믹스와 '한류'를 위한 새 음악, 뮤직비디오 등을 론칭했다. 오는 6월에는 한류 콘서트인 '인기가요'의 후원사로도 참여할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한국과 일본의 코카콜라 브랜드 마케팅 리드 권정현 상무는 "세상을 뒤엎은 K팝의 성공 뒤에는 K팬덤이 있다"며 "인종과 언어를 초월해 새로운 팬 문화를 쓰며 사회봉사를 하고, 자체 광고를 하는 문화는 K팬덤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K팝 이라는 문화현상과 코카콜라라는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코카콜라 '한류'의 패키지에는 영자와 함께 한글로도 '코카콜라'라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한류'의 맛은 '상큼한 최애맛(Frutiy Fantasy)'으로 명명했다. 새 제품은 코카콜라 제로 고유의 짜릿한 맛에 팬들이 자신의 최애 K팝 아티스트에게 처음으로 빠져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과 특별함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2-20 15:18:46[파이낸셜뉴스] 코카-콜라가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이션(Coca-Colaⓡ Creations)'을 통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K팝과 팬덤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으로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2022년 코카-콜라가 선보인 글로벌 혁신 플랫폼이다. 무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와 컬래버레이션, 문화 트렌드 등을 다양하게 접목하며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 한정판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주류 문화로 공고히 자리매김한 K팝과 팬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K팝과 아티스트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열정을 모티브로 K팝의 세계적 파급력을 높이고 독창적인 팬덤을 만들어 나갈 때 느낄 수 있는 마법 같은 짜릿함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의 '상큼한 최애 맛'은 코카-콜라 제로 고유의 짜릿한 맛에 팬들이 자신의 최애 K팝 아티스트에게 처음으로 빠져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과 특별함을 담고 있다. 제품 패키지 역시 K팝 팬들이 콘서트 현장에서 함께 만들어 내는 폭발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코카-콜라 제로 한류' 한정판 출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K팝 시대의 포문을 연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박진영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K팝을 대표하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트레이 키즈, ITZY(있지), NMIXX(엔믹스)등과 함께 만든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 오아나 블라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K팝 팬들의 무한한 헌신에서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코카-콜라가 전하는 함께 하는 마법 같은 경험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카-콜라 제로 한류'와 함께 색다른 방식으로 K팝을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2-20 09: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