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6명이 한인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현지 경찰은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5애틀랜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6명이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등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피의자는 현모씨(26)와 이모씨(26) 등 20대 5명, 10대 1명이다. 이 중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12일 밤 피의자 현씨의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당일 새벽 현씨는 피해 여성의 시신을 실은 은색 승용차를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주차하고 가족에게 전화해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와달라”라고 했다. 이후 병원에 있는 동안 다른 가족에게 “차에서 물건을 좀 꺼내달라”라고 부탁했다. 현씨의 가족은 차량을 살피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이씨의 집이 현씨의 범행과 관련된 장소임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선 결과 이씨의 집 지하실에서 한인 여성 살해 증거가 발견됐다. 현씨 외에 이씨 등 5명은 모두 로렌스빌에서 거주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20대 중반에서 30대로 추정되며, 종교단체에 가입할 목적으로 올해 여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고 시신이 발견되기 몇 주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해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라고 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스스로 “그리스도의 군인들”이라고 칭하는 등 특정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5 14:17:52[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특정 종교단체 소속 한인 6명이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귀넷 카운티 경찰은 한국계인 이모씨(26)와 현모씨(26) 등 20대 한인 5명을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혐의로 체포했다. 이 가운데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3명은 가족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과 함께 체포된 미성년자인 15세 소년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20대 중반에서 30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피의자들은 특정 종교단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12일 밤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주차된 자동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밤 현씨는 찜질방 앞에 주차를 한 뒤 자신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했고, 병원에 있는 동안 다른 가족에게 "차에서 물건을 꺼내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현씨의 가족은 트렁크에 있던 피해자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이씨의 자택을 수색해 한인 여성이 살해된 현장인 지하실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실에서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한 채 감금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이 발견되기 몇 주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올해 여름 종교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입국했다"며 "현재 모든 용의자들은 구금된 상태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덜루스 사건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주차장에서 또 다른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5 07:50:31[파이낸셜뉴스] 영화는 종종 시대와 현실을 반영한다. 뉴스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패륜아와 인터넷 자살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19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장감독과 30년째 친구이자 협력자로 호흡 중인 방송인 송은이가 제작한 영화 ‘오픈 더 도어’(10월 25일)와 한류배우 장서희가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독친’(11월 1일)이 그것이다. 독친은 자식에게 독이 되는 부모, 즉 지나친 간섭으로 자식을 망치는 부모를 뜻한다. ■그 선을 넘고, 그 문을 여니 파멸이 기다렸다...‘오픈 더 도어’ “누나 동거남 살해 후 ‘100년형’…美 한인 장기수 석방될까” 지난 9월 미주지역 한국 신문 등을 통해 한 한인 장기수에 대한 뉴스가 보도됐다. 만 19살에 누나의 동거남을 총으로 쏴 죽인 혐의로 미국에서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고 30년째 복역 중인 모범수 앤드루 서(49)씨. 그의 기구한 인생은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서씨의 가족은 1976년 미국 시카고로 이민했다. 군 장교 출신 아버지와 약사 출신 어머니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떠났을 터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민 후 9년 만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2년 뒤 어머니도 세탁소를 운영하다 강도에게 살해당했다. 다섯 살 위인 누나와 단둘이 남은 서씨는 다행히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할만큼 우수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대학 2학년 때 누나의 지시로 살인을 저질렀다. “동거남이 (자신들의) 엄마를 죽이고, 상속 받은 재산을 도박 빚으로 탕진하며 나를 학대한다”는 누나의 말에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기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누나의 거짓말이었고, 누나야 말로 돈을 노리고 모친의 살인을 모의한 패륜아였다. ‘오픈 더 도어’는 우연히 이 사건을 접한 장항준 감독이 단편을 만들면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그러다 콘텐츠랩비보의 송은이 대표가 관심을 보이고, 한때 단란했던 한 가족이 어떻게 지금의 비극에 이르렀는지를 추가하면서 71분 러닝타임의 장편으로 완성됐다. 5개의 챕터로 구성된 영화는 시간 역순으로 진행된다. 한밤중 뉴저지의 한적한 마을. 치훈(서영주 분)이 매형 문석(이순원)을 찾아 김치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다가 엄마의 강도사건을 언급한다. 그러다 갑자기 "왜 불쌍하고 착한 우리 누나를 때렸느냐"고 추궁하고, 이에 매형은 "네 누나가 뭐가 불쌍하냐? 엄마 죽여 달라고 한 게 네 누나야!"라고 폭로하면서 분위기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다. 영화는 실화를 소재로 하나 인물들의 관계 등 세세한 관계나 사건은 실화와 동일하진 않다. 사건 자체도 세세하게 다루지 않고, 인물들간의 대화를 통해 유추하게 만든다. 10억원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치훈과 누나 윤주(김수진), 윤주와 남편 문석의 대화를 통해 비극이 발생하기 직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들려준다. 주로 인물들의 대화나 살인이 벌어진 그날 밤의 상황을 통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명절은 자주 가족 간의 갈등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다. 추석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탓일까? 영화를 보다보면 집집마다 바람 잘 날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가족사뿐만 아니라 결국은 극단으로 치달아 사회면을 장식하는 비극적 사건까지 떠오르면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아무리 사람이 궁지에 내몰려도 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데, 다른 해법을 찾고 다른 선택을 했다면 한때 단란했던 그 가족이 지금의 비극에 이르렀을까?' 감독이 이러한 마음으로 연출한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장항준 감독은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 왜 이런 사건에 이르게 됐는지, 그들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챕터를 하나둘씩 쓰다보니까 장편이 됐다”고 설명했다. 독립영화 같다는 지적에는 “예능에 자주 출연하다보니 저를 예능 취향으로 생각하는데, 평소 독립영화를 즐겨본다”며 “독립영화가 가진 순수한 도전정신, 이야기의 본질에 충실한 작업 방식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영화에게 엄혹한 시간이 돌아왔는데, 이럴 때일수록 다양성이 중요하고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년 후 한국영화계가 다시 활황이 되어도 남아있는 영화계 인력이 없을 것이다. 흔들리지 말고 다양한 이야기를 구현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랑인줄 알았는데, 독이 됐다...‘독친’ 자살은 10~20대 국내 사망 원인 1위다. 특히 청소년 자살률은 2017년 7.7명에서 2020년 11.1명으로 44% 늘었다. 2022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성인의 자살생각률과 계획률은 2020년 기준 각각 5.4%, 1.6%인 반면 청소년의 경우 자살생각률 14.0%, 자살계획률 4.4%로 훨등히 높게 나타났다. '독친'은 자식의 성공을 위해 지나치게 간섭하는 부모와 인터넷을 통해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모여 동반자살을 하는 사회문제를 소재로 한다. 학교에 등교한줄 알았던 여고생 유리(강안나)의 주검을 마주한 워킹맘 엄마 혜영(장서희)은 속절없이 무너진다. 인터넷 자살을 했다는 사실도 믿을 수가 없다. 엄마가 ‘내 딸이 자살 할리 없다’면서 타살을 주장한 가운데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다. 아이들을 나름 진심으로 대해온 담임교사 기범(윤준원)과 유리와 한때 친하게 지냈던 아이돌 연습생 예나(최소윤)가 유리의 자살에 어떤 영향을 끼친 걸까? 사람들에게 “우아하고 다정한 엄마”로 비쳤던 유리의 엄마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장서희, 강안나, 최소윤, 윤준원, 오태경, 조형균이 출연한 ‘독친’은 재미와 주제의식을 두루 갖춘 영화다. 인터넷 자살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를 중심으로 한 수사물의 형식을 띄고 있으면서 ‘조건으로 급을 매기는’ 결혼정보회사 매니저인 워킹맘과 형보다 출세하지 못했다고 부모에게 대놓고 무시당하는 교사 그리고 모범생인줄 알았는데 우울증을 앓고 있던 여고생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이 영화의 주제를 흥미롭게 전달한다.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층적이면서도 영리하게 전개하는 김수인 신인감독의 연출력과 신인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유리의 기괴한 모습은 보는 이를 오싹하게 만들고, 친구의 죽음 이후 주위로부터 오해를 받던 예나가 춤 연습을 하던 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하는 장면에선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어른들의 오만과 편견을 지적하는 예나의 대사는 매섭다. 김수인 감독은 “마땅히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인 부모가 자식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상황이 굉장히 흥미로워서 이야기를 풀어내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너무 교훈적이지 않은 이야기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일본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 이어 바르셀로나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 김 감독은 “(일본에서는) 영화 제목 자체에 대한 친밀도가 완전히 달랐다. 한국에서는 영화를 준비할 때 독친을 독침으로 잘못 알아듣는 경우도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독친이라는 개념이 이미 널리 퍼져 있었고, 10대, 20대 청소년, 청년들에게 굉장히 공감을 많이 받고 있는 개념이었다”라고 전했다. 배우 장서희는 “일본에서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한 갈등과 고민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강안나는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게 똑같은 게 신기했다”라고 당시의 경험을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18 16:02:42[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종교단체 살인사건과 관련해 한인 여성이 7번째 용의자로 추가 체포됐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11일(현지시간) 한인 여성 이모씨(54)를 살인, 사체은닉, 감금,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체포된 살인 용의자 한인 6명 가운데 3형제의 어머니로 밝혀졌다. 앞서 체포된 이모씨(26) 등 3형제와 현모씨(26)를 포함한 6명은 지난달 14일 한국 국적자 조모씨(31.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자처한 이들은 로렌스빌의 이씨 가족 소유 자택에서 조씨를 감금한 채 몇 주간 음식을 주지 않고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현씨는 지난달 12일 조씨의 시신을 자동차에 싣고 애틀랜타 한인타운 찜질방 주차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어머니 이씨는 '종교적 훈련' 명목으로 몇 주간 피해 여성을 감금해 물도 마시지 못하게 하고, 감금 장소를 떠나지 못하게 방해했으며, 치료받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피해자는 여러 차례 폭행당했으며, 각종 '임무'를 강요당하다가 몸에 상처를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의자 현씨는 이날 귀넷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10만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 보석금 납부를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받았다. 현씨의 변호인 데이비드 보일 변호사는 "현씨야말로 이씨 일가족에 의한 종교 극단주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보일 변호사에 따르면 이씨 일가족은 조씨가 7월 미국에 입국하자 자택 지하실에 가두고 종교적 의식을 명목으로 갖가지 고문을 가했으며, 현씨 역시 이씨에게 속아 감금된 채 각종 고문으로 큰 부상을 입었다. 현씨는 지난달 12일 조씨의 시신을 꺼내 자동차를 몰고 탈출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현씨 역시 죽었을 것이라고 보일 변호사는 주장했다. 반면 이씨 3형제 중 1명인 이씨 역시 이날 귀넷 고등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2 09:40:0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의 재판부가 용의자인 40대 한인 여성의 신상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법원은 이날 두 아이를 살해해 여행 가방에 넣은 혐의를 받는 피고인이 42세 이하경(Hakyung Lee)이라고 밝혔다. 매체들은 이씨의 얼굴이 나온 사진도 모자이크 없이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씨가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씨는 짧은 머리에 검은색 상의, 갈색 외투를 걸치고 있는 모습이다.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은 지난해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지역 창고에 여러 해 동안 보관돼 있던 가방 속에서 5~10세로 보이는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뉴질랜드 경찰은 시신이 발견되자마자 살인 사건으로 보고 어린이들의 생모인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후 9월 한국 경찰은 이씨를 울산에서 체포했고, 법무부는 그를 뉴질랜드로 돌려보냈다. 이씨의 변호사 크리스 윌킨슨-스미스는 신상 공개가 이씨의 신변에 위협이 될 수 있고, 향후 재판 과정 등에 임하는 자세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상 공개를 강력하게 요청했던 뉴질랜드미디어엔터테인먼트(NZME), 스터프, 뉴스허브 등 뉴질랜드 미디어 측 변호사 타니아 고틀리와 개러스 케이즈 검사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법원은 “피고인의 이름이 언론 등에 공개되더라도 안전이 위험해지거나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라며 피고 측의 신원 비공개 요구를 거부했다. 검사 측도 이씨의 이름이 이미 오클랜드 한인 사회에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 이씨 변호사가 항소하면서 이날까지 이씨의 신상은 비공개 상태였다. 이씨는 지난 4월 법원에 출두했을 당시 퇴정하는 판사를 향해 손을 들고 “나는 하지 않았다”라며 “그게 진실”이라고 소리치며 무고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씨에 대한 재판은 내년 4월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에서 태어난 이씨는 뉴질랜드로 이주해 뉴질랜드 시민권을 얻었다. 그는 2018년 하반기부터 한국에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0 06:24:50[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한국인 여성은 올초 BJ 생활을 은퇴한 BJ아영으로 밝혀졌다. 12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BJ아영(본명 변아영·33)은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놓인 상태로 발견됐다. 변씨의 신원은 캄보디아 현지 매체가 "33세 한국인 여성 변아영"이라고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앞서 변씨는 지난 3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BJ 생활을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BJ 청산했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려고 한다"라며 "일반인 아영이의 새 삶, 열심히 살겠다"라고 글을 올렸다. 11일 변씨의 신원이 국내에 확인된 가운데 이날은 그의 생일이었던 것으로도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 지인은 그의 인스타그램 댓글에서 "아영 언니 생일 축하한다. 올해는 답 없는 카톡만 보내게 됐다"라며 "흔치 않은 언니 성이 붙은 이름 석 자를 보고 기사를 눌렀다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곳에서 좋은 것만 보고 예쁜 미소 잃지 말길 바란다"라고 애도하기도 했다. 한편 캄보디아 경찰은 변씨의 시신을 차에 실어 옮긴 뒤 유기한 혐의 등으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다. 이들은 변씨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변 씨는 지난 2일 캄보디아에 입국해 이틀 후 해당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의 시신에서 얼굴이 심하게 부은 것이 발견돼 폭행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지에 거주 중인 한 한인은 연합뉴스에 "변씨가 살해되지는 않은 것 같다"라며 "얼굴이 심하게 부은 채로 발견돼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라고 전했다. 변씨의 유족은 11일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장례 절차 등을 위해 유족에게 영사 조력을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지 경찰이 수사 내용을 공유해 주면 본국 경찰청과 외교부로 즉각 보고하면서 긴급히 대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12 09:30:35[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남성이 동포 여성을 살해한 아르헨티나 농장에서 한인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멘도사포스트와 인포바에 등 외신에 따르면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인 남성의 동포 여성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아르헨티나 경찰은 범죄 현장에 한인 36명이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외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농장은 과거 견과류 생산회사 소유였다. 외신에 따르면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농장 안쪽에는 거주 시설로 보이는 단층 건물 몇 동이 보였는데, 침대 같은 기본적인 가구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대신 공동 부엌과 명상실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동선을 살피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 있었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 한인들의 거주지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지역 사회와 거의 접촉하지 않는 등 폐쇄적인 환경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이곳에서 거주자들이 일종의 영적 활동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도 살피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경찰은 또 전날 음독 후 자신의 살인 범행을 자백한 한국인 남성의 신원을 김모씨(34)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49세 한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둘의 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은 현장에 직원을 보내 남아 있는 한인 30여명의 안전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15 05:51:44[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에서 동포 여성을 살해한 뒤 음독을 시도한 한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중남미 매체인 엘누에보닷컴 등은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에서 긴급 전화(911)에 "독극물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위치 추적 후 현장에 출동한 아르헨티나 경찰은 신고자를 페루파토 병원으로 옮겼다. 그는 구급차 안에서 "내가 지난주 같은 국적의 아내를 죽였다"라고 울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한국 국적 김모 씨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9일 함께 살던 동포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 돈페드로 농장 부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가 지목한 곳에서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 씨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시신에 대해 부검을 하는 한편 김 씨와 피해자 간 정확한 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14 09:04:03[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미국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인 4명을 비롯해 총 8명을 살해한 ‘로버트 애런 롱(22)’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주정부 산하 행정단위) 대배심은 총격 테러범 롱에 대한 기소를 확정하고 살인을 포함해 흉기 공격, 총기 소지, 국내 테러리즘 등 혐의를 적용했다. 풀턴 카운티 검사장 파니 윌리스는 롱에게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의향을 법원에 내비쳤다. 희생자들의 인종, 국적, 성별 등을 따져봤을 때 증오범죄 혐의가 확실시된다는 이유다. 또 해당 살인에 대해 “극악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정신의 타락”이라고까지 강력하게 비판했다. 롱은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시내 스파 2곳과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 1곳에서 총을 쏴 8명의 사망자를 냈다. 스파 2곳에서 숨진 4명은 모두 한인 여성이었다. 롱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후 자신의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타고 내빼다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다만 이번 기소 대상에는 한인 4명을 살해한 범행만 포함됐다는 게 AP통신 설명이다. 체로키 카운티에서 발생한 나머지 4명에 대한 총격 살인 사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2 06:41:12[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비롯해 아시아계 여성 6명 등 총 8명을 살해한 총격테러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21)이 ‘악의적 살인’과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체로키 카운티 보좌관실은 전날 성명을 내고 “조지아 전역의 관할 구역과 함께 애런 롱을 빠르게 체포했으며 현재 우리 관할 구역 내에서 악의적 살인 및 가중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악의적 살인(Malice murde)은 미국 조지아 주에서 명시적 혹은 묵시적 악의로 살인을 저질렀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보안관실은 범죄 혐의 조사와 기소를 위한 증거 수집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보안관실은 “사건을 보존하기 위해 현재로선 이 사건에 대해 어떠한 추가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인종차별 범죄는 지난 16일 오후 애틀랜타 마사지 업소 1곳과 스파 업소 2곳에서 벌어졌다. 당시 피해 장소가 아시아계 업소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에 따른 혐오범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지만, 보안관실이 범행 동기로 ‘성 중독’의 가능성 언급하면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23 08: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