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에서 총기 테러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 애런 롱(22) /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애틀랜타에서 총기 테러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 애런 롱(22) / 사진='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 온라인 보도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미국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인 4명을 비롯해 총 8명을 살해한 ‘로버트 애런 롱(22)’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주정부 산하 행정단위) 대배심은 총격 테러범 롱에 대한 기소를 확정하고 살인을 포함해 흉기 공격, 총기 소지, 국내 테러리즘 등 혐의를 적용했다.
풀턴 카운티 검사장 파니 윌리스는 롱에게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의향을 법원에 내비쳤다. 희생자들의 인종, 국적, 성별 등을 따져봤을 때 증오범죄 혐의가 확실시된다는 이유다. 또 해당 살인에 대해 “극악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정신의 타락”이라고까지 강력하게 비판했다.
롱은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시내 스파 2곳과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 1곳에서 총을 쏴 8명의 사망자를 냈다. 스파 2곳에서 숨진 4명은 모두 한인 여성이었다.
롱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후 자신의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타고 내빼다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다만 이번 기소 대상에는 한인 4명을 살해한 범행만 포함됐다는 게 AP통신 설명이다. 체로키 카운티에서 발생한 나머지 4명에 대한 총격 살인 사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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