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전 승리는 유달리 통쾌하다. 그리고 기쁘다. 자존심, 체력, 실리까지 모든 것을 챙겼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0 승리를 거둔 중국과의 2차전을 비교하면 수비수 조현택(김천)을 빼고 선발 11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바뀌었다. 골키퍼 백종범(서울)을 포함해 이재원(천안), 김동진(포항), 장시영, 최강민(이상 울산) 등 8명은 아예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2경기에서 3골을 폭발한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도 벤치에만 있었다. 대신 정상빈(미네소타)이 원톱으로 나섰다. 8강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 일정을 대비해 주축들을 쉬게 해준 것이다. 하지만 승부를 놓치지는 않았다. 사실 3차전 상대 일본은 황 감독에게는 '설욕의 대상'이다. 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U-23 아시안컵에서 오이와 고 감독이 지휘한 일본과 8강전에서 황선홍호는 0-3으로 완패했다.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시켰으나 2살 어린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에 완패해 충격이 컸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단순히 설욕에 의미를 두기보다 냉정하게 접근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5백을 선택하며 전반을 내려앉는 전략을 선보였다. 일본에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고 전반을 마치고 나서야 황 감독은 조금씩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최강민, 김동진을 빼고 김민우(뒤셀도르프)와 황재원(대구)을 투입했고, 5분 후에는 강상윤(수원FC), 강성진(서울)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수세를 걷어낸 황선홍호는 '한방'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 후반 30분 이태석(서울)의 왼발 코너킥을 김민우가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6분 후에는 강성진이 페널티지역에서 기습적인 왼발 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한 번 더 위협하는 등 분위기를 가져온 황선홍호는 경기 막판 육탄 수비로 연거푸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많은 것을 챙겼다. 일단, 자존심이다. 한국은 연령별 대회에서 연달아 0-3으로 패하며 일본 팬들의 조롱을 받았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비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강인이나 양현준 같은 해외파들이 총동원 되었기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배준호, 양현준 등 특급 해외파 공격수들을 모두 제외하고도 일본을 잡았다. 2년 전 패배를 완전히 설욕한 것이다. 8강 대진도 수월해졌다. A조 1위를 차지한 개최국 카타르를 피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한 홈팀 카타르는 여러모로 인도네시아보다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지난 1∼2월 아시아 각국의 A대표팀끼리 맞붙은 AFC 아시안컵에서도 개최국 카타르가 우승했다. 여기에 체력도 챙겼다. 김정훈, 이영준 등 주축 선수들은 아예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8강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 일정을 대비해 주축들을 쉬게 해준 것이다. 이날 쉰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8강전으로 시작하는 본격적인 '우승 여정'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3 00:39:11[파이낸셜뉴스] A대표와 연령별 대표를 합쳐서 한일전 연이은 0-3 패배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제 한일전 악몽은 옛 일이다. 이번 대회는 우리가 많이 불리했다. 하지만 승리했다. 황선홍호가 일본을 2개 대회 연속으로 꺾고 한일전 포비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황선홍호는 22일 밤 10시(한국시간) 펼쳐진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후반 터진 김민우의 그림같은 헤더로 1-0으로 승리했다. 황선홍호는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로 선방쇼를 펼치전 김정훈을 빼고 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밖에 이태석, 장시영, 이재원, 김동진, 최강민, 정상빈, 홍윤상은 선발 출전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들 가운데 김동진과 최강민, 이재원, 백종범은 UAE, 중국전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선수들이다. 황선홍호는 중원에 5명의 선수들을 두면서 수비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전반전 0-0을 만들어내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 와중에 정상빈과 홍시후의 활약이 빛났다. 홍시후는 공을 절대 빼앗기지 않으며 일본전 진영을 종횡무진 휘저었고, 정상빈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황선홍호는 후반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30분 김민우(뒤셀도르프)의 헤더골이 터졌다. 이태석의 그림같은 코너킥에 이어 김민우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대한민국 선수들의 육탄방어가 시작됐다. 이강희(경남FC), 이재원(천안시티) 등은 몸으로 일본 선수들의 슛을 막아낼 정도로 수비에 헌신적이었고, 홍시후는 홀로 적진을 누비면서도 절대 공을 빼앗기지 않으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에 정상빈을 대신해 들어간 강성진도 그림같은 터닝슛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9분이나 주어졌으나 한국은 9분을 잘 버텨내며 3전 3승으로 조별 예선을 통과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의 상대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로 결정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까다로운 카타르를 피함과 동시에 2년 전 일본에게 당했던 0-3의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이날 경기는 배준호를 비롯해 해외파들이 대거 불참한 한국이 불리한 경기였다. 한국이 모든 선수들을 풀타임으로 내세운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본을 이겼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축구는 최근 아시안게임(우승), 아시안컵(4강)에서 모두 일본보다 나은 성적을 보였다. 그리고 U-23 대회에서도 일본을 꺾어 한일전 판도가 다시금 재편되고 있음을 알렸다. 한국은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게 되면 최소한 플레이오프를 확보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3 00:13:15파리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황선홍호가 22일 밤(한국시간) 운명의 한일전을 맞이한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B조에 묶인 두 팀 모두 조기에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승점 6에 골 득실 +3을 기록, B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이기는 팀이 조1 위로 8강에 진출한다. 만약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양팀의 골 득실과 다득점이 똑같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됐으나 양팀은 절대 질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붙어야 한다. U-23과 A대표팀은 다르겠지만, 카타르 A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홈의 이점을 안고 아시안컵 2연패를 했다. 판정상 이점이 일단 크다. 첫판에서 0-2로 패한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은 "홈어드벤테이지가 과분하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라고 기자회견장에서 공개적으로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한국이 그런 판정의 희생양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 특히 4강은 올림픽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다. 4강 진출만 성공하면 최소 플레이오프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4위 팀은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따라서 8강전 상대가 가장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에게 일본은 뜻깊은 상대다. 일단, 2022년 6월 12일 황 감독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한 황선홍호는 2022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일본은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나이보다 2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기에 더 충격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영광도 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황선홍호가 2-1로 일본을 꺾었다. 황선홍 감독 최고의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다만, 금메달에 병역 혜택이 걸린 만큼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유럽파 선수들이 출격한 덕에 양팀의 기량차가 상당히 컸다. 일본은 여전히 어린 선수들로 멤버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경기 내용도 한국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황선홍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보다 많이 약해졌다. A대표팀 선수들이 빠진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 등이 소속팀 반대로 합류가 불발 된 것이 크다. 정상빈, 이영준 등이 있지만 그때보다는 아쉽다. 반면, 일본은 2년 전 우리를 꺾을 때 뛰었던 선수 다수가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 당시 두 번째 골을 넣은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를 포함해 우치노 다카시(뒤셀도르프), 사토 게인(브르더 브레멘), 마츠키 구류(FC도쿄), 후지오 쇼타(FC마치다) 등이 또 한번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황 감독은 지난 19일 중국을 2-0으로 꺾은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오랜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조직력의 형태를 보면 이 대회 참가국 중에는 '톱'"이라며 "종합적으로 점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세계적 강호 아르헨티나 U-23 대표팀을 5-2로 격파하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1 18:44:38파리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황선홍호가 22일 밤(한국시간) 운명의 한일전을 맞이한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B조에 묶인 두 팀 모두 조기에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승점 6에 골 득실 +3을 기록, B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이기는 팀이 조1 위로 8강에 진출한다. 만약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양팀의 골 득실과 다득점이 똑같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됐으나 양팀은 절대 질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붙어야 한다. U-23과 A대표팀은 다르겠지만, 카타르 A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홈의 이점을 안고 아시안컵 2연패를 했다. 판정상 이점이 일단 크다. 첫판에서 0-2로 패한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은 “홈어드벤테이지가 과분하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라고 기자회견장에서 공개적으로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한국이 그런 판정의 희생양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 특히 4강은 올림픽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다. 4강 진출만 성공하면 최소 플레이오프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4위 팀은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따라서 8강전 상대가 가장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에게 일본은 뜻깊은 상대다. 일단, 2022년 6월 12일 황 감독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한 황선홍호는 2022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일본은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나이보다 2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기에 더 충격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영광도 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황선홍호가 2-1로 일본을 꺾었다. 황선홍 감독 최고의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다만, 금메달에 병역 혜택이 걸린 만큼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유럽파 선수들이 출격한 덕에 양팀의 기량차가 상당히 컸다. 일본은 여전히 어린 선수들로 멤버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경기 내용도 한국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황선홍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보다 많이 약해졌다. A대표팀 선수들이 빠진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 등이 소속팀 반대로 합류가 불발 된 것이 크다. 정상빈, 이영준 등이 있지만 그때보다는 아쉽다. 반면, 일본은 2년 전 우리를 꺾을 때 뛰었던 선수 다수가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 당시 두 번째 골을 넣은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를 포함해 우치노 다카시(뒤셀도르프), 사토 게인(브르더 브레멘), 마츠키 구류(FC도쿄), 후지오 쇼타(FC마치다) 등이 또 한번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황 감독은 지난 19일 중국을 2-0으로 꺾은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오랜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조직력의 형태를 보면 이 대회 참가국 중에는 '톱'"이라며 "종합적으로 점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세계적 강호 아르헨티나 U-23 대표팀을 5-2로 격파하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1 13:29:3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남을 방문해 이틀째 '정부 심판론'을 적극 부각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정부의 대(對)중국·일본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총선을 '신(新)한일전'으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 전시장에서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무슨 짓 했는지 겪지 않았나. 가장 크게 망가뜨린 게 외교"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특히 "중국 사람들이 한국이 싫다고 한국 물건을 사질 않는다"면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중국에)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하며 두손을 모았다. 이 대표는 "양안문제(중국과 복속을 거부하는 대만의 갈등)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무슨 상관이냐"며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사이)에 우리가 왜 끼나. 우크라이나에 경도돼 러시아와 척을 진 순간에 한반도 안보가 훨씬 나빠졌다"라며 "괜히 쓸데없이 개입해 결국 사이만 나빠져서 우리만 손해 봤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후 서산 동부시장과 아산 온양온천시장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언급하며 '반일 감정'에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新)한일전"이라며 "지금 이 나라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양성의 대표적 케이스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자주독립 국가 국회의원을 해서야 되겠냐"며 "총선에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 국가의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 대한독립 국가임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대일 굴욕외교를 지속하니 일본은 핵오염수를 과감하게 공동우물에 갖다 버렸다"며 "일본과 가장 가깝고 피해가 큰 대한민국 정부가 가장 먼저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지지했다. 이게 나라냐"라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는 반국민적 정치 집단에 대해서 어떤 심판을 하는지 여러분께서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2 19:25:15[파이낸셜뉴스] 결승 한일전 가능성이 사라졌다. 일본이 이란에게 패하면서 한국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결승전은 이란 혹은 카타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이란과 카타르도 매우 힘든 상대다. 하지만 일본에 비할바는 아니다. 여기에 일본은 정신적인 부담감도 상당하다. 절대 지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양국에게 있다. 그런데 일본이 8강에서 떨어졌다. 클린스만호는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심리적인 우위 속에서 4강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편안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상황은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더 좋았다. 그런데 고비를 넘기자 봄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연파한 클린스만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행 확률이 약 70%라는 통계 매체 분석이 나왔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3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했다. 이날 호주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꺾고 올라온 요르단과 맞붙는다. 요르단과 4강전은 7일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한편,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클린스만호를 고전케 한 경기력을 일관되게 선보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한국(23위)과 비겼으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바레인(86위)에 0-1로 졌다. 16강에서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후반 32분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이 잔디 세레머니 도중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살려 어렵게 3-2 승리를 거뒀다. 거기에 요르단은 8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의 경고가 쌓이는 악재까지 맞았다.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림 알아잘린이 타지키스탄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한국과 4강전에는 뛸 수 없다. 다만 클린스만호도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과 8강 호주전에서 한 번씩 경고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옵타는 현 시점 한국의 우승 확률을 전체 1위인 33.6%로 추산했다. 어제까지 우승확률 1순위였던 호주를 꺾자 큰 폭으로 올랐다. 물론, 아직 반대편의 이란이나 카타르의 우승확률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 이어서 우승확률 전체 2위의 국가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도박사들의 우승확률 1순위는 대한민국일 가능성이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3 19:45:04[파이낸셜뉴스] 솔직히 졸전이었다. 하지만 황인범의 처절한 한 방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대한민국이 이날 경기에서 졌다면 조1위를 무조건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일본에게 1-6으로 패한 상대에게 패한다는 것은 한국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졋다면 큰 망신을 당할뻔 했다.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대패를 했을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좌우 풀백라인도 견고하지 못했고, 공격수들은 찬스를 놓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고작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터져나온 황인범의 절묘한 중거리 슛이 상대 알아랍의 발에 맞고 들어가면서 대한민국은 마지막 한조각 남은 최소한의 자존심만큼은 지킬 수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37분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고,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황인범의 중거리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과의 1차전과 똑같은 필드 플레이어로 전열을 짠 4-4-2 전술로 요르단을 상대했다. 골키퍼만 무릎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김승규(알샤바브) 대신 조현우(울산)로 바꿨다. 왼쪽 엉덩이 근육이 불편해 회복에 나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종아리에 통증이 있던 김진수(전북)는 2경기 연속 명단에서 빠졌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을 맡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이재성(마인츠)이 측면 윙어로 나섰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라인에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섰다. 전반 3분 이강인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4분 황인범의 침투패스를 손흥민이 골 지역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하기 직전 에산 하다드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총 4분에 걸친 비디오판독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손흥민은 과감하게 정면을 향하는 파넨카 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A매치 42호 골이자 아시안컵에서 두 대회 만에 올린 득점이다. 전반 20분에는 이강인의 패스가 이재성을 거쳐 골 지역 정면의 손흥민에게 배달됐으나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하지만 요르단의 역습은 무서웠다. 전반 37분 요르단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용우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로 향했다. 자책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요르단은 전반 51분 역전골을 넣었다. 알나이마트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한국 골대 왼쪽에 꽂아 2-1을 만들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 위에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 2무로 앞선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과 요르단은 3승 3무가 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가 무승부가 되면서 16강은 한일전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요르단과 바레인의 승패 및 골득실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요르단이 바레인을 꺾고, 골득실에서도 밀리면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꺾어도 조2위로 밀린다. 일단, 대진은 조2위가 조금 더 수월하다. 조1위로 올라가면 일본, 이란이 기다리고 있고, 조2위는 사우디와 호주다. 어느쪽이든 힘든 것은 매한가지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조1위다. 특히, 라이벌 일본에게 지는 것인 후폭풍이 상당하다. 16강에서 짐을 싸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한다. 말레시이아는 E조 최약체이기 때문에 한국이 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요르단은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완파한 바 있다. 결과는 모른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이겨놓고, 16강 상대는 하늘에 맡겨야 하는 묘한 상황이 되었다. 어쨌든 거의 90% 이상 성사될 것으로 봤던 16강 한일전의 가능성이 50대 50으로 내려간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편, 캡틴 손흥민은 2015년 코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끌던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 이후 3772일만에 골맛을 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0 22:48:1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손흥민이 생애 첫 A매치 한일전을 벼르고 있다. 이번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대회 우승 확률 1위는 단연 일본이다. 무려 24.6%가 나왔다. 한국은 14.3%로 일본에 이어서 2위다. 다만, 우승 확률에서 무려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 또한, 세계적인 베팅 업체 베트365는 아시안컵 우승국을 맞추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일본에 가장 낮은, 한국에 그다음으로 낮은 배당률을 책정했다. 일본의 우승 확률이 더 높다고 본 것이다. 일본이 최근 독일, 튀르키예 등에게 4-1 대승을 거두는 등 A매치 10연승 중이라는 것이 강하게 반영되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D조로 편성됐다. 일본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호주나 사우디를 상대할 가능성이 큰 준결승전에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은 대진표상 결승에 올라야 만나게 된다. 그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물론 일본이 조2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조1위를 차지하는 변수가 생긴다면 16강에서 볼 수도 있지만, 확률적으로는 매우 낮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붙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준결승 맞대결은 한 차례, 2011년 대회에서 이뤄졌는데 한국은 당시 12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서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일본이 대등한 승부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국이 2021년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가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잇따라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이 유럽파 핵심 자원까지 모두 포함한 '최정예'로 맞붙은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이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가 마지막이다. 동아시아 축구의 '양대 산맥'인 두 나라는 이후 완전한 전열로 서로를 상대한 적이 없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13년 만에 '전설의 한일 1군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특히, 손흥민(토트넘)은 31살에야 생애 첫 A매치 한일전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한일전에 출격한 적이 없다. 2011년 삿포로 참사 때는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고, 2021년 요코하마 평가전 때는 햄스트링 부상 중이었다. 전체적으로 멤버는 일본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무려 해외파가 20명이나 된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 등 견고한 미드필더진이 자랑거리다. 미토마와 구보가 각각 발목, 허벅지 부상 중인 점은 일본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질에서는 한국도지지 않는다. 특히, 공격진의 상승세는 한국이 더욱 좋다. 아시아축구에 정통한 토트넘의 코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공격진은 한국, 미들은 일본”이라고 말할 정도다. 특히, 최근 손흥민,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이 보여주고 있는 위용이 엄청나다. 수비진에서도 김민재는 세계적인 센터백이다. 좌우 풀백 라인이 아쉽지만, 중앙에서도 황인범 등이 상당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일본의 미들진과 붙어볼만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유독 한국과 일본이 돋보인다. 한국과 일본에 유럽파가 몰려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은 그간 유럽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축구의 변방에서 펼쳐지는 경기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르다. 일본과 한국에만 유럽파가 무려 30명이 넘게 포진해있고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구보, 미토마 같은 선수들은 리그 내에서도 알아주는 선수들이다. 따라서 이번 한일전 결승이 펼쳐지면 유럽 축구팬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특히, 손흥민 주장을 열렬히 기다리는 토트넘 팬들은 더욱 해당 한일전을 기대할 지도 모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2 08:40:37[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진행된 한국과 일본 간의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경기에서 도쿄돔 측이 우리나라 팬들한테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어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도쿄돔 측은 안전을 이유로 한국식 기립 응원을 막았으나, 정작 일본팬들의 기립 응원에는 별다른 제지를 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일본팬 중 욱일기를 든 이들까지 발견됐으나, 이들에 대한 도쿄돔 측의 제재는 아직까지 전해진 바 없다. 한국팬과 일본팬간의 도쿄돔측 차별 주장은 17일 한일전 경기장을 찾은 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가 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 등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도쿄돔 이상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본인들은 외야든 어디든 자기 공격(일본팀 공격) 타임에 일어나서 응원했다. 하지만, 우리 공격 타임에 (일어서서 응원을 하니까) 시큐(보안요원)들이 우르르 모여들어 앉아라고 제지했다"라고 작성했다. A씨가 밝힌 글에 따르면, 일본 도쿄돔 관계자들은 일본 관중의 응원에는 관대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 관중에게는 같은 방식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셈이다. 해당 내용에 대해 일본 현지 언론도 정당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인터넷 언론 '뉴스피어'는 이번 사태를 두고 "나라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뜻밖의 소동이 발생했다"라며 "한국과 대만의 응원 스타일은 일본과 다른데 (도쿄돔 경기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인정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한 야구팬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티켓을 구입할 때 응원 시트를 선택했다. 내야석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었다"라며 "한국에서는 우리 팀 공격 시, 내야석에서 일어나 응원하는 것이 문화이므로 여느 때처럼 (한일전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매체 역시 해당 경기를 두고 "이번 경기에서 왜 응원방식 룰이 변경됐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한국 관중들은 곤혹스러워한다"라며 "호주전 때부터 일어서서 응원하지 말 것을 주지시켰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대회는 해외팀과의 대전뿐만 아니라 팬끼리도 상호 교류할 기회다. 이를 운영 규정 미비로 망쳐버리는 것은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응원을 펼친 일본팬 중 욱일기를 펼쳐 들고 미소 띤 이들도 포착됐다. 이들은 욱일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자신들의 행위가 대수롭지 않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AP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이다.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라며 "욱일기 응원은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상기하는 행위이자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또한,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측 응원단을 즉각 제지했다며, APBC도 욱일기 응원을 중단시키고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모여 갖는 야구대회다. 팀당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른다. 각 팀이 예선에서 각각 한 차례씩 경기를 가지며, 1위와 2위 팀이 결승전을 벌인다. 이어 3위와 4위 간의 '3위 결정전'이 진행된다. 해당 대회는 201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6년 만에 이날 2회 대회가 열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0 08:11:02저 멀리 미국 LPGA투어 무대에서도 한일전이 펼쳐진다. 양희영의 예상치 못한 분전이 대회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챔피언십에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2023시즌 우승 경쟁을 벌인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 8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두르며 대회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중간합계 21언더파 195타를 친 양희영은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동타를 이룬 하타오카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LPGA투어에서 통산 네 차례 우승한 바 있는 양희영은 아직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양희영은 총상금 700만달러에 우승 상금 200만달러가 걸린 시즌 마지막 특급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전반에 4타를 줄인 양희영은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 경쟁을 벌일 하타오카는 L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올린 무시 못할 선수다. 아직 LPGA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앨리슨 리(미국)는 공동 선두 양희영과 하타오카에게 3타 뒤진 3위(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에 자리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인 릴리아 부(미국)는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 부문 2위인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공동 35위(7언더파 209타)로 밀렸다. 부가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서 8위 이상의 성적만 내면 자력으로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다. 한편 넬리 코다(미국)는 LPGA투어 통산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시즌 평균 타수 1위를 노리는 김효주는 사실상 수상이 힘들어졌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타야 티티쿤(태국)은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7위까지 올라갔다. 추격하는 김효주로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티티쿤을 따라잡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9 17:5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