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도 선수 2명 경고 누적으로 못나와
통계업체 옵타, 한국 승리확률 거의 70%
일본 지면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한국 우승확률 더욱 올라갈 듯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2:1 대한민국이 승리를 거두고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결승 한일전 가능성이 사라졌다. 일본이 이란에게 패하면서 한국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결승전은 이란 혹은 카타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이란과 카타르도 매우 힘든 상대다. 하지만 일본에 비할바는 아니다. 여기에 일본은 정신적인 부담감도 상당하다. 절대 지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양국에게 있다.
그런데 일본이 8강에서 떨어졌다. 클린스만호는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심리적인 우위 속에서 4강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편안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일본 엔도 와타루와 미나미노 다쿠미가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에서 이란 자한바크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상황은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더 좋았다. 그런데 고비를 넘기자 봄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연파한 클린스만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행 확률이 약 70%라는 통계 매체 분석이 나왔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3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했다.
일본 선수들이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이날 호주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꺾고 올라온 요르단과 맞붙는다. 요르단과 4강전은 7일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한편,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클린스만호를 고전케 한 경기력을 일관되게 선보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한국(23위)과 비겼으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바레인(86위)에 0-1로 졌다.
요르단의 주포 알타마리 (사진 = 연합뉴스)
16강에서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후반 32분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이 잔디 세레머니 도중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살려 어렵게 3-2 승리를 거뒀다.
거기에 요르단은 8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의 경고가 쌓이는 악재까지 맞았다.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림 알아잘린이 타지키스탄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한국과 4강전에는 뛸 수 없다.
[알라이얀=AP/뉴시스] 아시안컵 8강 타지키스탄전 치르는 요르단의 알리 올완. 2024.02.02. /사진=뉴시스
다만 클린스만호도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과 8강 호주전에서 한 번씩 경고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옵타는 현 시점 한국의 우승 확률을 전체 1위인 33.6%로 추산했다. 어제까지 우승확률 1순위였던 호주를 꺾자 큰 폭으로 올랐다.
물론, 아직 반대편의 이란이나 카타르의 우승확률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 이어서 우승확률 전체 2위의 국가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도박사들의 우승확률 1순위는 대한민국일 가능성이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