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 겨울철 자연재난 기간 동안 인명·재산 피해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023~2024년 겨울철 자연재난(대설·한파) 대책기간 운영 결과 대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재산피해는 약 126억 원으로 전년(167억 원) 대비 25%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비닐하우스 39억 원, 축사·잠사 38억 원, 가축·수산물 12억 원 등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파로 인한 피해는 한랭질환자 400명(사망 12, 부상 388),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는 6416건으로 지난 겨울철(사망 12, 부상 435)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번 겨울철은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바람이 유입되며 전년(0.2℃) 대비 높은 기온(2.4℃)과 서해안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기온 차이), 동풍 유입 등으로 지난 겨울(평균 22.7㎝) 보다 다소 많은 눈(24.2㎝)이 관측됐다. 특히, 강원·전라권에 강설이 집중되는 특성을 보였으며, 예보 없는 강설과 이례적으로 많은 강수로 복잡하고 위험한 기상 상황이 다수 발생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선제적 대응과 현장 작동성 강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종합대책을 추진했다. 대설·한파에 대한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 8회(19일) 가동, 관계기관 대책회의 총 10회 개최했다. 특히, 기관 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제설자원 응원체계를 적극 가동해 국지적인 집중 강설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다. 행안부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120억 원을 지원해 긴급 제설작업, 한파 저감시설 설치 등 전국 지자체의 대설·한파 대책도 강화했다. 전국 338개소의 한파 응급대피소를 지정해 야간·주말·휴일에도 24시간 운영하는 등 한파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추진했다. 골목길·이면도로·보행로 등 보행자 중심의 제설 안전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소형제설장비 구매 목적의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잦은 눈과 기습적 한파에도 큰 피해 없이 겨울철 대책기간이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관계기관의 밤낮 없는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3-30 18:59:4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2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전기전자 대표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가까이 줄면서 전체적인 영업이익 하락세를 주도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이달 25일까지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6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2506조164억원으로, 전년 2545조6015억원 대비 1.5%(37조5851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감소 폭은 더 컸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04조7081억원으로, 전년도 141조2024억원에 비해 25.8%(36조4943억원)나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수출을 주도해 온 IT전기전자 업종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IT전기전자의 지난해 영업익은 6조5203억원으로, 2022년 59조986억원에 비해 무려 89.0%(52조5783억원)나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를 비롯한 TV, 생활가전 등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반면 공기업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공기업은 2022년까지만 해도 30조4651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4741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한전은 영업 적자 규모를 2022년 32조6552억원에서 지난해 4조5416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1년 동안 적자 폭을 28조1136억원이나 축소시킨 것이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재무 위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반도체 한파'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으로, 2022년 43조3766억원 대비 84.9%(36조8096억원)나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CEO스코어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급감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누적 적자 규모는 14조8795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두 번째로 큰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2022년 6조8094억원의 영업 흑자를 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조730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 적자전환했다. 한편 주요 대기업의 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4·4분기(10~12월) 전체 매출액은 647조4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637조1082억원 대비 1.6%(10조3625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익은 24조9251억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 10조9028억원에 비해 무려 128.6%(14조223억원) 확대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3-27 09:13:30부산시는 1일부터 2일까지 급격히 추워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취약계층의 한파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고 2월 29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부산지역 최저기온은 1도(체감온도 영하 5도), 2일 최저기온 영하 4도(체감온도 영하10도)로 예상된다. 시는 전날 오후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10개 부서, 16개 구·군, 소방, 경찰 등과 대책 회의를 열고 한파 피해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파 쉼터 운영관리, 쪽방 주민·독거노인 안부 확인, 도로결빙 우려 지역 CCTV 모니터링, 수도시설 동파 예방, 수도관·계량기 보온조치 등을 점검했다. 시는 또 한파 기간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한파 시민행동요령을 알리고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 김경덕 시민안전실장은 "다가오는 삼일절 연휴 시작부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한파로부터 취약계층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시는 홀몸어르신, 노숙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한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파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4-02-29 18:27:5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3월 1일부터 2일까지 급격히 추워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취약계층의 한파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3월 1일 부산지역 최저기온은 1도(체감온도 영하 5도), 2일 최저기온 영하 4도(체감온도 영하10도)로 예상된다. 시는 전날 오후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10개 부서, 16개 구·군, 소방, 경찰 등과 대책 회의를 열고 한파 피해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파 쉼터 운영관리, 쪽방 주민·독거노인 안부 확인, 도로결빙 우려 지역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수도시설 동파 예방, 수도관·계량기 보온 조치 등을 점검했다. 시는 또 한파 기간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한파 시민행동요령을 알리고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 김경덕 시민안전실장은 “다가오는 3.1절 연휴 시작부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한파로부터 취약계층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시는 홀몸 어르신, 노숙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한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파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29 09:42:0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이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한파, 인구 고령화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전국 이동자 수(전입신고 기준)는 612만9000명으로 2022년보다 2만3000명(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74년(529만7969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지난해(12.0%)와 소숫점 두자리 이하에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지난 1972년(11.0%) 이후 51년만에 최저치다. 인구 이동이 급감했던 2022년에 이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이동자 수는 주택 시장 침체 영향으로 100만명이 넘게 감소한 바 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도 주택 거래량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며, 주택 이동 감소에 의한 영향이 컸다"며 "2023년도에도 매매량이 늘어났으나 전·월세 부분에서 감소가 있었는데,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이동률이 높은 2030세대 인구가 감소하고, 이동률이 낮은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인구이동 감소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1-30 11:44:39글로벌 전기차 업계에 한파가 불어닥치며 완성차부터 배터리 소재사까지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을 대표하는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전통 완성차 메이커인 도요타와 현대차그룹을 밑돌며 수익성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배터리 업계는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리튬가격이 1년새 5분의 1 수준까지 추락하면서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보조금 긴축에 전기차 수익성↓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연간 9.2%)이 곤두박질치면서 전통의 완성차 기업인 도요타(영업이익률 전망치 10.4%)와 현대차·기아(10.2%)에게 수익성 추월을 당했다. 도요타는 2023년 회계연도에 10.4%의 영업이익률(올해 5월 발표)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사상 최대인 1030만대 생산 계획을 세웠다. 주력 생산 제품은 하이브리드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기차 사업 늑장 대처'로 지난해 초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도 재등판한다. 도요다 회장은 오는 3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도요타그룹 비전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도요다 회장이 '하이브리드카 70%·전기차 30%'이란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기아(합산 10.2%)도 지난해 창사이래 사상 처음으로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4분기엔 11.2%까지 상승했으며, 당시 기아는 13%를 찍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GM, 도요타에 이어 톱3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이브리드카·내연기관의 스포츠유틸리티(SUV)가 올해도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GM도 느긋한 분위기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제럴드 존슨 GM 글로벌 생산 총괄 부사장은 "내연기관 자동차는 앞으로 최소 10년에서 15년 동안은 강력하게 유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테슬라는 고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내림세다. 2022년 4·4분기 16.6%에서 지난해 4·4분기 8.2%로 악화됐다. 지난해 3·4분기엔 7.6%를 찍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작인 사이버 트럭 양산도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수익률 악화에 대해 "미국 금리가 빨리 떨어지지 않는다면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지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서, 판매 방어를 위한 전기차 업계의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전기차 업계의 이익률이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며, 이는 다시 전기차 부품업계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리튬가 추락에 배터리 판가 딜레마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배터리 업계도 비상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26일 탄산리튬 가격은 1년 전 대비 80.9% 하락해 1㎏당 86.5위안을 기록했다. 탄산리튬은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핵심 부품인 2차전지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2021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1년 초 1㎏당 50위안 대에 머물렀던 탄산리튬 가격은 2년만에 10배 이상 올라 2022년 11월 1kg당 581.5위안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공급 과잉 우려와 전기차 수요 급감 등으로 리튬 가격 폭락이 시작됐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자동차 제조사들이 사업 확대 계획을 조정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수산화리튬 가격도 하락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t당 1만4439달러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69% 감소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리튬 가격 하락이 장기화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튬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비싸게 사들인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파는 상황이 지속돼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판가 연동 방식으로 리튬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상승을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에 따라 판가가 낮아지면서 매출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홍요은 기자
2024-01-29 17:58:5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 한파가 불어닥치며 완성차부터 배터리 소재사까지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을 대표하는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전통 완성차 메이커인 도요타와 현대차그룹을 밑돌며 수익성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배터리 업계는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리튬가격이 1년새 5분의 1 수준까지 추락하면서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보조금 긴축에 전기차 수익성 곤두박질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연간 9.2%)이 곤두박질치면서 전통의 완성차 기업인 도요타(영업이익률 전망치 10.4%)와 현대차·기아(10.2%)에게 수익성 추월을 당했다. 도요타는 2023년 회계연도에 10.4%의 영업이익률(올해 5월 발표)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사상 최대인 1030만대 생산 계획을 세웠다. 주력 생산 제품은 하이브리드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기차 사업 늑장 대처'로 지난해 초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도 재등판한다. 도요다 회장은 오는 3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도요타그룹 비전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도요다 회장이 '하이브리드카 70%·전기차 30%'이란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기아(합산 10.2%)도 지난해 창사이래 사상 처음으로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4분기엔 11.2%까지 상승했으며, 당시 기아는 13%를 찍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GM, 도요타에 이어 톱3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이브리드카·내연기관의 스포츠유틸리티(SUV)가 올해도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GM도 느긋한 분위기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제럴드 존슨 GM 글로벌 생산 총괄 부사장은 "내연기관 자동차는 앞으로 최소 10년에서 15년 동안은 강력하게 유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테슬라는 고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내림세다. 2022년 4·4분기 16.6%에서 지난해 4·4분기 8.2%로 악화됐다. 지난해 3·4분기엔 7.6%를 찍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작인 사이버 트럭 양산도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수익률 악화에 대해 "미국 금리가 빨리 떨어지지 않는다면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지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서, 판매 방어를 위한 전기차 업계의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전기차 업계의 이익률이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며, 이는 다시 전기차 부품업계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튬가 추락에 배터리 판가 딜레마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배터리 업계도 비상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26일 탄산리튬 가격은 1년 전 대비 80.9% 하락해 1㎏당 86.5위안을 기록했다. 탄산리튬은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핵심 부품인 2차전지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2021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1년 초 1㎏당 50위안 대에 머물렀던 탄산리튬 가격은 2년만에 10배 이상 올라 2022년 11월 1kg당 581.5위안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공급 과잉 우려와 전기차 수요 급감 등으로 리튬 가격 폭락이 시작됐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자동차 제조사들이 사업 확대 계획을 조정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수산화리튬 가격도 하락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t당 1만4439달러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69% 감소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리튬 가격 하락이 장기화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튬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비싸게 사들인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파는 상황이 지속돼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판가 연동 방식으로 리튬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상승을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에 따라 판가가 낮아지면서 매출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홍요은 기자
2024-01-28 16:03:45[파이낸셜뉴스]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임직원 20여명이 갑작스러운 한파가 절정에 달한 지난 25일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 에너지 취약가구를 찾아 따뜻한 나눔 실천에 나섰다. 신한금융그룹은 연탄 총 1000장과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 임직원은 앞으로도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과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부터 사회공헌 관련 아이디어 제안, 기부금 모금, 봉사활동으로 이어지는 사업 전 과정에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솔선수범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차 캠페인인 ‘사랑의 연탄 나눔’을 위해 임직원이 직접 모금한 약 1억5000만 원과 신한금융그룹의 기부금을 더해 총 2억 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이 성금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난방비 지원과 함께 연탄 약 3만5000장과 난방용품을 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 400여 가구를 위해 전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임직원은 어려운 이웃 돕기에 '진심'으로 지난해 4월부터 6개월 간 일상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위한 ‘아껴요 캠페인’을 진행해 에너지 절감 비용과 회사의 기부금을 더한 20억 원을 영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지원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논둑이 무너진 충청북도 충주를 찾아 배수로 보수 및 토사를 제거했다. 신한은행 임직원들은 또 지난해 5월 산불로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고성에서 자연 복원을 위해 반려견과 함께 씨앗을 뿌리는 뿌렸다.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지난해 9월 장기입원 환아를 위한 학용품 키트를 제작해 전달했고 임직원 급여 나눔 프로그램인 ‘사랑의 1계좌 모금’ 등을 통해 ‘아름인 도서관’ 개관 및 희귀난치병 환아를 지원하는 등 이웃에 온기를 전하기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1-28 14:11:55[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서해안 중심의 폭설로 23일 최대 전력수요가 89.2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주에는 일일 최대 전력 수요가 81GW∼86GW 수준이었지만 일주일 사이 전력 사용이 급증했다. 이번 겨울 중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해 12월 21일의 91.6GW였다. 전력 수요가 최근 증가한 것은 북극 한파로 인해 이상 저온이 발생하고, 폭설에 따른 태양광 이용률이 하락해서다. 19일에는 서울 최저기온이 영상 4도였지만 이번 주중에는 영하 14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태양광 패널 위에 쌓인 눈이 녹지 않아 오전 10시의 태양광 이용률도 1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전 10시 태양광 이용률은 22일 12%, 23일 13%, 24일 16% 등의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전력 당국은 예비력을 15GW 이상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 수급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정비를 마친 한울 1호기와 한빛 2호기가 이번 주부터 전출력으로 가동되면서 수급에 여유가 생겼고 신한울 2호기도 시운전을 통해 전력 공급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서울복합 발전소를 방문해 수도권에 전력과 난방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최 차관은 “현재까지 예비력이 충분하며, 다음 달 29일까지의 겨울철 전력 수급 기간에도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25 11:21:30[파이낸셜뉴스] 체감온도 영하 20도. 예년에 비해 혹독한 겨울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쪽방촌 주민, 독거노인, 노숙인 등 주거취약 계층이 신음하고 있다.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식비, 난방비를 아끼고 외로움도 달려보려고 무료급식소 등을 찾고 있지만 집을 나서면 만나는 한파는 옷을 여러 겹 껴입었음에도 버텨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쪽방촌 주민들은 너무 오른 난방비 부담에 한파를 버텨내기가 버겁다고 했다. 따뜻한 점심 한 끼25일 오전 10시 50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쪽방촌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점심 배식을 받기 위해 한파를 뚫고 주민들이 모인 것이다. 주민들은 두터운 점퍼를 입고 모자와 귀마개로 중무장했다. 주민들은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끼고 연신 "춥다"는 탄식을 내뱉었다. 무료 점심을 먹기 위해 다른 동네에서 오는 노인들도 있었다. 대부분 혼자 사는 노인들이었다. 양천구 목동에서 혼자 거주하는 김모씨(84)는 "집에 있어봤자 난방비가 비싸 춥고 공짜로 점심을 먹을 수 있어 시간 날 때마다 들린다"며 "노인들한테 한 끼 대접해 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마포구 망원동에서 온 이모씨(90)는 5겹을 껴입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먹어 든든하고 운동 삼아 온다"며 "집에 혼자 있으면 외롭고 춥고 해서 겨울에 더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식사 후 추위를 피해 인근 노숙자 쉼터를 찾는다. 박모씨(63)는 "집에서 따뜻한 물이 안 나와서 영등포 쪽방촌상담소이 지급한 사우나 주간 이용권을 써서 겨울을 버텨내고 있다"며 "밥 먹고 노숙자 쉼터에 가면 사람이 70~80명씩 바글바글하다"고 했다. "얼굴이 시려서 잠도 안 와"겨울을 나는 쪽방 주민들의 최대 고민은 난방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20.0% 뛰어올랐다.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그간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반영되면서 전기료가 22.6% 올랐고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가 각각 21.7%, 27.3% 상승률을 기록했다. 8년째 영등포 쪽방촌에서 거주하고 있는 안모씨(73)의 거처를 찾았다. 쪽방 문가엔 고드름이 얼었고 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안씨는 "얼굴이 시려서 잠도 안 올 지경"이라며 "지병이 있어 집 밖으로 잘 나가지 못하는데, 보일러는 없고, 여름에 3만원 나오던 전기료가 지금은 7만원 넘게 나온다"고 토로했다. 안씨는 이미 2달치 전기료가 밀렸다고 한다. 온풍기 한 대와 전기장판에 의지해 추위를 버티고 있다. 연탄을 쓰는 김모씨(77)도 연탄 아끼기에 한창이다. 연탄의 온기는 반나절을 가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 3~4장의 연탄을 떼야 하지만 김씨에겐 부담이다. 김씨는 "연탄 2장으로 버티다가 어제 오늘은 너무 추워 한 장 더 태웠다"고 말했다. 아침에는 화장실 바닥에 얼음이 생겨 녹이느라 버너로 물을 데웠다고 한다. 자가 난방이 변변치 않은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따뜻한 곳을 찾고 있었다. 최창복씨(62)는 "이번 겨울이 덜 추운 줄 알았는데 어제 오늘 갑자기 추워져 더 서늘하게 느껴진다"며 "등유 보일러가 고장나 사우나와 지하상가를 돌아다니며 추위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24 14:3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