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24시간 오픈 꽃집에서 새벽에 돈을 내지 않고 꽃다발만 들고 사라진 할아버지가 3시간 뒤 다시 돌아왔다는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경남 진주시의 한 꽃집은 SNS에 "새벽 무인 매장에 모자 쓴 할아버지께서 결제도 없이 그냥 꽃다발을 가져가셨다"며 글을 올렸다. 지난 4일 오전 6시 경남 진주시의 한 꽃가게에 오렌지색 점퍼를 입은 할아버지가 들어와 꽃다발을 집어 들고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나갔다. 3시간 뒤인 오전 9시 할아버지는 다시 가게를 찾아와 “새벽에 꽃을 가져가 그 값을 치르러 왔다”며 현금 3만원을 내밀었다. 점주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할머니 생일이라 꽃을 주고 싶었는데 새벽에 꽃을 살 수 있어서 고마웠다”며 “꽃도 너무 예쁘고 이런 시스템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고 한다. 해당 꽃집은 24시간 유·무인으로 운영되며, 직원이 없는 시간엔 키오스크로 결제하게 돼 있다. 할아버지는 꽃집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결제하는 방법을 몰라 꽃다발을 그냥 가져간 뒤 다시 돌아와 현금을 건넨 것이다. 점주는 “누구나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이 있었으면 해서 만든 공간”이라며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해서 계좌이체나 제로페이도 가능하다고 적어놨지만, 그 또한 힘들어하셔서 전화가 많이 온다. 간혹 포기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점주는 “할아버지는 꽃이 너무 예뻐서 아내께 꼭 주고 싶으셨다고, 본의 아니게 돈도 안 내고 가져갔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면서 “저희가 없어진 꽃다발 보고 놀랄까 봐 직원 출근과 동시에 달려오셨다고 했는데 어찌나 감동이던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하다. 할아버지 다음에 또 부담 없이 찾아와달라. 더 예쁜 꽃다발 많이 만들어두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2 05:42:2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알려진 배우 오영수(79)씨가 여성을 두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15일 오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 이 사건 이후 상담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하며, 피해자 주장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라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고, 취업 제한과 신상정보 공개 명령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기소 됐다. A씨는 2021년 12월 경찰에 피해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2022년 11월 혐의가 있다고 보고 오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오씨는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이름을 알리며,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5 15:09:41[파이낸셜뉴스] 할아버지뻘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1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6단독(김지영 판사)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19)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고등학생이던 지난해 1월 23일 오전 5시 15분께 대전 중구의 한 거리에서 택시기사 B 씨(67)씨를 발로 차 넘어뜨렸다. 이후에도 A 씨 폭행은 지속했다. 그는 가슴을 걷어차고 목을 조르며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결국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B씨가 운행하는 택시를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목적지가 잘못됐다며 B씨에게 욕설을 하고 항의하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폭력행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고등학생임에도 노인을 폭행해 상해를 입혔던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다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3 13:32:39[파이낸셜뉴스] 할아버지 장례식장을 다녀온 한 직장인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번주에 할아버지 장례식 했는데 비참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는 A씨는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듣고 그는 단 하루의 휴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그거마저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욕을 먹으면서 연차 붙여서 3일을 쉬었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챙겨주는 건 하나도 없었다. 화환 하나 오지 않았고 부조도 십원 한푼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바쁜데 쉰다고 욕만 먹고 아무것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대기업에 다니는 사촌 동생의 회사는 회사의 이름이 적힌 장례용품(그릇, 컵, 음식)이 600인분 배달이 왔다고 한다. 또 휴가 5일을 받았으며 화환도 사장, 노조, 팀, 사내 동아리에서 4개가 왔고 부조금도 100만원 정도가 들어왔다. 장례식장에서 어른들은 A씨에게 "앞으로 잘 될거다. 힘내라"는 위로를 했다. A씨는 "뭔가 자존심이 박살 나더라. 할아버지 돌아가신 것보다 자존감이 박살 나서 눈물이 났다"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럴때 중소기업 티가 난다" "사내 복지 평소엔 못 느끼다가 이럴 때 크게 온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6 07:39:56우리 할아버지/ 앤서니 브라운 / 웅진주니어 ‘우리 엄마’, ‘우리 아빠’를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선보인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최신작 ‘우리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과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특히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이 창작의 근원이라 말해 온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과 특유의 위트가 더해져 몰입감을 더한다. 우리 할아버지는 여러 아이들이 자신의 할아버지를 각자의 관점에서 표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김새, 성격, 옷차림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다양한 할아버지와 손주의 다정한 관계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특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29 10:01:04[파이낸셜뉴스] 가수 아이유가 월드투어를 앞두고 평소 자신을 향해 열렬한 팬심을 드러낸 미국의 한 할아버지를 공연에 초대했다. 초청 소식을 들은 할아버지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유는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팬의 유튜브 영상을 캡처해 올리며 영문으로 "할아버지의 영상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요. 나도 오랫동안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당신의 웃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미국에서 열릴 제 공연에 초청하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아이유가 언급한 할아버지는 '제브더스케이드라마(Zev Does KDrama)'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국인이다. 그는 평소 유튜브에 스스로를 '유애나(아이유 공식 팬클럽명) 할아버지'라고 칭하며 각종 아이유 관련 영상을 올려왔다. 할아버지는 유튜브 첫 영상부터 '내가 왜 아이유를 좋아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아이유가 팬을 대하는 방식과 연기, 노래 등을 모두 사랑한다"라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아이유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 영상을 주로 올리며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나는 아이유 아주 많이 좋아요","(나는) 유애나 할아버지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이유의 신곡 '쇼퍼(Shopper)'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그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정말 즐거웠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는데, 아이유가 이 영상을 SNS에 캡처해 올린 것이다. 아이유가 자신을 콘서트에 초청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지난 22일 영상을 올려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 정말 믿을 수 없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안절부절못하며 가슴을 부여잡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상 설명란을 통해 "아이유는 정말 친절한 사람이다. 그의 재능만큼이나 마음이 훌륭하다"라며 "나를 초청해 줘서 고맙다. 나에게 정말 큰 의미"라고 감사를 표했다. 소개 영상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는 올해 76세로 이름은 '제브'(Zev)다. 지난 30년간 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 일하다 은퇴했다고 한다. 그는 은퇴 후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한국 문화에 빠지기 시작했다. 제브는 "한국 드라마의 표현 방식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 등이 참 신선하다는 걸 느꼈다"라며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에 완전히 매료됐다"라고 했다. 이어 "매일 4~6시간 한국 드라마를 본다. 이제 이게 내 새로운 직업"이라며 "아내도 한국 드라마에 중독시켰다. 그녀가 한국 드라마에 중독되기까진 1년이 걸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곡 '쇼퍼'로 컴백한 아이유는 3월 2~3일, 9~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유럽·미국 등 18개 도시를 도는 '2024 아이유 H.E.R. 월드투어 콘서트'를 5개월 동안 이어갈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3 07:21:55[파이낸셜뉴스] 영하 11도 한파 속 실종됐던 103세 노인이 버스기사의 신고로 약 1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방씨 할아버지는 이날 오전 5시37분께 자택을 나섰다. 당시 가족은 모두 잠들어 있었다. 뒤늦게 방씨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차린 가족은 황급히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즉시 방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시민 제보를 받고자 "동대문구에서 배회 중인 103세 방XX(실명)씨를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방씨의 인상착의를 적은 문자메시지를 서울시민에게 일괄적으로 발송했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1.2도, 최고기온은 영하 3.7도를 기록했다. 강추위 속 가족들의 시름은 깊어졌다. 하지만 방씨는 경찰과 가족의 추정과 달리 동대문구를 벗어나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다 한 버스기사의 신고로 발견됐다. 방씨는 대중교통을 타고 한강 넘어 강남구까지 이동한 뒤 다시 한강을 건너 성동구 서울숲 인근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에서 버스에 탑승한 방씨에게 버스기사 A씨가 목적지를 물었고, 이에 방씨가 횡설수설하자 A씨는 오후 3시6분께 "버스에 치매 어르신으로 추정되는 분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성동경찰서 서울숲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오후 3시20분께 서울숲 인근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방씨를 발견해 보호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초고령자인 방씨가 추위에 장시간 노출된 점을 고려해 소방 당국에 공조 요청을 보내 방씨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며 "건강에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가족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5 07:33:21[파이낸셜뉴스] "잘생긴 할아버지가 어딨어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김포의 해병부대 부속 어린이집을 방문했을 때 한 어린이의 이 같은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 대표는 이날 설 연휴를 앞두고 해병대 2사단 1여단을 격려차 방문한 뒤, 해병부대 부속 청룡어린이집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 관계자들은 어린이집 관계자와 담화를 마친 후, 요청에 따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이때 어린이집 관계자가 "잘생긴 할아버지"라며 아이들을 안내하자, 한 아이가 이 대표를 지나치며 대뜸 물었다. "잘생긴 할아버지가 어딨어요?"..이 아이의 말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어린이집 관계자가 이 대표를 손으로 가리키며 "여기 있잖아"라고 말했지만, 이 아이는 "잘생긴 할아버지가 어디있어요?"라며 다시 한번 묻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웃으며 "아저씹니다. 아저씨"라고 답했다. 이후 이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 앉아 "머리 하트" 등을 외치며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이때 어린이집 관계자가 "얘들아 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외치자, 이 대표는 "잠깐만요. 교정해 주세요. 할아버지 아닙니다. 아저씨. 이재명 아저씨"라고 재차 말해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한편 민주당은 청룡어린이집 앞에서 총선 5호 공약으로 장병 처우 개선을 내걸었다. 공약에는 예비군 동원훈련 기간을 1년 단축하는 내용과 병사에 대한 이동통신 요금할인 비율을 20%에서 50%로 높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당직근무비 인상, 초급 간부의 영외 거주가 가능하도록 전·월세 이자 지원 확대 등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앞서 방문한 해병대에서 장병들을 만나 "군 장병이 국가를 위해 치르는 시간에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라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것을 잊지 않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챙기겠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5 07:26:54[파이낸셜뉴스] 최근 6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해 논란이 된 10대 고등학생을 만나 훈계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A씨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할아버지 폭행범 잡았습니다”라며 영상 한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학생이 야외에서 무릎을 꿇고 양손을 뒤로 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남학생은 최근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고등학생으로 추정된다. 학생 주변에는 A씨와 또 다른 남성 1명이 서있다. A씨 일행이 “할아버지 왜 때렸냐”고 묻자, 이 학생은 “할아버지가 먼저 때렸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에 일행이 “먼저 때리면 너도 할아버지 때려도 돼?”라고 되물었고, 학생은 “아닙니다!”라고 답한다. 이에 A씨는 “크게 말해!”라고 윽박을 지른다. 학생은 “죄송합니다”라고 소리친다. A씨는 또 학생을 향해 “정신 차리고 살아, XXXX야. 다음부터 그럴 거야, 안 그럴 거야?”라고 물었고, 학생은 “다음부터 안 그러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영상 공개 후 A씨는 댓글을 통해 “저도 깨끗하게 산 건 아니지만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았다고 생각해 달라”고 했다. 다만 영상 속 학생이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학생과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에서 고등학생 B군이 건물 경비원인 60대 남성 C씨를 폭행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B군 친구들이 이 장면을 촬영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사건은 공론화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B군을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당초 C씨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경찰은 영상 속에서 C씨가 3초가량 정신을 잃고 기절해 있던 모습을 근거로 B군에 상해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5 22:16:13[파이낸셜뉴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할아버지’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 측은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30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뿌빠TV’는 입장문을 내고 “최근 푸바오의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바오 패밀리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하나, 사육사 개인을 향한 지나친 비난 또는 팬들의 과열된 댓글이 늘어나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비방·욕설이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불편감·불쾌감을 주는 댓글은 지양해달라. 타인을 저격하고 비난하는 글 또한 마찬가지”라며 “이에 해당되는 댓글들은 관리자의 모니터링 하에 삭제 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푸바오가 지내던 실내 방사장 구조가 바뀐 게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푸바오가 벌써 떠나는 게 느껴져 아쉽다”는 등 반응과 함께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등 근거 없는 주장도 이어졌다. 전날 강 사육사는 유튜브를 통해 “푸바오가 가기 전에, 그리고 아기 판다들이 나오기 전에 시설 보완을 해서 모두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한번 바꿔봤다”며 달라진 실내 방사장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 7월 쌍둥이를 출산한 아이바오가 조만간 새끼들을 데리고 방사장으로 나올 것에 대비한 변화다. 푸바오는 내년 초 중국 반환이 예정된 상태다. 워싱턴 조약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의 모든 판다를 자국 소유로 하고 해외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푸바오 역시 한국 출생이지만, 소유권은 중국 정부에 있다. 성체가 되는 만 4세 즈음에 번식 활동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편 강 사육사는 35년간 에버랜드에서 여러 동물을 관리해 온 베테랑 사육사다. 2016년부터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을 기념해 국내로 들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돌봤다.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판다의 자연분만 번식에 성공해 푸바오를 얻었다. 이후 올해에도 자연분만을 통해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얻어내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31 10:2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