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지구 온난화 및 ‘엘니뇨’ 현상으료 매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태풍과 폭우 등 기상 이변 가능성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엘니뇨가 멈추면 온도 상승이 느려진다고 예상했으나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온도 상승을 막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과 현지 메인 대학교 기후변화 연구소 기후재분석기의 측정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분석에 의하면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는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약 1년 동안 매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3월 16일의 경우 평균 온도는 21도로 기존 최고치였던 2016년 3월 16일 온도와 같았다. 그러나 일평균 온도는 지난해 3월 22일 21도로 2016년 같은날(20.9도)을 앞서기 시작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내내 기존 기록을 앞섰고 올해 들어 더 높아졌다. 이달 16일 일평균 온도는 21.1도로 지난해(21도)보다 높아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23년 전체 평균 해수면 온도는 전년보다 약 0.25도 올랐다. NOAA의 해양학자인 그레고리 C 존슨은 지난해 상승폭에 대해 "이는 지난 20년 동안 오른 온도가 불과 1년 만에 오른 것"이라며 "꽤 크고,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CNN은 해수면 온도 상승의 원인으로 우선 지구 온난화를 지적했다. 지구상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해 발생하는 과도한 열의 약 90%는 바다에 저장된다고 알려졌다. 프랑스 메르카토르 해양 연구소의 해양학자 카리나 본 슈크먼은 “대양의 온도 상승으로 지구 온난화의 상태 및 변화를 알 수 있다”며 “바다는 지구 온난화의 보초병”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원인은 지난해 시작된 엘니뇨 현상이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5개월 이상, 0.5도 이상 올라가면서 서태평양의 온도는 내려가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통 2~7년 주기로 반복된다. 지난해 엘니뇨는 4년 만에 찾아왔다.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 결과적으로 산호초를 비롯한 해양 생물의 생태계가 파괴된다. 슈크먼은 "바다가 따뜻할수록 폭풍우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도 많아진다"며 폭풍 등 기상 이변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CNN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엘니뇨가 소멸되고 라니냐가 시작되면 일단 해수면 온도 상승이 둔해진다고 내다봤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올해 세계기상기구(WMO)는 연내 라니냐 발생을 예견했지만 기간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슈크먼은 “과거에는 엘니뇨가 지나가면 해수면 온도가 낮아졌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온도 하강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NOAA의 존슨은 해수면 온도가 “대기 중의 온실가스가 계속 누적된다면 장기적으로 계속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9 09:56: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어패류 익혀 드세요." 전남도가 해수, 갯벌 접촉 및 어패류 생식 등으로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해산물 익혀 먹기,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 접촉 삼가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면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께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되는 세균성 질환으로 해수와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나는 여름철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주요 증상은 평균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에 피부에 부종, 발적, 반상 출혈, 수포, 궤양, 괴사 등이 나타난다. 전남지역에선 지난 2020년 11명, 2021년 8명, 2022년 7명, 2023년 13명으로 4년간 39명이 발생했고, 이중 17명이 숨졌다. 감염자가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치사율이 50%에 달하므로,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고,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섭취해야 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면서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만성질환자는 해산물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하고 섭취 후 오한,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6 09:09:10[파이낸셜뉴스] 남극의 기온이 한때 계절 평균보다 38.5도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남극이 지구온난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경고한다. 빙하와 해빙이 급격히 녹는 것은 물론이고, 남극 생태계를 떠받치는 크릴새우가 감소하고 황제펭귄이 치명적인 번식 실패를 겪고 있어 인류와 남극 생태계에 재앙이 닥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례 없는 일…인간에게 치명적인 사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콩코르디아 기지의 과학자들은 2022년 3월 18일 남극의 기온이 계절 평균보다 38.6도나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 같은 온도 상승폭은 유례가 없었던 일이다. 빙하학자인 마틴 시거트 액서터대 교수는 "누구도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전례 없는 일과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남극조사국을 이끄는 마이클 메러디스 교수도 "영하의 기온에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온도) 급증을 견딜만하겠지만, 지금 영국에서 40도가 상승한다면 봄날 기온이 50도 이상이 될 것이고 이는 사람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극적인 기온 상승이 저위도 지역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과거와는 달리 남극 상공 대기권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파악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은 지난 2년간 인간이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빠르게 굴복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서쪽 남극의 빙하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있고, 남극 대륙 주변 바다에 떠 있는 해빙 역시 급격히 감소 중이다. 호주 태즈메니아대 연구팀은 지난주 기후 저널(Journal of Climate)에 발표한 논문에서 "남극 기후에 남극 생태계와 지구 기후시스템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중요한 전환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거튼 교수도 남극이 지구에서 온난화의 타격을 가장 강하게 받았던 북극을 뒤따르고 있다면서 "북극은 현재 지구의 나머지 지역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고, 남극 역시 2배나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계에 따르면, 북극과 남극이 다른 지역보다 큰 타격을 입는 이유는 따뜻해진 바다가 해빙을 녹이기 때문이다. 얼음 아래서 빛을 보지 못하던 바다가 노출되고 태양광이 우주로 반사되지 못하면서 바다가 더욱 가열된다는 것이다. "남극 생태 급격한 변화…해수면 최대 1.1m 상승할 것" 빙하가 줄어들면 수십 년 안에 상당한 해수면 상승이 예상된다. 기후 변화와 관련한 정부간 협의체는 이번 세기까지 해수면이 0.3∼1.1m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남극의 생태 역시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국 남극조사국의 케이트 헨드리 교수는 조류(藻類·물속에 사는 식물)가 남극에서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물고기, 펭귄, 바다표범, 고래 등의 먹이가 되는 크릴새우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릴새우의 멸종은 남극 먹이사슬의 붕괴는 물론이고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는 요인이다. 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크릴새우는 조류를 먹고 배설하는데, 배설물이 해저로 가라앉으면 탄소를 해저에 가둬두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남극에서만 서식하는 황제펭귄도 해빙의 감소로 치명적인 번식 실패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펭귄은 방수 깃털이 다 자랄 때까지 해빙 위에서 지내야 하는데, 깃털이 자라기도 전에 해빙이 붕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온난화 추세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이번 세기말까지 황제펭귄 서식지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8 07:12:50[파이낸셜뉴스] 이번 겨울철 자연재난 기간 동안 인명·재산 피해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023~2024년 겨울철 자연재난(대설·한파) 대책기간 운영 결과 대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재산피해는 약 126억 원으로 전년(167억 원) 대비 25%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비닐하우스 39억 원, 축사·잠사 38억 원, 가축·수산물 12억 원 등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파로 인한 피해는 한랭질환자 400명(사망 12, 부상 388),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는 6416건으로 지난 겨울철(사망 12, 부상 435)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번 겨울철은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바람이 유입되며 전년(0.2℃) 대비 높은 기온(2.4℃)과 서해안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기온 차이), 동풍 유입 등으로 지난 겨울(평균 22.7㎝) 보다 다소 많은 눈(24.2㎝)이 관측됐다. 특히, 강원·전라권에 강설이 집중되는 특성을 보였으며, 예보 없는 강설과 이례적으로 많은 강수로 복잡하고 위험한 기상 상황이 다수 발생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선제적 대응과 현장 작동성 강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종합대책을 추진했다. 대설·한파에 대한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 8회(19일) 가동, 관계기관 대책회의 총 10회 개최했다. 특히, 기관 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제설자원 응원체계를 적극 가동해 국지적인 집중 강설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다. 행안부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120억 원을 지원해 긴급 제설작업, 한파 저감시설 설치 등 전국 지자체의 대설·한파 대책도 강화했다. 전국 338개소의 한파 응급대피소를 지정해 야간·주말·휴일에도 24시간 운영하는 등 한파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추진했다. 골목길·이면도로·보행로 등 보행자 중심의 제설 안전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소형제설장비 구매 목적의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잦은 눈과 기습적 한파에도 큰 피해 없이 겨울철 대책기간이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관계기관의 밤낮 없는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3-30 18:59:41[파이낸셜뉴스] 지구 종말까지의 남은 시간을 나타내는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이 지난해와 같은 '90초 전'으로 결정됐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3일(현지시간)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까지 '90초'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BSA는 2020년부터 100초 전으로 유지해 오다 지난해 90초로 당긴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사용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BSA는 올해 시계를 설정한 위험의 근거로 핵 위협, 기후 변화, 인공지능(AI)과 새로운 생명 공학을 포함한 파괴적인 기술 등을 들었다. 레이첼 브론슨 BSA 회장은 "전 세계 분쟁 지역은 핵확산 위협을 안고 있고, 기후 변화는 이미 죽음과 파괴를 야기하고 있다"라며 "AI와 생물학적 연구와 같은 파괴적인 기술은 안전장치보다 더 빨리 발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90초로) 변함이 없는 것은 세계가 안정적이라는 표시가 아니다"라며 자정까지 90초는 매우 불안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은 요원해 보이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여전히 심각한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라며 "지난 1년 동안 러시아는 수많은 우려스러운 핵무기 사용 신호를 보냈다"라고 꼬집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핵보유국으로서 이스라엘은 분명 지구 종말 시계와 관련이 있다"라며 "특히 이 지역에서 분쟁이 더 광범위하게 확대돼 더 큰 전쟁이 일어나고, 더 많은 핵보유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라고 제언했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2023년 세계는 기록적으로 가장 더운 해를 겪었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도 계속 증가하면서 미지의 영역에 진입했다"라며 "전 세계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는 기록을 경신했고, 남극 해빙은 위성 데이터가 등장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신규 투자가 1조7000억달러에 달했지만, 약 1조달러에 달하는 화석연료 투자가 이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지구 종말 시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가장 큰 위험은 핵이었고, 2007년 처음 기후변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BAS는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1947년부터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해 왔다.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진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핵무기가 사라지지 않고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협이 이어지며 2019년 시계는 자정 2분 전으로 설정됐다. 이어 2020년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자정 전 100초로 이동했고 지난해 90초 전까지 앞당겨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4 10:30:40[파이낸셜뉴스] 엘니뇨와 지구온난화 여파로 미국과 캐나다 5대호의 올 겨울 얼음 면적이 50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줄었다. 5대호는 슈피리어호, 미시간호, 휴런호, 이리호, 온타리오호 등 5개 거대 호수를 일컫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이하 현지시간) '그레이트 레익스 환경연구소(GLERL)'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GLERL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4일 현재 북미 5대호에 형성된 얼음 면적은 전체 호수 면적의 0.43%에 불과하다. 과거 50년간 이맘때 평균 10.6%에 크게 못 미친다. 세계 최대 담수호 지역의 기온이 예년보다 따뜻하다는 뜻으로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캐나다 남부에 극단적인 기후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레이트레익스 기상국(GLWS) 수석 기상학자 토니 슈마허는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을 촉발하는 엘니뇨 여파가 이 지역 온도를 지난해 연말 사상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슈마허는 엘니뇨 외에도 화석연료 사용이 또 다른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지구기온은 산업혁명 이후 최소 1.1℃ 상승했다. 미 국립기상청(NWS) 초기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기온은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미시간호 인근에 자리잡은 위스콘신주 밀워키도 지난해 12월 이전 최고 기록을 깼다. 5대호 최남단에 자리잡은 수심이 가장 얕은 이리호, 디트로이트와 접한 이리호 인근 세인트클레어호는 올 겨울들어 얼음이 전혀 얼지 않았다. 5대호의 예년보다 적은 결빙은 대설과 강풍으로 이어질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차가운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얼지 않은 수면 위를 지나면 기압차로 인해 따뜻한 공기와 수증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거대한 눈 또는 비구름을 형성하고, 강풍도 동반하기 때문이다. 슈마허는 미시간, 오하이오, 뉴욕주기 올 겨울 이른바 대규모의 '호수효과 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6 07:58:27[파이낸셜뉴스] 2023년말 전세계에 폭설과 폭우를 부른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2024년 새해 1월에도 이같은 기상 이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엘니뇨는 바람에 영향을 주고 이를 통해 홍수와 가뭄을 부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12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엘니뇨는 기후변화 여파로 그 충격이 더 클 것으로 과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6월 이후 전세계 기온이 매월 사상 최고를 갈아치우면서 2023년 전세계가 사상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올해도 엘니뇨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실제 지난 연말 한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미국 서부 해안도 심각한 물난리를 겪었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 등이 주말 높은 파도에 휩쓸려 저지대 침수가 우려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욕, 펜실베이니아, 메인주 등 미국 동부연안 지역은 강력한 폭풍에 직면한 바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엘니뇨가 기상 변동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위도 지역의 대기순환 패턴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에서도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전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고,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을 오가는 도버해협 지하 터널이 물에 잠기면서 유로스타 운행이 전면 취소됐다. 유로스타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연결하는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네덜란드는 홍수를 예상해 범람 차단벽을 높였다. 인접국 독일에서 강변지역이 침수된 뒤 나온 조처다. 독일은 라인, 엘베, 루르 강 등 주요 강이 범람했고, 함부르크 일부는 물에 잠겼다. 헝 가리 부다페스트 중심부의 일부 강변 지역 역시 도나우강 범람으로 침수됐다. 이 지역 도나우강 수위는 수십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눈이 더 녹은데다 폭우와 폭설까지 겹친 탓이다. 동남아시아 말레시이아와 태국 남부 지역도 홍수 피해로 마을들이 잠기면서 고통 받고 있다. 여름철 건기에 들어간 호주·뉴질랜드는 엘니뇨 여파로 이례적인 여름 장마를 겪고 있다. 여름에는 가뭄으로 고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여름 장마로 범람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아프리카도 홍수 피해를 겪는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동부지역 폭우와 이에따른 산사태로 인명피해도 일어났다. 유럽 지구관측기구인 코페르니쿠스는 최근 전망에서 엘니뇨가 "앞으로 2개월간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31 06:43:50무림P&P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종이로 즐기는 페이퍼리움'을 조성했다. 21일 무림P&P에 따르면 페이퍼리움은 종이와 펄프가 가진 친환경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 세대에 산림과 해양 등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롯데월드와 함께 기획했다. 특히 페이퍼리움은 업계 첫 '산림·해양생태관'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이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공유하는 한편, 탄소저감 및 자원순환을 위한 친환경 제품 사용 등 일상 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무림은 페이퍼리움에서 저탄소 종이 제품과 생분해 천연 펄프를 적용한 오브제와 캐릭터를 선보인다. 전시 콘텐츠는 종이 원료부터 생산 기술까지 종이 제조 공정 속에 담긴 환경 친화적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페이퍼리움 중앙에 위치한 2.4m 높이 '친환경 페이퍼컵 트리'는 페이퍼 컵 아티스트 김수민 작가와 협업했다.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메시지를 담아 친환경 종이컵 원지 '네오포레 CUP'과 천연 펄프몰드 용기로 연출한 작품이다. 아울러 일상에서 친환경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에코 이벤트 '펭귄 친구들에게'도 준비했다. 저탄소 엽서에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모인 엽서 개수만큼 생물 다양성 관련 환경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무림P&P 관계자는 "롯데월드와 페이퍼리움 운영을 비롯해 아쿠아리움 내 모든 교육·체험 프로그램 교재와 미션지 등에 친환경 종이를 도입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래 기자
2023-12-21 17:56:41[파이낸셜뉴스] 무림P&P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종이로 즐기는 페이퍼리움'을 조성했다. 21일 무림P&P에 따르면 페이퍼리움은 종이와 펄프가 가진 친환경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 세대에 산림과 해양 등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롯데월드와 함께 기획했다. 특히 페이퍼리움은 업계 첫 '산림·해양생태관'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이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공유하는 한편, 탄소저감 및 자원순환을 위한 친환경 제품 사용 등 일상 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무림은 페이퍼리움에서 저탄소 종이 제품과 생분해 천연 펄프를 적용한 오브제와 캐릭터를 선보인다. 전시 콘텐츠는 종이 원료부터 생산 기술까지 종이 제조 공정 속에 담긴 환경 친화적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페이퍼리움 중앙에 위치한 2.4m 높이 '친환경 페이퍼컵 트리'는 페이퍼 컵 아티스트 김수민 작가와 협업했다.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메시지를 담아 친환경 종이컵 원지 '네오포레 CUP'과 천연 펄프몰드 용기로 연출한 작품이다. 아울러 일상에서 친환경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에코 이벤트 '펭귄 친구들에게'도 준비했다. 저탄소 엽서에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모인 엽서 개수만큼 생물 다양성 관련 환경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무림P&P 관계자는 "롯데월드와 페이퍼리움 운영을 비롯해 아쿠아리움 내 모든 교육·체험 프로그램 교재와 미션지 등에 친환경 종이를 도입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2-21 08:27:2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세상에 자연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후 위기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용인시에서 열린 제2회 탄소중립 명사 초청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강은 용인시가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원년'을 기념해 개최됐으며,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강은 반 전 총장과 친분이 두터운 이상일 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유엔사무총장을 마친 뒤 2019년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이사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글로벌 시대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제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일하며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을 끌어낸 것과 2015년부터 2030년까지를 목표로 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를 선포했다는 것"이라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고, 전 인류의 존재와 보편적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유엔 창설 이후로 195개국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파리협정을 맺은 것은 이런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85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속시켜 지구온난화에서 나아가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지구 가열)'이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다"며 "인류학자들은 앞으로 지구 온도를 1.5℃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해 인도네시아는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남태평양과 카리브해의 일부 작은 섬나라들은 아예 나라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일부 과학자들은 우리가 앞으로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모든 생물체의 70%가 사라지는 제6차 대멸종이 온다고 경고한다"며 "이제는 기업, 정부, 개개인 모두가 실천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강연 후에는 시민들을 위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되기까지 많은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는 제가 취임한 뒤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고, 내년에는 탄소중립지원센터도 문을 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시 공직자들부터 일회용품 사용 제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후변화 위기에 더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 시장이 외교통상부를 출입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이 시장이 2006년부터 3년 6개월간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했을 때 반 전 총장은 유엔 본부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교류를 이어갔다. 지난 7월 이 시장이 반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용인 방문을 요청했고 이후 전화 통화를 통해 특강 요청을 했다. 반 전 총장은 특강에 앞서 "30년 이상 이 시장과 인연을 이어왔는데 굉장히 냉철한 직업관을 가진 사람이면서 따뜻한 정도 넘치는 사람으로 내게 기억됐다"며 "워싱턴 특파원 시절에는 그야말로 촌철살인 정곡을 찌르는 질문으로 나를 괴롭혔던 기억도 있는데 그마저 즐거운 괴롭힘이었고, 세상에 무엇인가를 알리기 위한 괴롭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최근 언론 보도를 보니 교육부에 건의해서 최대 3년까지만 지원이 됐던 장애인 평생 학습 지원 기간 제한을 없애는 노력을 하셨던데, 이 역시 따뜻한 인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감동스러웠다”며 “용인시민들이 시장을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이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강연이 끝난 후엔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교수의 2부 강연이 이어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6 15: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