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이탈리아)=유선준 기자】 "이번 한국관은 향(香)으로 사색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올해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구정아는 "이번 전시는 향을 이용해 관객의 기억과 이야기를 소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7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2024 베니스비엔날레가 개막한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꾸미는 한국관도 이날 개관했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세계 최대·최고의 미술전인 만큼 한국관이 세계인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작품성 등 의미는 국가 이미지에 큰 역할을 한다. 개관 30주년을 맞이한 이번 한국관 전시는 구 작가가 단독 개인전으로 참여하고,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했다.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y)'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설문을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진행, 전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분석했다. '오도라마'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로, 향은 1996년 이래 구 작가의 광범위한 작업 범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다. 이번 전시도 향을 테마로 한 만큼 한국관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기와 마주친다. 구 작가가 설치한 검은 형상의 캐릭터 '우스(OUSSS)'의 입에선 2분마다 한 번씩 연기(향)를 뿜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태아의 형태인 '우스'가 본인의 피조물이라고 밝힌 구 작가는 "이번 한국관 전시를 위해 3개월간 전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했다"며 "이중 도시 향기, 밤 공기, 사람 향기, 짠내, 함박꽃 향기, 공중목욕탕, 햇빛 냄새, 안개, 장독대, 밥 냄새, 장작 냄새 등 16개 범주로 분류된 사연을 선정해 '한국의 냄새 풍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구 작가는 향이 기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집중하며 우리가 공간을 감지하고 회상하는 방식을 탐구했다. 향의 본질을 탐구하며 분자를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 대한 그의 관심은 비물질주의, 무중력, 무한, 공중부양이라는 작업 주제로 확장되는데, 전시장에 놓인 설치작품도 이같은 주제를 반영한 것들이다. 구 작가는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며, 굳이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며 "사실 비엔날레 기간에 관람객들이 볼 전시가 너무 많으니, 한국관에 와서는 조용하게 사색하며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관 전시를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도 “600여편의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으로 시작된 이번 한국관 전시는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향과 기억이 공간과 사유하는 깊은 인상을 오래도록 남기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관이 우리 미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돼왔음을 더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332명(팀)이 초대된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는 한국 작가로 여성 조각가 김윤신(81)과 이강승 작가(46)가 초청됐다. 또 작고 화가 이쾌대(1913∼1965)와 장우성(1912∼2005)의 작품도 본전시에서 소개됐다. 본전시에 초청된 김윤신 작가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40여년간 아르헨티나에서 거주하며 남미를 주요 기반으로 활동했다. 나무와 돌 등 자연 재료를 톱 등으로 다듬어 재료의 속성을 최대한 드러내는 조각 작업을 하면서 조각적 아이디어를 반영한 회화와 판화 작업도 하고 있다. 또 한국과 미국 LA에서 활동하는 이강승 작가는 서구·백인·남성·이성애 중심의 주류 서사에서 배제되거나 잊힌 소수자의 존재를 발굴해 가시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밖에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전시에는 처음 참가하는 베넹과 에티오피아, 동티모르, 탄자니아 등 4개국을 포함해 총 88개국이 참여한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올해도 국가관 전시에 불참한다. 대신, 러시아 국가관은 볼리비아가 올해 사용한다. 이스라엘은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 전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참가 금지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이 벌어졌으나, 이탈리아 문화부가 이를 거부해 국가관 전시에 참여 중이다. 이른바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7개월간 이어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8 13:56:09[파이낸셜뉴스] "향을 맡고 환해진 이태원 참사 응급구조사의 눈빛과 얼굴이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아로마테라피협회 최미경 회장은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했던 응급구조사와의 만남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11월 8일부터 12월 25일까지 서울 용산구청 산하 심리상담소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용산구 주민 등 트라우마를 입은 대상자에게 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했다. 아로마테라피는 향기를 이용한 심리치료를 의미한다. 최 회장은 "응급구조사가 상담실에 들어오셨을 때는 눈을 쳐다보지 않았고 눈빛에 초점도 잃어버린 무기력한 모습이었다"며 "큰 충격에 말을 잃어버린 아기처럼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물어보는 말에 대답만 '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에게 좋아하는 향을 골라보라고 권했다. 응급구조사는 "향을 잘 못 맡겠어요"라며 주저하다가 고심 끝에 레몬그라스 오일을 골랐다고 한다. 레몬그라스 오일은 잠재 의식 속 '해결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나타낸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그날 최 회장은 응급구조사를 대상으로 아로마테라피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굳어 있던 응급구조사의 몸과 마음을 조금은 치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치유 프로그램 이후 맑아진 응급구조사의 눈빛과 환해진 얼굴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아로마테라피협회는 이태원 참사 직후 용산구청의 의뢰로 무료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전국 각지에 있던 협회 회원 중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사람이 70명이었다. 이들은 서울로 상경해 지난 2022년 11월 8일부터 12월 25일까지 48일간 하루 2~4명씩 상담소에 상주하며 자원봉사에 나섰다. 최 회장은 "70명보다 더 많이 자원봉사자가 모여 오히려 돌려보내야 했다"고 전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아쉬움이다. 그는 "공무원들도 스트레스와 충격이 컸을 텐데 이태원 참사 책임 공방 이슈가 있어선지 치료를 잘 받지 못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에도 최 회장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걱정과 크다고 했다. 최 회장은 "특강이나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면 좋아하는 향을 고르라고 할 때 사람들이 레몬과 레몬그라스, 불가리안 라벤더와 제라늄버번을 많이 고르는 것 같다"며 "과다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그리고 현실을 도피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과 더 멋지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잠재의식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최 회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에 몰두할 생각이라고 한다. 아로마테라피스트 경력 30년인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협회를 창단하고 아로마상담사 민간자격을 등록했다. 지난해에는 아로마조향사 자격증도 새로 등록한 바 있다. 그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아로마테라피를 위해 협회의 전문가들이 직접 체험하고 효과적인 임상데이터를 모아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며 "아로마테라피를 통한 휴머니즘 추구, 그리고 한국산 에센셜 오일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11 14:33:23[파이낸셜뉴스] SPC그룹이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는 봄을 맞아 원두 커피 제품인 ‘스프링 블렌드’를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커피앳웍스는 다양한 커피 경험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시즌별로 다양한 원두를 출시해 현재 싱글오리진(단일 원두) 4종과 블렌드 1종, 총 5종의 원두를 브루드 커피, 드립백 등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스프링 블렌드’는 봄을 맞이해 화려한 향미가 특징인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의 원두를 블렌딩해 완성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장미의 향기와 메이플 시럽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며 새콤한 크랜베리의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은 커피앳웍스 전 매장에서 △브루드 커피 △드립백 △원두 등 3가지 형태로 6월 말까지 만나볼 수 있다. 커피앳웍스 담당자는 “매 시즌 다양한 블렌드를 선보이는 커피앳웍스가 봄을 맞이해 화려한 향미의 블렌드를 출시했다”며 “스프링 블렌드로 입 안 가득 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07 14:37:18"냄새와 향기가 있는 전시장에서 근대기 한반도 사람들의 100년 역사를 느끼시길 바랍니다." 30주년을 맞이하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에서 '향기와 소리를 전시하는 작가' 구정아의 '오도라마 시티'가 펼쳐진다. 21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이설희(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아트허브 코펜하겐 관장) 예술감독이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를 총괄한다. 1995년 한국관이 개관한 이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동 예술감독이 전시를 준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의 핵심 주제는 '구정아의 오도라마 시티'로 ‘이방인이 된 한국의 향기'다. '오도라마'는 향기를 뜻하는 오도어(Odor)와 드라마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다. 두 예술감독은 "다양한 그룹의 참여자들이 공유해준 향기의 기억은 답변의 범위를 한반도라는 지역 너머까지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형성되는 역사적 과정에서 파생된 집단을 시적 기억을 통해 포괄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온·오프라인 설문 ‘오픈 콜’을 통해 한국인과 한국계 입양인, 탈북민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사전 리서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 600여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향기의 기억’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든 17가지 한국을 상징하는 향을 전시장에 선보인다. 이를 시각적 상상으로 변환하기 위해 향을 퍼뜨리는 디퓨저 기능을 하는 뫼비우스 띠 형태의 나무 조각을 전시장 바닥에 설치하고, 구정아 작가의 반복되는 테마로 무한 변신의 개념인 ‘우스(OUSSS)’의 개념도 전시 전반에 적용한다. 한편, 1895년 창설된 베니스 비엔날레는 국제 미술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미술전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한국관을 세워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올해 미술전은 오는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되며, 한국관은 4월 17일 개막식을 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21 17:07:32[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가 블로썸 바디워시 3종을 출시한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사방에 꽃이 핀 듯 향기로운 꽃잎 퍼퓸 샤워를 선사하는 블로썸 바디워시 라인은 피부를 밝게 해주는 효과로 알려진 글루타치온과 수분 저장 탱크로 불리는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피부를 맑고 환하게 해준다. 벚꽃 추출물 함유로 은은한 달콤함을 담은 체리 블로썸 바디워시는 매끄럽고 윤기 있는 피부로 가꿔주고, 복숭아 추출물을 함유한 피치 블로썸 바디워시는 섬세한 복숭아꽃의 향과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 케어 효과를 제공한다. 피오니 블로썸 바디워시는 작약꽃 추출물을 함유해 우아하고 포근함이 느껴지는 생작약의 향과 뛰어난 피부 진정 효과가 특징이다. 해피바스 바디 워시는 버려진 용기를 재가공해 만드는 재활용 플라스틱인 PCR 페트를 사용했다. 신제품 해피바스 블로썸 바디워시 라인은 아모레몰과 이마트부터 시작해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2-02 09:29:29[파이낸셜뉴스] "네스프레소가 범용적인 디바이스를 통해 캡슐커피 시장을 선도했듯이, 코너랩스로 향기가전 시장을 열겠다." 코너랩스 조재원 대표( 사진)는 28일 "코너랩스 출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재구매 매출이 발생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검증하는 기간으로 보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너랩스는 공간향기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1년 '코너(CONER)'라는 전자디퓨저를 출시해 누적 4만개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카트리지의 재구매율은 65%에 달한다. 이는 기존의 아날로그 발향 제품의 발향 범위와 지속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공간향기 시장은 글로벌 15조원, 국내 8000억원 규모의 시장이다. 대부분이 향초, 디퓨저, 스프레이 형태의 아날로그 발향방식의 제품이다. 해외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주로 SMB(Small Medium Business) 시장에서 니즈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대표는 다음카카오, 넷마블 등 IT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IT 베테랑이다. 그는 "공간향기는 왜 오랫동안 아날로그 형태로 남아있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다음카카오 동료 3명과 함께 지난 2020년 코너랩스를 창업하게 됐다. 조 대표는 "향기가 주는 미스터리한 감각에 평소에 관심이 컸다"며 "특히 향수와 같이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퍼스널향기'도 좋지만, 어떤 공간에 들어섰을때 예기치 않게 좋은 향이 느껴졌을때 더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간향기를 위한 제품은 대부분이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어서 향후 기술이 접목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했다"며 "빠른 시간 안에 '향기가전'이라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 생각해 창업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회사를 설립한 후 1년 6개월을 꼬박 제품개발에 매달렸다. 조 대표는 "장기적으로 공간향기 전문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핵심역량은 내재화하자는 전략을 세웠다"며 "하드웨어 설계부터 향기조향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창업 초기 3년간은 디바이스가 많이 팔릴수록 자연스럽게 카트리지의 매출이 확보되는 면도기-면도날모델(Razor-Blade Model)을 검증하는 것이 과제였다"고 언급했다. 코너랩스는 전자디퓨저 출시 이후 누적 4만여개의 판매고를 달성했고, 연간 20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현재 고객의 재구매율이 65%로 높아졌다. 조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3건 이상의 신규 발향 메커니즘 특허를 기반으로 올해 진일보한 방식의 신제품을 출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국내시장은 지난 판매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가정보다 △미용실 △병원 △헬스장 △요가 등 소규모 상업공간SMB(Small Middle Business)고객들의 니즈가 가장 컸다"며 "SMB고객들을 타깃으로 정기구독 상품, 렌탈서비스, 멤버십서비스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5조원 규모의 해외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조 대표는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10배 이상 큰 북미시장과 노령화로 인해 탈취와 방향제품에 대한 니즈가 큰 일본시장을 주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아마존이나 라쿠텐 등을 통한 직접판매나 월마트나 코스트코 벤더 등을 통한 오프라인 유통입점 등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4 22:24:17[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음료가 '진로토닉워터'의 신제품으로 '진로토닉워터 솔'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진로토닉워터 고유의 맛에 솔잎의 상쾌한 풍미를 접목해 새로운 믹서맛을 원하는 2030세대뿐만 아니라 솔향에 익숙한 4060 소비층까지 겨냥했다. 솔잎, 솔순 등을 재료로 한 술은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즐겨 마신 약용주로 최근 들어서는 소주 베이스 칵테일인 '솔잎주'로 젊은 소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진로토닉워터 솔을 소주, 위스키 등 알코올 음료에 섞어 마시면 강한 알코올 향 대신 입안 가득 향긋한 솔 향기와 기분 좋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당 함량을 줄인 제로칼로리로 출시돼 토닉워터 고유의 맛은 유지하되 뒷맛이 깔끔한 것도 특징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소토닉, 하이볼 등 토닉워터를 활용한 혼합주 음용 문화가 확산하면서 토닉워터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종과 확장제품을 조합하는 시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앞으로도 진로토닉워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2-21 13:16:5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지역에서 자생하는 생달나무의 향기를 이용해 디퓨저, 룸스프레이로 구성된 향기 제품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생달나무는 완도, 진도 등 전남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난대수종이다. 예로부터 잎을 차로 마시기도 하고, 목욕물에 풀어쓰는 등 아로마테라피 재료로 사용됐다. 잎과 줄기의 향긋하고 시원한 유칼립톨(Eucalyptol), 캄파(Camphor)향은 청량감을 주면서 면역작용과 염증 완화 등의 생리 활성 기능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2007년 뇌파, 기분상태척도 등 생리·심리적 지표를 통해 산림수종의 치유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결과 생달나무의 향긋하고 시원한 향기가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개선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지(10권 2호)'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아울러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근간으로 향료소재로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2년 생달나무의 기능성을 연구해 향균조성물 특허 등록도 마쳤다. 2021년부터는 생달나무의 기능성과 향기 성분을 추가로 밝혀내 산림수종의 향기 산업화를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해엔 항산화와 피부미백 기능에 대한 특허출원과 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 기업과 함께 화장품을 개발했다. 이와 연계해 특색 있는 향(香)을 이용한 휴대용 방향제 '힐링 캄파트리'도 개발했다. 올해는 생달나무 잎에서 추출한 고유 향기 성분을 이용해 디퓨저와 룸스프레이로 구성된 세트 제품인 '듀이 캄파트리(dewy camphor tree·이슬 맺힌 생달나무)'를 출시했다. 연내에 생달 향을 담은 향료조성물을 특허출원하고 해당 특허를 수요 업체에 기술이전해 난대숲향기 제품으로 산업화할 계획이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녹나무과 난대수종인 생달나무 추출향이 향료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전남의 비교우위 난대수종 추출물과 향을 이용한 제품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난대림 확산과 국내 바이오산업의 해외 의존도 극복을 위해 난대수종 소재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남의 비교우위 산림수종에 대한 고부가가치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05 12:56:22[파이낸셜뉴스] 핸드크림 향기를 맡은 뒤 움직이는 모래알을 보며 '모래멍'을 때릴 수 있다. 지이잉 울리는 싱잉볼 소리를 듣고, 테라스 한편에 마련된 곳에서 '물멍'까지 가능하다. 모두 뷰티업체가 연 팝업스토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티와 테라피 결합한 '티라피'를 공간에서 구현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 티퍼런스 서울에서 열린 티퍼런스의 신제품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 '잠시, 멈춤 5분'에 직접 다녀왔다. 티퍼런스는 아이소이가 만든 프리미엄 라이프 티라피(Tea+Therapy)를 표방하는 뷰티업체로, 핸드크림 등 뷰티 제품뿐 아니라 차도 판매한다.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팝업스토어에서는 티퍼런스 대표 차 상품인 퍼플티를 직접 맛볼 수 있고, 향 제품에 들어 있는 원료를 눈으로도 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가 열린 티퍼런스 서울은 아이소이가 원래 1층은 카페, 2층은 뷰티샵으로 운영하던 곳으로, 단순히 제품을 선보이는 매장 역할 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브랜딩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티퍼런스 서울에 열린 팝업스토어는 1층부터 3층까지 ‘오감의 휴식’을 제안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됐다. 새롭게 선보인 핸드케어 라인인 '핸드티라피'를 직접 체험하고, 해당라인의 시그니처 향기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팝업스토어 입구에서부터 '쉼'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침대 모형물을 활용한 포토존을 시작으로 1층부터 3층까지 미각, 시각, 후각, 촉각, 청각에 이르는 오감으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1층에서 티퍼런스 대표 차를 직접 맛보고 나면 2층에서는 핸드크림을 발라 보고, 창밖을 바라보며 앉아 손 마사지 기계로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인공향에 비해 지속력은 짧지만, 훨씬 다채로우면서도 편안한 감각을 주는 자연유래향을 직접 맡아보니 색달랐다. 모래멍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에 들어서자 도심 한복판에서 느끼리라 상상하지 못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티퍼런스의 대표 상품인 퍼플티의 보라색 소품들로 꾸며진 팝업스토어는 방문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경험과 기분을 느끼기 충분했다. 아이소이는 지난 10월에는 티퍼런스 강남도 문을 열었다. 브랜드 정체성에 맞게 대표적인 티 제품인 퍼플티와 테라피를 결합한 이른바 '퍼플티라피(Purple Tea+Therapy)' 공간이다. 이 공간도 '티라피' 콘셉트에 걸맞게 꾸며졌다. 물이 똑똑 떨어지는 보라색 수조에서 차를 마시며 물멍을 즐길 수 있고, 대표상품인 퍼플티로 만든 칵테일과 티 코스를 즐길 수 있는 티 바(tea bar)도 있다. 한편 팝업 스토어를 여는 티퍼런스는 이번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현장 방문객 1명당 1000원으로 산정하고 총방문객 수에 맞추어 연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1-28 15:27:56[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자사의 시그니처 향인 '신한브리즈'로 향기 마케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신한브리즈'는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테일러센츠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은은한 나무와 풀꽃 향을 담아 '산들바람처럼 신한투자증권 고객 곁에 머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월부터 방문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고, 직원들에게는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 지점에 '신한브리즈' 디퓨저와 룸스프레이를 배포했다. 이달부터는 고객용 신한브리즈 멀티퍼퓸을 출시, 지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해당 제품은 옷, 차량용 시트 등 다양한 공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탈취제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레시피로 제작됐다. 신한투자증권 김수영 브랜드홍보본부장은 "후각은 인간의 오감 가운데 기억과 감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신한브리즈'를 통해 고객 마음에 신한투자증권의 브랜드를 오래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1-20 10: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