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병원에서 희귀 혈액형인 p형의 새로운 유전자 서열이 발견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매체 현대쾌보를 인용해 장쑤성 타이저우의 타이싱인민병원에서 지난해 정기 혈액 검사 도중 혈액형이 p형인 사람에게서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핵산의 구성 성분) 서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싱인민병원은 지난해 12월3일 해당 유전자 서열을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생물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젠뱅크(GenBank)에 제출했다. 이후 같은 달 NCBI로부터 이전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해당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은 인간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일련번호 OR900206로 지정됐다. 1927년 발견된 P형은 극히 드문 혈액형으로 기존 ABO와 Rh 혈액형 시약으로는 구별되지 않아 놓치기 쉽다. P형 혈액형 그룹은 적혈구 표면의 항원에 따라 P1, P2, P1k, P2k, p 등 5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이번에 새로운 유전자 서열을 발견한 수혈 전문가 차오궈핑은 "희귀 혈액형을 가진 이들에게 조기 발견은 수혈과 관련 잠재적 위험에 더 잘 대비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이어 "p형은 같은 종류의 피만 수혈받을 수 있고, 특히 임신 중일 경우 잘못된 수혈이 유산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p형 혈액형은 100만명 중 1명 미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p형 혈액형을 보유한 사람이 약 12명으로 집계됐다고 현대쾌보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8 14:20:16[파이낸셜뉴스] 2010년 6월 첫 번째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시행한 세브란스병원이 연간 50례 가까운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진행하고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수술 성적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지난 8일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하면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400례를 달성했다. 2010년 6월 첫 번째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해 2014년 100례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약 9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수혜자와 기증자 간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이식 장기에 대한 거부 반응의 위험이 커 고위험 수술이다. 혈액 내의 혈액형 항체가 이식 장기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식 전 혈장 교환술, 면역억제제 투여 등을 통해 혈액형 항체를 제거한 뒤 신장이식을 시행한다. 수술 전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 반응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이식외과, 신장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여러 임상과의 긴밀한 협조와 경험이 중요하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연간 50례 가까운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진행하면서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60대 이상 고령이거나 이식 저항성이 높은 고위험 환자군에도 성공적으로 이식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신장이식에서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수술 성적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00번째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받은 조은희씨(62세, A형)는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었다. 그러다 작년 1월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신장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신장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식 공여자를 찾기 힘들었던 조씨는 주치의였던 이식외과 이주한 교수와 신장이식팀 팀장인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에게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소개받았다. 이후 혈액형이 달랐던 남편 박일순씨(61세, B형)에게 신장을 기증받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을 무사히 받았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김명수 소장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으로 공여자의 폭을 넓힐 수 있어 기쁘다”며 “환자마다 서로 다른 면역 위험도에 따라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치료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2-17 09:22:14MBTI에 과몰입한 의뢰인과 보살들이 심리검사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친다. 오늘(30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201회에서는 20대 여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이날 의뢰인은 자신이 16가지 성격 유형 지표인 MBTI에 과몰입 중인데 사람을 처음 볼 때 편견을 가지게 되어 이런 자신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의뢰인은 보살들의 MBTI를 예측하고 서장훈은 ISTJ, 이수근은 ESFJ임이 밝혀진다. 의뢰인은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유형을 ISTJ로 꼽는데, 반면 서장훈은 "내가 그 유형인데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의뢰인과 약간 거리감을 느낀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수근 역시 "심리검사는 본인이 얼마든지 검사 결과 바꿀 수 있지 않냐"면서 오히려 과거 유행했던 혈액형별 성격 유형을 어필한다. 혈액형은 피를 뽑는 것이고 MBTI는 본인이 직접 쓰는 것이므로 혈액형이 더 정확하다는 것. 이에 의뢰인마저 이수근의 논리력(?)에 감탄하고 만다. 특히 이날 서장훈은 절친의 관점에서 이수근을 다시 검사해주겠다며 나서는데, 의뢰인이 예상한 MBTI와 거의 정반대인 INFP로 결정했다고 해 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부른다. 현재 가장 유행하는 성격 심리 검사 MBTI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과 편견에 대해 토론을 나눌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1회는 오늘(30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3-01-30 10:49:32[파이낸셜뉴스] 간이식이 시급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공여하려는데 수술에 필요한 피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딸의 A씨의 사연이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간경화 말기인 그의 아버지는 간성혼수로 섬망 증상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다행히 딸인 자신의 공여 조건이 맞아서 간이식 수술이 결정됐다고 한다. 하지만 A씨가 원해도 곧장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아버지가 희귀 혈액 보유자이기 때문이다. 60대 아버지 B씨는 '디바바' 또는 '바디바바디바'로 불리는 A형 희귀혈액을 가지고 있는데 이 혈액의 보유자는 헌혈자 30만 명 중 1명에 불과하다, '디바바(D--)'는 혈액형의 하나로 Rh식 혈액형에는 'C,c' 'D' 'E,e'의 항원이 있는데, 이들 항원 가운데 D가 있으면 Rh(+), 없으면 Rh(-)가 된다. 간혹 D는 있지만 'C,c'와 'E,e'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C,c'와 'E,e'가 없다는 뜻에서 이 혈액을 'D--'로 표기하고, 그대로 '디바바'로 읽는다. A씨는 "아버지의 간 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최소 10명의 디바바 혈액 보유자가 나타나야 한다"며 "제발 아버지 좀 살려달라"고애타게 해당 혈액을 찾았다.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0일 디바바 혈액형일 가능성이 높은 헌혈자들을 접촉해 현재 7명분의 혈액을 확보했다. 하지만 해당 환자의 간 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최소 10명의 헌혈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적십자는 디바바 혈액형 보유자일 경우 혈액관리본부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하며, A형과 O형 혈액 보유자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디바바 혈액 보유자들이 자신들이 이 혈액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헌혈 시 검사를 통해 추가 보유자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십자 관계자는 "A형, O형 국민들께서 헌혈을 하면 지금 다 검사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많이 헌혈에 참여해 주셔서 그중에 이제 나오기를 지금 기대하고 있다. 세 분을 더 확보해야 되는데 국민 여러분이 헌혈을 많이 참여해 주셔야지 검출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3 11:14:0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강한 혈액형이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O형인 사람은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영국 국립보건연구원과 케임브리지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 등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와 상관관계가 있는 단백질을 찾기 위해 3000종 이상의 혈액 내 단백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이 증가하는데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백질 6종과 심각한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8가지 단백질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O형보다 그 외 혈액형이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가능성이 더 크다"며 "그간 코로나19와 상관성이 높다고 언급된 A형을 우선 조사해 볼 것"이라 언급했다. 다만 연구팀은 "어느 혈액형의 사망 가능성이 더 큰지에 대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에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인 'ABO'가 포함됐다. 이번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유전학'에 게재됐다. 한편 앞서 A형 보유자와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추적한 연구는 여럿 나왔다. 지난해 3월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A형이 코로나19에 더 잘 감염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A형 혈액과 잘 결합한다는 것이 근거였다. 2020년 6월 독일 연구팀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980명과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2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A형의 중증 확률이 50% 높다는 연구결과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08 07:51:15[파이낸셜뉴스] 60세 이상 고령의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 이식 후, 이식 신장의 수명은 차이가 없고 이식 후 환자 생존율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뇌사기증자의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던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덕기 교수팀은 고령의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 이식 후, 이식 신장의 수명은 차이가 없고 이식 후 환자 생존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식분야 국제학술지 '트랜스플랜트 인터내셔널(Transplant International(IF 3.782))' 최신호에 게재됐다. 60세 이상 고령 말기신부전 환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투석을 받는 고령의 환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말기신부전 환자가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장이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공여자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신장이식을 받기는 쉽지 않다. 가족 중 적합한 기증자가 없으면 뇌사기증자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으나 등록 후 이식까지 평균 대기 기간이 약 7년 정도가 소요된다. 고령의 환자일수록 빠른 시간 내에 신장이식을 준비하는 것이 신장이식의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고령의 말기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후 부작용 등 결과에 대한 보고가 없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국장기이식연구단(KOTRY)의 데이터를 이용해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 634명을 대상으로 혈액형 부적합 생존기증자 신장이식(80명)의 이식 후 결과를 혈액형 적합 생존기증자 신장이식(222명) 및 뇌사기증자 신장이식(332명)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빈도는 혈액형 적합 및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식 신장의 기능의 경우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에 비해 다소 낮았으나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선 높게 나타났다. 이식 신장의 수명은 세 그룹 간 차이가 없었고 이식 후 환자의 연간 사망률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0.5%)이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0.3%)과 큰 차이가 없었고 뇌사기증자 신장이식(1.5%) 보다 낮게 나타났다. 허규하 교수는 "고령 말기신부전 환자가 혈액형이 맞지 않는 생존기증자가 있을 때 뇌사기증자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혈장교환술 등의 처치 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 받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20 09:36:04[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를 양육했던 김모씨(22)가 출산한 아기의 혈액형을 적은 산부인과 기록이 틀릴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30일 언론 보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가 출산한 산부인과에서 기록한 아기의 혈액형은 A형이지만 A형이 아닌 다른 혈액형일 가능성이 있다. ABO식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항원의 존재 여부를 보고 판단하는 적혈구 혈액형과 항체의 존재로 확인하는 혈청 혈액형 등 두가지가 있는데 이 두가지의 혈액형이 일치해야 정확도가 100%가 된다. 하지만 신생아는 혈청 혈액형이 아직 형성이 안된 상태이며 2~3개월이 지나야 혈청이 제대로 형성된다. 서장수 경북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적혈구 혈액형과 혈청 혈액형이 일치하면 그 혈액형이 100%라 볼 수 있는데 신생아 때는 혈청 항체가 아직 형성이 안돼 출생직후 바로 검사를 하면 적혈구 혈액형만 알 수 있어 정확도는 그만큼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검사해서 알던 혈액형이 어른이 돼서 바뀐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산부인과에서 기록한 김씨가 출산한 아이의 혈액형이 A형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즉, 김씨가 낳은 아이가 바꿔치기 되지 않았고 아이의 혈액형이 A형이 아닌 김씨 부부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다른 혈액형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석씨가 자신이 낳은 아기와 딸 김씨가 낳은 아기를 바꿔치기 했다고 보고 있다. 산부인과 의원 기록상 아기의 혈액형이 A형이고, 김씨는 BB형, 김씨 전남편 홍씨는 AB형이어서 A형의 아기가 태어날 수 없으며 석씨와 친자관계로 확인된 숨진 아기의 혈액형이 A형으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씨가 출산한 후 산부인과에서 찍은 휴대폰에서 신생아 머리맡에 끊어진 발찌가 있는 사진 등 여러장의 신생아 사진을 확보한 경찰은 이를 석씨가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2명을 바꿔치기 한 핵심 단서로 보고 있다. 일부 사진 속 신생아 덩치가 다른 사진 속 신생아보다 더 커 보여 다른 아이일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국과수에 사진 속 신생아들이 "같은 아기인지 확인해달라"고 의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30 01:56:10[파이낸셜뉴스] 숨진 구미 3세 여아와 사라진 3세 여아가 산부인과 의원에서 바꿔치기 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구미 3세 여아와 사라진 3세 여아의 바꿔치기 시기와 장소가 확인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오늘 26일 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친모 석모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에 두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밝혀냈다. 산부인과 의원의 기록에는 신생아 혈액형이 A형인데 석씨의 큰딸이자 산모인 김모씨와 전남편 홍모씨의 혈액형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다. 김씨와 홍씨가 각각 B형, O형이기 때문에 신생아 혈액형은 A형이 나올 수 없다. 따라서 경찰은 석씨가 산부인과 의원이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의원에 데려다 놓는 바꿔치기를 한 것이라고 특정했다. 경찰은 혈액형뿐만 아니라 유전인자 검사 등에서도 김·홍씨의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 국과수는 숨진 여아와 김·홍씨 부부의 유전인자 및 혈액형을 검사한 후 불일치라고 통보했다. 김·홍씨 부부 사이에서는 나올 수 없는 신생아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3-26 14:23:52[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 사건과 관련 친모 A씨(49)와 당초 친모로 알려졌던 딸 B씨(22)가 모두 외도로 아이를 낳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 경찰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혈액형 분류법에 의해 나올 수 있는 아이가 정해져 있는데, 국과수 감정 결과 등에서 아이를 바꿔치기 한 동기와 관련한 중요 내용이 나왔다"고 밝혔다. 숨진 아이의 친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라진 B씨의 딸 혈액형에 비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낳은 아이 둘 중 1명이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 있다"며 "누군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와 B씨의 전 남편 사이에서 난 아이의 혈액형이 두 사람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서 난 아이는 출산 기록은 있지만 사라진 아이다. 반면 A씨가 낳은 숨진 아이는 B씨와 B씨의 전 남편 사이에 나올 수 있는 혈액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숨진 아기의 혈액형에 대해 "B씨와 전 남편 혈액형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혈액형은 맞다"고 밝혔다. 이에 A씨가 딸 B씨의 외도가 들통나지 않도록 B씨와 공모해 아이를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B씨가 낳은 사라진 아이의 혈액형이 전 남편 사이의 혈액형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었다면 나중에 친자 관계가 들통날 수 있어서다. A씨가 낳은 숨진 아이의 혈액형은 B씨의 딸로 둔갑시켜도 혈액형으로 인한 의심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비슷한 시기에 여아를 출산한 뒤 딸이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A씨와 B씨는 아이 바꿔치기를 공모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그간 숨진 아이가 자기 딸인지 알았다고 주장해온 B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 2월 구미시 한 빌라에서 3살 여아가 숨진채 발견돼 숨진 아이를 양육하던 B씨를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26 07:32:52미얀마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이 팔뚝에 혈액형, 비상연락처 등을 적은 채 거리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목숨에 지장이 생기더라도 군부와 맞서겠다는 미얀마인의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지난 22일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팔뚝에 유성펜으로 ‘혈액형 B, 긴급연락처 ○○○-○○○○, 엄마 사랑해’ ‘혈액형 O, 연락처 ○○○’ 등을 적은 미얀마인의 사진이 잇따라 게시됐다. ‘아들 팔뚝에 혈액형과 긴급연락 전화번호를 적어주는 엄마’라는 설명이 달린 사진도 눈에 띄었다. 한 미얀마인은 소셜미디어에 관련 사진을 공유하며 “쿠데타에 대항하는 우리 국민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군부 독재를 규탄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던 1988년의 ‘8888’ 시위를 직접 겪지 않았던 ‘Z세대’가 이번 시위의 새로운 주축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23일 유럽연합(EU) 고위대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비무장 시민에게 실탄을 발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얀마 군부를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2일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군부 인사 2명에 대해 자산 동결 및 입국금지 등을 단행했다. 미국은 앞서 11일에도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군 수뇌부 10명을 제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2-24 06: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