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 공천 번복에 대해 일갈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으로 후보 됐으면 다음 판단은 본선에서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면서 "무슨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저랬다"면서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요 국가정책은 하나도 없다"면서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뿐이니 그래가지고 선거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서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돼 버렸는데 우리가 투표할 맛 나겠나?"면서 "또 가처분 파동 일어나겠네"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5·18 폄훼 발언을 한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금일 공관위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면서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다"면서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폄훼 논란을 자초했다. 또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극단적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같은 해 8월 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문재인의 이러한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이 아닌가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야당과 5·18 관련 단체 등의 도 후보 공천 취소 요구에 '후보의 반성'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공천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15 09:19:42[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일 “국민의힘은 유영하 변호사 공천을 통해 탄핵의 강을 거슬러 넘어가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을 줬다가 다시 경선을 시키는 상황 등을 봤을 때 호떡(뒤집기) 공천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이런 것들이 자극적인 언론 기사를 만들어 내고 흥미를 자아낼 수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생산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공천인가에 의구심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친정 국민의힘 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 변호사를 공천했다. 서울 강남병에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공천됐다. 이에 따라 현역 홍석준·유경준 의원 등이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 대표는 “유 의원은 상당히 경쟁력이 있음에도 어떤 합리적 설명 없이 영입 인사를 내리꽂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것”이라며 “경선도 처음에는 다수 지역에서 4인, 5인 경선을 시켜 현역을 안심시킨 다음 결선 투표를 정확한 기준 없이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제가 처음에 시스템 공천 얘기가 나왔을 때 시스템을 짜 사람을 떨어트리는 공천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그렇게 돼 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민주당 쪽 잡음이 워낙 거세다 보니 국민의힘 측 잡음이 적다고 생각해 더 나은 공천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결과를 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컷오프된 국민의힘 의원들과 개혁신당 합류 논의 등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떤 소통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06 11:17:4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10대 중학생들에게 호떡을 사주기도 하는 등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3시부터 50분가량 구리전통시장을 돌며 상인과 주민들을 만났다. 여당 내에서 험지로 분류돼 온 경기도 구리시는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곳으로, 국민의힘이 오는 4월 총선에서 탈환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한 위원장은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음식을 구입하고, 호떡, 가래떡 등을 사 먹었다. 한 지지자가 "총선에서 이기면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외치자 "꼭 이기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에게 직접 짠 빨간색 목도리를 건네면서 직접 목에 둘러준 시민도 있었다. 이날 구리전통시장에는 한 위원장을 보려는 인파가 몰려들었는데, 국민의힘은 시장에 약 1200명이 몰린 것으로 추정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10대 중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시장을 떠나기 전 호떡집 앞에서 일정 내내 자기 근처를 배회하던 중학생들을 직접 불러 호떡을 사줬다. 이 학생 무리 중에는 시장에서 참기름을 파는 상인의 손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이 이들에게 "수업 빼먹고 온 것 아니냐"라고 묻자 학생들은 "방학이라 돌아다니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이 호떡을 사주자 학생들은 "한동훈 파이팅" "잘생겼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 위원장은 시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설을 앞두고 굉장히 경제가 어려운데 서민 가계에 직결되는 전통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여기 오신 분들하고 얘기를 나눠보러 왔다"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여기 계신 분들에게 선택받고 사랑받고 지지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문제와 관련해 "굉장히 액수 하나하나가 비싸다. 여기 계시는 분들에게 더 체감이 클 것 같다"라며 "(고물가가) 세계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물가 안정을 위한) 역할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 액수를 2배로 늘리는 등 여러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미흡하겠지만 저희가 차분히 그 공약을 설명드리고 여기 계신 서민분들, 상인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선 "우리가 경기도 행정구역을 리노베이션하는 취지는 지역마다 니즈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 지역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실효적이고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약속"이라며 "그런 취지에서 구리도 그중의 하나에 포함된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2 19:52:08[파이낸셜뉴스] 구매한 호떡이 음식물이 비어진 쓰레기봉투에 담겨 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가, 누리꾼의 설명으로 오해를 푼 사연이 전해졌다. '김밥용' 써진 봉투에 호떡 담아준 사장님 해당 봉투는 '리사이클 봉투'로, 공장에서 잘못 만들어진 봉투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호떡 가게 주인이 이용한 것이다. 누리꾼의 설명으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작성자는 감사함을 표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방금 호떡 샀다. 아저씨가 무슨 쓰레기봉투에 (호떡을) 넣어서 줬다"라고 밝혔다. A씨는 글 말미에 호떡이 든 봉투를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는데, 사진 속 봉투는 표면에 김밥 실물 사진과 '김밥용'이라는 글씨 등 김 포장지에 적혀졌을 법한 내용이 새겨져 있었다. A씨는 "이것이 맞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리사이클 봉투예요" 누리꾼들이 친절한 설명 그러나, A씨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오해라며, 해당 봉투가 '리사이클(재활용) 봉투'라고 설명했다. 한 누리꾼은 "옛날 통닭도 저런 봉투에 넣어서 준다. 쓰레기는 아니고 공장에서 잘못 만들어진 봉투"라며 "가끔 날짜 잘못 찍히거나 앞뒤 안 맞게 만들어지면 봉투만 싸게 파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누리꾼도 "쓰레기 아니고 새것이다. 제조공장에 아는 분 있어서 파본 쓰는 것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의 설명을 들은 A씨는 감사함을 전하며,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에 갖고 온 호떡을 맛있게 먹겠다고 전했다. 뒤늦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봉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저런 봉투에 담긴 통닭을 사 오셨었다", "간단한 안내문이라도 붙이면 오해 없지 않을까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에도 한 치킨 가게에서 조미김 봉투에 치킨을 포장해, 손님이 불만글을 올린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손님은 "너무 입맛 떨어진다. 먹고 남은 봉투 쓰는 거냐"라며 항의성 리뷰를 달았다. 이에 식당 사장은 "일회용품으로 말 많아지는 때에 리사이클 용품도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 봉투가 보온 기능과 기름도 새지 않고 부피도 크지 않아서 쓰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7 09:03:43[파이낸셜뉴스] 이디야커피는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콘치즈 계란빵, 꿀호떡 등 겨울 대표 간식 2종을 출시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새로 출시하는 간식 2종은 붕어빵과 더불어 가장 많이 연상되는 겨울철 대표 메뉴를 전략적으로 확장해, 겨울 간식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작년의 인기를 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디야가 지난해 출시한 흑임자 붕어빵은 출시후 350만개 이상 판매됐다. 콘치즈 계란빵은 부드러운 풀빵 반죽 속에 계란과 스위트콘 그리고 치즈가 함께 어우러져 기존 계란빵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과 짭조름한 맛까지 즐길 수 있다. 재작년 겨울 시즌 큰 인기를 끌었던 꿀 호떡은 고객들의 요청으로 재출시하는 메뉴다. 쫄깃한 찹쌀 반죽 안에 달콤하고 고소한 호떡소를 넣고 노릇노릇하게 구워 '겉바속촉'의 식감을 살렸다. 기존 스테디 셀러인 흑임자붕어빵 2종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흑임자 붕어빵 판매가 한달 전과 비교해 7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추운 날 노점을 찾아다니지 않고도 전국 이디야 매장에서 간편하게 길거리 간식을 만나볼 수 있도록 겨울철 대표 간식 4종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0-31 09:30:27[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월 14일~15일 일본에서 '2023 일본 케이-푸드(K-Food) 페어'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페어에서 진행된 기업간 거래(B2B) 수출상담회에서 이온, 세븐일레븐 등 일본 내 주요 유통매장·현지업체 317개사와 국내 농식품 수출기업 42개사 간 290건 47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다. 아울러 25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일본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제품은 핫도그, 호떡 등 냉동 간식 제품과 건조과일칩이었다. 행사장 내에서는 수입업체 대상 국내 식품 유행 정보 전시관을 마련해 한국 내 식품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했고 수입업체 체험코너에서는 전통차, 과자, 즉석면 등을 맛 볼 수 있게 했다. 수출상담회 전날인 14일에는 일본 소비자들(88명)과 함께 상품 품평회도 진행됐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케이-푸드(K-Food) 페어는 일본 주요 유통매장 입점을 위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한국 농식품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물가상승과 엔저 현상 등 대(對)일본 수출 여건이 쉽진 않지만 K-Food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에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9-19 10:05:35[파이낸셜뉴스] 풀무원이 냉동 스낵류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메뉴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나선다. 3일 풀무원식품은 핫도그, 치즈볼을 비롯한 냉동 스낵류 전략을 ‘K-간식’으로 수립하고, 다양한 프리미엄 간편식 제품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냉동 베이커리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신제품으로 대표 K-간식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쫄깃바삭 호떡’과 ‘트위스트꽈배기’를 선보인다. 풀무원은 최근 시장에서 상승세를 탄 냉동 디저트·베이커리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K-간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냉동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냉동 스낵류 시장 내 디저트·베이커리 카테고리는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데다가,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전문점에서 맛보던 간식을 집에서 간편히 즐기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하며 제품 다양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를 ‘K-간식’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계속해서 프리미엄 디저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수, 수출 모두 볼륨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풀무원식품 성하은 냉동간식 PM은 “길거리 인기 간식을 건강하고 맛있게 먹고 싶은 소비자 니즈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 시장에 대응하고자 ‘K-간식’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신제품 ‘쫄깃바삭 호떡’과 ‘트위스트 꽈배기’를 출시했다”며 “기존 자사 인기 제품인 핫도그, 치즈볼과 함께 새로운 프리미엄 냉동 간식으로 ‘K-간식’ 제품 라인업을 국내외로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3-03 11:19:25[파이낸셜뉴스] #. 최근 직장인 방모씨(27)는 붕어빵을 먹기 위해 노점상을 찾아 30분을 걸었지만, 파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붕어빵을 사 먹기 위해 매일 현금 2000원을 들고 다니는데 요즘엔 붕어빵 파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며 "길거리에서 겨울 간식을 파는 곳들이 많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국민 겨울 간식인 붕어빵·호떡이 길거리에서 사라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장사에 타격을 맞은 데다 최근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며 이를 버티지 못하고 장사를 접은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겨울철을 맞아 붕어빵·호떡을 찾는 시민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노점상 8년 만에 3200여곳 사라져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붕어빵·호떡을 파는 노점상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시에 의하면 지난 2012년 9292개였던 길거리 노점상은 2020년 6079개로 8년 만에 3213개(34%)가 사라졌다. 지난해 9월엔 5873개로 감소하면서 약 1년 새 206개가 추가로 없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올해까지 이어진 것을 고려했을 때 현재 노점 수는 이보다 더 많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겨울 간식을 판매하는 노점상을 보기 힘들어진 이유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길거리 손님이 줄어 장사에 타격을 받은 데다 최근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지수는 113.18로 전년 동기 대비 9.5% 상승했다. 이는 2009년 5월(10.2%)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73개 품목 중 70개 품목이 1년 전보다 올랐으며 식용유가 42.8%, 밀가루 36.9% 상승하면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여기에 붕어빵 앙금을 만들 때 쓰이는 팥 가격도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입산 붉은 팥 40kg의 도매가격은 27만200원이다. 평년 18만6330원과 비교했을 때 45%가량 치솟은 수준이다. 팥, 반죽 올라 팔아도 남는게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식을 팔아도 남는 게 없어 장사를 접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 상인은 "지금 붕어빵 가게가 사라지는 이유는 붕어빵을 팔아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팥, 반죽 모든 게 올라 팔고 나면 남는 것도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길거리에서 간식이 사라지면서 시민들도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직장인 권모(30)씨는 "매년 이맘 때쯤 되면 길거리 간식이 생각난다"며 "예전엔 현금을 들고 다니면서 붕어빵과 호떡을 사 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젠 그러기가 어려워져 아쉽다"고 했다.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찾기 어려워지자 시민들 사이에선 자발적으로 붕어빵 가게 위치를 표시하는 '대동붕어빵여지도'도 등장했다. 대동붕어빵여지도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붕어빵 가게의 위치를 표시하는 것으로 사용자가 늘면서 붕어빵뿐 아니라 모든 풀빵의 위치를 공유하는 ‘대동풀빵여지도’로 진화했다. 대동풀빵여지도엔 현재까지 약 1100개의 가게가 등록돼 있다. 아울러 붕어빵 가게를 찾아주는 앱도 나타났다. ‘가슴속 3000원’은 전국의 붕어빵 가게 위치를 알려주는 붕어빵 위치 공유 앱이다. 앱을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와 가장 가까운 붕어빵 가게를 알 수 있으며 붕어빵 가게까지의 이동 시간, 가격, 평점과 리뷰 등을 볼 수 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11-30 15:58:52#. 최근 김씨는 퇴근길에 가족들과 함께 붕어빵을 먹기 위해 10개를 주문하려다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 개에 천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흠칫 놀랄 수밖에 없던 것이다. 김씨는 "붕어빵에 붕어가 든 것도 아닌데 1년만에 가격이 두 배나 오를 수 있냐"고 불평하면서 구매했지만 내심 바가지를 쓴 것 같은 기분에 찝찝했다. 찬바람이 불어오며 붕어빵이나 호떡 등 길거리 간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높아진 길거리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추위를 녹여주는 길거리 음식들이 이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면서 '서민 음식'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지경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길거리 붕어빵 가격도 전년보다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개에 1000원짜리 붕어빵까지 등장했다. 호떡 가격도 오르긴 마찬가지다. 한 개에 2000원짜리 호떡은 이미 흔히 볼 수 있는 가격이 됐다. 김씨는 "1000원이면 붕어빵 5개를 살 수 있었던 게 불과 몇 년 전인데 이렇게 급격하게 물가가 오를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겨울이면 붕어빵을 사먹기 위해 잔돈 몇 천원을 들고 다녔는데 이제는 만원짜리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붕어빵 가격이 오른 것은 전방위적인 식자재 가격 인상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붕어빵 팥소로 주로 쓰는 수입 붉은팥 40㎏의 평균 도매가는 25일 기준 평균 27만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1500원보다 1만9300원 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밀가루 가격도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42.7%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붕어빵 노점상은 "비싸다고 불평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우리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 가격을 받아도 남지 않으니 장사하는 곳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붕어빵 노점상이 줄어들면서 인터넷에서는 '붕세권'(붕어빵을 파는 가게 인근에 자리 잡은 권역)을 공유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싸고 맛있는 붕어빵 가게를 공유한 글들은 조회수도 높고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에 집에서 직접 붕어빵을 만들어 먹으려는 홈쿠킹족도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최모씨는 "주변에 붕어빵 파는 곳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붕어빵을 구매해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는다"면서 "길거리에서 먹는 맛을 따라가긴 힘들어도 저렴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 나름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0-30 18:49:34#. 최근 김씨는 퇴근길에 가족들과 함께 붕어빵을 먹기 위해 10개를 주문하려다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 개에 천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흠칫 놀랄 수밖에 없던 것이다. 김씨는 "붕어빵에 붕어가 든 것도 아닌데 1년만에 가격이 두 배나 오를 수 있냐"고 불평하면서 구매했지만 내심 바가지를 쓴 것 같은 기분에 찝찝했다. 찬바람이 불어오며 붕어빵이나 호떡 등 길거리 간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높아진 길거리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추위를 녹여주는 길거리 음식들이 이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면서 '서민 음식'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지경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길거리 붕어빵 가격도 전년보다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개에 1000원짜리 붕어빵까지 등장했다. 호떡 가격도 오르긴 마찬가지다. 한 개에 2000원짜리 호떡은 이미 흔히 볼 수 있는 가격이 됐다. 김씨는 "1000원이면 붕어빵 5개를 살 수 있었던 게 불과 몇 년 전인데 이렇게 급격하게 물가가 오를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겨울이면 붕어빵을 사먹기 위해 잔돈 몇 천원을 들고 다녔는데 이제는 만원짜리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붕어빵 가격이 오른 것은 전방위적인 식자재 가격 인상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붕어빵 팥소로 주로 쓰는 수입 붉은팥 40㎏의 평균 도매가는 25일 기준 평균 27만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1500원보다 1만9300원 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밀가루 가격도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42.7%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장사를 하는 한 붕어빵 노점상은 "비싸다고 불평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우리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 가격을 받아도 많이 남으면 모르겠는데, 그렇지도 않으니 장사하는 곳이 줄어드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붕어빵 노점상이 줄어들면서 인터넷에서는 '붕세권'(붕어빵을 파는 가게 인근에 자리 잡은 권역)을 공유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싸고 맛있는 붕어빵 가게를 공유한 글들은 조회수도 높고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에 집에서 직접 붕어빵을 만들어 먹으려는 홈쿠킹족도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최모씨는 "주변에 붕어빵 파는 곳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붕어빵을 구매해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는다"면서 "길거리에서 먹는 맛을 따라가긴 힘들어도 저렴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 나름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0-26 08:2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