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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이산가족, 2일차 개별 상봉시간 1시간 늘었다

거동불편자, 버스에서 간단히 통행검사
이산가족들 총 3일, 11시간 걸쳐 상봉

南北 이산가족, 2일차 개별 상봉시간 1시간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3년여 만에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개별상봉 시간이 기존 대비 1시간 늘어났다. 또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 거동불편자는 버스에서 내리지 않은 채로 통행검사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7일 통일부 당국자는 “상봉 2일차인 21일에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한 후 그동안 단체로 진행되던 식사를 오후 1시까지 객실에서 하게됐다”면서 “가족들끼리 식사시간 1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동을 하려면 통행검사소를 지나야하는데 모든 인원이 버스에서 내려 검사를 받아야했지만 거동이 불편하고 휠체어를 사용해야하는 상봉자 20명은 버스 안에서 통행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 상봉행사는 1차에 우리측 방문단 89명이 북측 가족을 만난다. 2차에는 북측 방문단 83명이 우리측 가족과 만나게 된다. 상봉 신청자와 함께 북한을 방문을 하는 이산가족은 1차에 197명, 2차에 337명이다.

이번 최종 상봉신청자 중 우리측에서는 4명, 북측에서는 5명이 참가를 포기했다. 이는 신청자 대부분 고령으로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 1일차인 20일 이산가족들은 육로로 금강산 호텔로 이동, 첫 번째 단체상봉을 한 뒤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2일차인 2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이어진다.
이어 오후 1시까지 객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북측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공동만찬과 객실오찬 등을 포함해 이산가족들은 3일 동안 총 11시간을 만난다. 지난 2015년 10월 행사에 비해 1시간 줄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