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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1차 상봉]북한도 모바일 사회?.. 핸드폰으로 동영상 보기도

[이산가족 1차 상봉]북한도 모바일 사회?.. 핸드폰으로 동영상 보기도
북한 주민이 거리에서 손전화(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강산·서울=공동취재단 강중모 기자】21일 제21차 남북이산가종상봉 2일차 이산가족 상봉장 근처에서는 ‘손전화(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북측 근로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외금강 호텔 로비 왼편에 있는 ‘금강약수’ 인근 계단에서 작업복 차림을 한 북측 근로자는 휴대전화를 가로로 들고 앉아 동영상을 보는 모습이 목격됐다.

금강산 호텔 북측 봉사원들은 “우리들 모두 손전화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면서 “일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근무시간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퇴근 이후에는 손전화를 이용해 친구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와 북한에서 이동통신 합작사업을 하는 오라스콤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400만명으로 전 인구의 6분의 1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휴대폰은 통신 기능 외에도 일종의 신분과시용으로서 자부심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휴대전화에는 북한 고유의 운영체제(OS)인 '붉은별'이 내장돼 있어 사용이 자유롭지 않고 볼 수 있는 콘텐츠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문이나 요리법 등으로 제한돼 있다.

한편 금강산국제관광특구 내 ‘금강산 삼일포상점’은 상봉단이 머무는 외금강 호텔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데 북한 특산품인 들쭉술, 뱀술, 산삼주 같은 술과 왕벌젖꿀(로열젤리), 화장품, 한복을 입은 인형, 가구, 말린 나물과 버섯 등을 판매했다.

매장 내에는 판매원 8명 정도가 한복을 입고 품목별로 대기하다가 손님이 오면 상품 소개를 하는 식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한 상점 판매원은 “평소에는 주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