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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투협, 11년 만에 ‘회원사 소통의 장’ 야구대회 접는다

2013년부터 연간 진행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 올해부터 전격 중단
사회공헌으로 대체 예정...업계 “화합·소통의 장이었네...” 아쉬움 커

[단독] 금투협, 11년 만에 ‘회원사 소통의 장’ 야구대회 접는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해 11월 1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야구장에서 ‘제10회 금융투자협회장배 자선 야구대회’ 결승전과 폐막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중이다. (출처: 금투협)

[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가 2013년부터 11년간 이어 온 야구대회의 운영을 전격 중단한다. 사실상 그간 회원사와 협회간 대표적인 ‘소통과 화합의 행사’로 자리잡아 온 야구대회가 올해부터 막을 내리면서 자본시장업계엔 아쉬워 하는 목소리가 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최근 증권사 등 회원사 인사·총무 담당 부서장 및 증권사 동아리 야구단 감독들에게 올해부터 야구단 운영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실제 협회는 공문을 통해 "본 회는 2013년부터 금융투자업계와 화합과 회원사 상호간 친선 도모를 위해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를 10회에 걸쳐 개최하고 운영해왔다"라며 "그러나 우리 업권의 사회공헌 역할 강화와 야구 외 다양한 스포츠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지원 요구가 회원사로부터 증가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에 금투협은 자본시장업계의 사회공헌 역할을 강화하고 보다 효과적인 사회공헌 실천을 위해 부득이하게 올해부터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운영을 중단하니 각 회원사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금투협은 지금까지 10회에 걸쳐 회원사들로 꾸려진 야구대회를 열어왔다.

이 과정에서 전문업체에 위탁해 각 리그를 운영해왔는데, 올해부턴 해당 용역에 투입되던 재원을 다른 사회공헌이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금투협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봉사활동 등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일단 올해는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재개될 시점에 대한 기약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구대회가 올해부터 열리지 않으면서 이를 아쉬워하는 증권가의 목소리도 큰 상황이다. 사실상 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가 아직까지 마땅히 없어서다.

한 금투협 회원사 관계자는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올해 취소된다고 해 야구동아리 회원들이 아쉽단 반응을 보이고 중”이라며 “내년부터 재개될지도 불확실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