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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DB운용, 12년만에 CEO 교체.. 정경수 대표 단독 체제로

오재환 대표는 내달 25일 고문으로 물러나

[fn마켓워치] DB운용, 12년만에 CEO 교체.. 정경수 대표 단독 체제로
정경수 각자 대표. (출처: DB자산운용)

[파이낸셜뉴스] 운용업계 대표적인 '장수 최고 경영자'(CEO)로 꼽히는 오재환 DB자산운용 대표가 12년만에 물러난다. 후임은 현재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정경수 대표가 사실상 내정 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 대표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메일을 통해 1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오는 3월 25일 회사를 떠난다"라며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오 대표가 내달 CEO직에서 물러난 이후 고문직을 맡을 것으로 안다”라며 “오 대표 후임엔 올 초 각자 대표에 선임 된 정경수 대표가 단독 대표 체제로 가는 것으로 안다. 사실상 각자 대표에서 3개월 만에 단독 대표 전환”이라고 덧붙였다.

운용업계 장수 CEO로 꼽히는 오 대표는 1959년생으로, 성동고,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응용통계학과 석사를 받았다.

2012년부터 DB자산운용(옛 동부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후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수 CEO(최고경영자) 대열에 올랐다.

한편 1959년생인 정경수 대표는 보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카이스트 대학원 경영공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삼성생명 투자사업부 상무를 거쳐,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 본부장, 에이티넘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DB손해보험 전신인 동부화재에 영입돼 이후 DB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일해왔다.

앞서 DB자산운용이 올 1월 1일부터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오재환 사장을 경영대표로 하고, 신임 정경수 사장을 LDI(부채연계투자) 대표로 하는 각자대표이사를 선임한 인사였다. 또한 DB자산운용은 그룹 보험부문 계열인 DB손해보험, DB생명보험의 운용자산을 넘겨받아 전체 운용 자산 규모를 42조원 규모로 키웠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