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10월 매출이 5% 가까이 줄었다. 최대시장이자 생산기지인 중국에서 애플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조사 여파 때문인데 폭스콘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을 앞두고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최대시장이자 생산기지인 중국에서 애플의 입지 위축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폭스콘은 자사의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6% 감소한 7412억 대만달러(약 30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의 10월 매출 감소는 중국 당국의 조사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폭스콘은 중국 당국에 의해 전방위 조사를 조사를 받는 중이다. 중국 세무 당국은 폭스콘의 광둥성과 장쑤성 사무소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다. 또 중국 자연자원부가 허난성과 후베이성 공장의 토지 사용에 대한 현장 조사를 받았다. 폭스콘은 중국 당국의 조사가 알려지면서 성명을 내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폭스콘은 지난 10월 매출 감소에도 올해 4·4분기 실적 호조세를 자신했다. 폭스콘은 성명을 통해 "(생산 등) 경영활동이 순차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오는 14일 올해 3·4분기 실적과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가뜩이나 애플의 중국 판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애플의 향후 중국 시장 매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올해 3·4분기 중국 매출이 감소하면서 4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굴욕을 맛봤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산 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깜짝 출시하고 판매가 늘어나면서 아이폰 점유율 일부를 빼앗아 간 것이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계속 줄어든다면 애플의 성장 동력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1-06 11:59:52【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애플이 정치적 리스크를 안게 된 모양새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의 주요 공급기업 대만의 폭스콘이 중국 당국에 의해 광범위한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의 폭스콘 조사는 미중 갈등에 따른 보복 성격과 대만 총통 선거 개입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이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 중국내 애플 4개 공장 조사중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폭스콘이 중국에서 세금 및 토지 사용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의 광둥성, 장쑤성, 후베이성, 허난성 등 4개 공장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이를 확인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중국 세무 당국은 광둥성 남부와 장쑤성 동부에 있는 폭스콘의 공장, 중국 자연자원부는 허난성과 후베이성에서 폭스콘의 토지 사용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중국 당국 조사에 따라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폭스콘 조사 배경 까닭은 여러가지 이유가 나온다. 우선 폭스콘을 창업한 테리 궈(궈타이밍)가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점이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만은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테리 궈는 현 대만 여당인 민진당에 도전할 수 있는 인물은 자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테리 궈는 대만 총통 출마를 앞두고 폭스콘 이사회에서 사임했지만 중국이 여전히 폭스콘과 테리 궈가 깊은 연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폭스콘을 골랐다는 것이다. ■ 美와 애플에 경고?중국이 애플과 대만 경제를 동시에 타격하기에 적합한 폭스콘을 골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의 80%를 생산하는 등 중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5G) 업체 화웨이를 배제하는 상황에서 애플에도 일종의 경고를 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 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번 사태가 중국 당국의 폭스콘 중국 공장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는 애플이 중국과의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할 때 다가올 위험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투자사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모건은 WSJ에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애플의 성장 스토리였다"라면서 "미중 양국의 무역 제재로 지정학적 타격을 입은 반도체 산업처럼 애플도 유사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생산망 다변화가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10-23 18:13:58엔비디아가 대만에서 열린 혼하이 테크 데이에서 혼하이 테크놀로지 그룹(폭스콘)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산업 혁명 가속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기술을 통합해 새로운 종류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제조와 검사 워크플로우 디지털화, AI 기반 전기 자동차와 로봇 플랫폼 개발, 다양한 언어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 등 광범위한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번 폭스콘과의 파트너십은 AI 공장을 구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AI 공장은 대규모 데이터를 가치 있는 AI 모델과 토큰으로 처리, 정제, 변환하기 위해 특별히 구축된 엔비디아 GPU 컴퓨팅 인프라다. 이는 최신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과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폭스콘은 엔비디아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폭스콘 회장 겸 CEO인 류양웨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엔비디아와 폭스콘이 함께 이 공장을 건설한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업계 전체가 새로운 AI 시대로 훨씬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지능형 생산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제조업이 등장했고 이를 생산하는 데이터 센터가 바로 AI 공장"이라며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전 세계에 AI 공장을 구축할 수 있는 전문성과 규모를 갖추고 있고,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폭스콘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AI 산업 혁명을 가속화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0-23 10:40:25【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대만 전자제품 제조사 폭스콘은 18일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위한 'AI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고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타이베이에서 열린 폭스콘의 연례 '테크 데이'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엔비디아의 칩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AI 데이터 공장을 구축해 자율주행 전기차 등의 제품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손으로 그린 해당 공장의 스케치를 보여주면서 이를 'AI 공장'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공장은 데이터를 입력하면 정보를 생산한다"며 "향후 모든 회사, 모든 산업이 AI 공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 폭스콘이 구축하는 것은 자율주행 전기차를 위한 처음부터 끝까지의 전체 AI 시스템이라며, AI 공장이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수집한 데이터는 AI 공장에 전달되고 AI 공장은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전체 AI 함대를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한쪽 끝에는 AI 공장이, 다른 쪽 끝에는 전기차 함대가 놓인 이 전체적인 시스템이 엔비디아와 폭스콘이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챗GPT로 촉발된 세계적인 AI 붐 속에 지난 6월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50조원) 기업 대열에 올라섰다. 이 회사는 세계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전기차 시장의 입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020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2021년 8월 자체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인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jjw@fnnews.com
2023-10-18 18:19:49【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대만 전자제품 제조사 폭스콘은 18일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위한 'AI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고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타이베이에서 열린 폭스콘의 연례 '테크 데이'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엔비디아의 칩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AI 데이터 공장을 구축해 자율주행 전기차 등의 제품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손으로 그린 해당 공장의 스케치를 보여주면서 이를 'AI 공장'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공장은 데이터를 입력하면 정보를 생산한다"며 "향후 모든 회사, 모든 산업이 AI 공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 폭스콘이 구축하는 것은 자율주행 전기차를 위한 처음부터 끝까지의 전체 AI 시스템이라며, AI 공장이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수집한 데이터는 AI 공장에 전달되고 AI 공장은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전체 AI 함대를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한쪽 끝에는 AI 공장이, 다른 쪽 끝에는 전기차 함대가 놓인 이 전체적인 시스템이 엔비디아와 폭스콘이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챗GPT로 촉발된 세계적인 AI 붐 속에 지난 6월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50조원) 기업 대열에 올라섰다. 이 회사는 세계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전기차 시장의 입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020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2021년 8월 자체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인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0-18 16:16:29[파이낸셜뉴스] 애플 아이폰 생산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CN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카나타카주 발표를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 아이폰 제조 설비와 반도체 장비 설비에 6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카나타카주 상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폭스콘이 미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매터리얼스와 함께 투자를 약속했다면서 아이폰 부품 생산 설비에 3억6000만달러, 반도체 장비 제조 설비에 2억4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 B 파틸 장관은 아이폰 부품 공장이 1만2000명, 반도체 장비 공장이 1000명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애플 최대 하청업체로 아이폰 생산을 담당하는 주력 업체이지만 현재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지역을 다변화하는 한편 생산 제품도 다양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폭스콘 주력은 중국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폭스콘의 아이폰 제조시설이 중국에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갈등, 대만해협 긴장 고조 등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중국 위주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인도가 그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폭스콘은 특히 지난해 말 '아이폰시티'라고 부르는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인 정저우 공장 직원들의 대규모 시위로 한 달 넘게 아이폰 생산을 중단하면서 큰 타격을 입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폭스콘은 단순한 아이폰 하청업체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비록 큰 진전은 없지만 자체 전기차 개발, 반도체 시장 진입도 노리고 있다. 인도 철강·석유재벌 베단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합작 공장도 추진하다 지난달 이를 접기도 했다. 한편 인도는 반도체를 통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한 인력과 세계 최대 인구국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라는 점을 내세워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허브로 도약하려 노력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주 인도에서 열린 어플라이드매터리얼스, AMD 등 미 반도체 고위 경영진이 참석한 반도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열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03 06:22:32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로 유명한 대만의 폭스콘(홍하이)과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동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두 기업이 50 대 50의 합작벤처 기업 '실리콘오토'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2026년부터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21년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에 스텔란티스와 폭스콘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결과로 실리콘오토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게 된다. 지프와 크라이슬러, 피아트, 알파로메오 같은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다. 스텔란티스와 폭스콘은 스마트 콕피트(운전석) 개발에 집중하는 합작 벤처인 모바일드라이브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앞으로 전기차 증산과 자동차에 새로운 기술의 적용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더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프레스는 스텔란티스와 폭스콘의 반도체 공동 생산은 자동차 업계의 원만한 반도체 공급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22 18:33:16[파이낸셜뉴스]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로 유명한 대만의 폭스콘(홍하이)과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동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두 기업이 50 대 50의 합작벤처 기업 ‘실리콘오토’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2026년부터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21년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에 스텔란티스와 폭스콘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결과로 실리콘오토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게 된다. 지프와 크라이슬러, 피아트, 알파로메오 같은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다. 스텔란티스와 폭스콘은 스마트 콕피트(운전석) 개발에 집중하는 합작 벤처인 모바일드라이브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앞으로 전기차 증산과 자동차에 새로운 기술의 적용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더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프레스는 스텔란티스와 폭스콘의 반도체 공동 생산은 자동차 업계의 원만한 반도체 공급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22 08:35:27[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기업 폭스콘이 내년부터 인도 남부에서도 아이폰을 본격 증산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 대한 공급 의존 줄이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당국을 인용해 폭스콘의 공장에서 아이폰이 생산될 것이며 5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달 카트나타카주 뱅갈루루에 공장 부지 11만7000㎡를 매입한 바 있다.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애플의 공장 사업 규모가 15억9000만달러(약 2조776억원)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새공장에 7억달러(약 9147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폭스콘은 내년 4월 이전에 공장을 완공해 아이폰 연 20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기로 한 것은 미중 무역 분쟁을 고려해 중국 비중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고 인도가 애플 스마트폰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수준이다. 카르나타카 주당국은 기존의 노동법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폭스콘의 하루 12시간 교대 근무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중단 없는 생산 가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브랜드에 밀려 고전해왔으나 지난 4월 인도에 애플 스토어 두곳의 개점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방문하는 등 인도 시장 확대에도 노력해왔다. 한편 폭스콘은 지난 2월에는 베트남의 생산 시설 확대에 3억달러(약 392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2057년까지 하노이 동부 공단의 토지 임대 계약에 서명했다. 애플은 베트남에서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 일부 제품을 생산해온데 이어 올해 중반부터 맥북프로도 조립한다는 계획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04 13:11:56【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애플의 최대 생산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중국 내 인력과 임금을 줄이고, 인도로 사업의 무게 축을 이동시키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자국으로 불러 ‘대륙 투자’를 설득했지만 탈중국 추세를 막기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12일 차이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15일 동안 폭스콘 선전시 관란 공업지구 공장에서 7800여명의 파견 근로자가 퇴사했다. 이로써 폭스콘 관란 공장 근로자는 5만명 미만으로 줄었다. 폭스콘은 현재 파견직과 시간제 근로자를 더 이상 뽑지 않고 정규직만 채용하고 있다. 5대 보험이 적용되는 정원도 200명 안팎으로 제한적이다. 폭스콘은 성수기가 되면 용역회사를 통해 파견직과 시간제 등 임시직을 대거 채용하는 방법을 쓴다. 폭스콘 근로자의 임금 수준도 대폭 낮아졌다. 폭스콘 정저우 단지의 근로자 모집 인사는 “코로나19 발생 후 주문을 서두르기 위해 임금이 폭등했으며 1월 한때 월평균 1만3000위안까지 올랐지만 2월 이후로는 3000~4000위안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세계 아이폰 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한다. 폭스콘이 근로자를 줄이고 임금을 낮추는 가장 큰 원인은 애플 산업체인의 이전이다. 애플 변화에 폭스콘도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폭스콘은 아이폰 주요 생산기지인 인도 첸나이 공장 라인을 지난해 3개에서 올해 6개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4개 라인은 모두 최신형 아이폰 14 시리즈를 만들게 된다. 폭스콘은 인도 벵갈루루 신설 공장에도 18개의 생산 라인을 구축해 2024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인도 생산량은 중국 정저우 공장의 절반에 육박하게 된다. 폭스콘은 향후 3년 내 인도와 정저우의 생산 능력을 비슷하게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이징은 “추세로 볼 때 중국의 핵심 지위는 흔들리지 않겠지만, 인도는 애플 생산의 또 다른 중요 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올해 2월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5.48% 감소한 1171억5400만 달러, 순이익은 13.38% 줄어든 3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생산 능력이 감소한 탓이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거세지는 데다, 제로 코로나 불확실성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애플은 중국 비중을 줄이고 있다.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을, 베트남에서 아이패드와 에어팟 등 다른 제품군을 주로 생산한다. 인도가 주력 제품의 생산 임무를 맡았다는 점을 근거로 애플 공급 체계에서 중국 공장의 위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DC의 가오흉샹 선임 연구원은 “추세는 이제 나타나고 있고, 이동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오는 19일 인도 뭄바이, 20일 뉴델리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 스토어를 열 것이라고 주요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으로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 자리엔 팀 쿡 CEO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인도에 별도 본부로 독립시키는 해외 사업부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폭스콘은 인도 공장의 빠른 가동을 위해 정저우, 선전, 대만 등지에서 100여명의 부서장을 인도로 파견해 현지인을 교육하고 있다. 또 올해 아이폰15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NPI)를 중국과 인도에서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폭스콘은 2024년 인도 아이폰 생산량을 연간 2000만 대 수준으로 늘리고 직원 수를 약 3배 확대한 10만 명을 목표로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 세계 생산량의 1.3%에 불과했던 인도산 아이폰 비중이 올해 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96%에서 올해 93%까지 생산 비중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12 11: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