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12일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 당명 개정 등 재창당 수준의 과감한 당개혁을 요구하고 이원집정부제 도입을 통한 국정참여를 주장하는 등 파격적인 당 쇄신안을 제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안의원의 이날 발언은 대표 특보단장에 임명된 직후 나온 점을 감안해볼 때 최병렬 대표의 의중이 내포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을 재창당해야 한다’는 성명을 통해 “정부여당이 신당창당을 둘러싼 정쟁에만 휩싸여 국정책임자로서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런데도 민주당보다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것은 아직까지 극우정당, 수구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한나라당은 구각을 완전히 벗기 위한 처절한 자기쇄신과 개혁을 이뤄내야 하며 재창당 수준으로 당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 한 결코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 ▲외부인사를 절반으로 하는 조직책심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새 인물 조직책 대거 선임 ▲당명개정 ▲상향식공천과 국민경선제 실시 등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원집정부제 도입을 통한 국정운영을 주장, “총선에서 승리, 노무현 정부와 권력을 분점해 내치는 한나라당이 담당해야 한나라당이 노련한 국정경험을 발휘해 노정부의 무능과 잘못을 견제하고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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