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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으로 300만 회원 ‘틈새카드’..카드사 캐시백·할인등 마케팅 총력

신용카드 결제실적이 없어도 각종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틈새' 카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카드사가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사용을 독려, 소비자도 좋고 카드사도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삼성카드4, 신한카드의 RPM카드 PLATINUM#, 롯데카드의 포인트 플러스 GRANDE 카드, KB국민카드의 스타카드, 하나SK카드의 스마트 포인트카드, 비씨카드의 중국통(通) 스카이패스카드 등이 무실적 부가혜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카드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카드가 전월 실적조건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전월 10만~100만원의 실적이 있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무실적으로도 부가 혜택을 주는 카드들의 회원은 이미 300만명을 넘었다.

삼성카드4는 전월 이용액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해준다. 전국 영화관에서 1만원 이상만 결제하면 2500원을 할인해준다.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쓰면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신한 RPM카드 PLATINUM#은 전월 이용액에 상관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L당 100원을 적립해준다. 전국 주요 중심가 주차장과 KTX 주요 역사 주차장에서 월 3회까지 무료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 SIMPLE 카드는 할인점 등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의 잔돈을 할인해주고 조건 없이 어디서나 결제금액의 0.5%를 캐시백해준다. 모든 가맹점에서 조건 없이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 포인트 플러스 GRANDE 카드는 전월 이용액 제한 없이 일반 가맹점에서 결제 시 0.6%를 롯데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롯데멤버스 제휴사를 이용하면 롯데포인트가 배로 쌓이고 결제대금 포인트 납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 스타카드는 전월 이용액에 관계없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30% 할인 혜택을 준다. 영화 예매 1장당 3500원을 할인해준다. 외화 환전수수료도 30%까지 감면해준다.

하나SK 스마트포인트카드와 포인트엔카드는 전월 이용액에 상관없이 하나SK 캐시백을 0.5% 적립해준다. 하나비씨 스카이패스 카드, 하나비씨 아시아나 카드도 전월 이용액과 무관하게 마일리지를 쌓아준다. NH농협카드의 디원카드도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액의 0.5~1%를 할인받을 수 있고 할인 한도액도 없다.


비씨카드가 중국은련카드와 제휴해 발급하는 중국통(通) 스카이패스카드는 전월 이용액에 상관없이 사용액 1500원당 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중국과 한국의 유명 호텔 및 레스토랑 할인 서비스, 중국 노선 항공권 이용 시 7% 할인 혜택을 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리피커(실속만 챙기는 얌체소비자)가 해당 서비스만 이용하면 카드사로선 손해지만 높은 포인트 적립 등 카드를 쓰게 하는 요인도 많아 무실적 카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