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차상근특파원】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을 정점으로 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들이 중국 지방 당 조직을 대거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31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15개 지역에서 당 간부 인사가 있었으며, 이들 지역의 당 서기를 비롯한 핵심 간부 45%가 '퇀파이'로 불리는 공청단 출신으로 채워졌다.
공청단은 공산당의 청년조직이지만 후 주석을 배경으로 정치세력화 됐다는 분석이며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한정 상하이시 서기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당 대회 과정에서 7인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공청단 출신으로는 리커창 상무부총리 한 명만 선출돼 시진핑 총서기 체제에서는 상하이방이나 태자당 세력에 밀려 결집력이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중앙 정치국원에 이어 지방 조직에도 공청단이 대거 포진하면서 다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인사가 이뤄진 15개 성·직할시·자치구의 고위 간부 가운데 70%는 해당 지역 인물이 진급했다.
중국 국가행정학원 레이창 교수는 "현지 출신을 발탁하면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면서 "체제의 연속성과 안정을 강조하는 인사 관행이 시진핑 체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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