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자원 순환 도시로의 행보를 학교로 까지 이어간다.
강서구는 학교별로 운영중인 교복나눔장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학교별로 교복 세탁비용과 수선비용을 연중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중고생 교복은 재킷, 바지, 셔츠 카디건, 넥타이로 구성된 동복의 경우 1벌당 25만원에서 30만원이고 하복 구매비용도 20만원에 달한다.
강서구는 지역내 중고생 교복비를 가구당 연간으로 계산하면 적게는 58억에서 많게는 118억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중고생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교육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자 강서구가 이같은 사업을 마련했다고 강서구는 설명했다.
이 사업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는 물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재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중·고등학교가 상설 운영중인 '교복나눔장터'의 교복세탁을 강서구가 책임지기로 했다.
강서구는 학교별로 모인 헌 교복을 새것처럼 만들어 중고품에 대한 편견을 없애 구매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학교에서는 교복장터 운영비를 절감해 장학금 등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혜택도 기대된다.
강서구는 관내 21개 중학교, 23개 고등학교에 지난달 공문을 보내 이사업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청소년의 절약정신, 교복 대물림으로 선후배 간 우정 등을 두루 헤아렸다"며 "교복 뿐 아니라 체육복, 가방, 참고서 등에도 이 사업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청 청소자원과(02-2600-4077)로 하면 된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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