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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15개월 임박.. 보조금 대란 벌어질까

"갤럭시S5 기다리는 분 계신가요?“, ”갤럭시S5 잠잠하네요“

최근 뽐뿌, 클리앙 등 국내 정보기술(IT) 커뮤니티에는 이처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5'에 관심을 갖는 네티즌들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갤럭시S5가 출시 15개월 경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5는 오는 27일 출시한 지 15개월을 맞는다.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 의하면 출시 15개월이 지난 휴대폰은 지원금 상한선(33만원) 규제를 받지 않는다. 실제 올해 초 갤럭시노트3는 출시 15개월이 된 직후부터 공시지원금이 대폭 올라 사실상 공짜폰이 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G프로2의 출고가를 79만9700원에서 57만2000원으로 내렸다. 이후 G프로2가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SK텔레콤은 최대 38만원의 공시지원금(밴드 데이터 80요금제 이상)을 지급해 추가지원금까지 포함하면 G프로2를 13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밴드 데이터 51 요금제를 써도 G프로2는 17만9750원에 살 수 있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G프로2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조용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노트3 때만큼의 대란은 아니지만 저렴하면서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G프로2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단통법이 가계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정부의 지나친 규제로 인해 더 비싼 가격에 휴대폰을 구매하게 됐다며 출시 15개월이 지난 구형폰 갤럭시노트3, G프로2에 관심을 갖는 상황이 됐다.

이제 이들의 시선은 갤럭시S5에 쏠리고 있다. 27일 갤럭시S5 출시 15개월을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갤럭시S5의 출고가를 인하하거나 보조금을 대폭 인상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갤럭시S5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아직 이와 관련된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조금이 대량 투입되더라도 과거 갤럭시노트3 대란 때처럼 물량 부족으로 제품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5에 대해 “아직까지 출고가 인하나 보조금 인상 등의 계획은 없는 상태다. 재고는 괜찮게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지원금 인상 여부는 미리 말하기 어렵다. 올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업계 정황상 단말기가 모자라서 못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은 갤럭시S5에 대해 최대 25만원의 공시지원금(밴드 데이터 80이상 기준)을 지급해 추가지원금까지 포함하면 소비자들은 총 37만9100원에 갤럭시S5를 살 수 있다.
출시 15개월이 되는 스마트폰치고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이다.

물론 갤럭시S5는 5.1인치 풀HD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 801, 램 2기가바이트(GB), 내장공간 32GB 등을 탑재하는 등 최근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사양 면에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갤럭시S5는 디자인에 있어 호불호가 갈리지만 갤럭시S6에서 제외된 마이크로SD카드, 탈착형 배터리, 방수·방진 기능 등을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어서 시장에 저렴하게 풀릴 경우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