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한 동성애자 남성이 동성 결혼 권리를 요구하며 일으킨 소송이 접수됐다. 중국에서 동성 결혼을 둘러싼 소송은 사상 처음있는 일로, 첫 번째 동성 부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 후난성 창사 소재 법원은 쑨 웬린(26)씨가 자신의 동성 파트너(36)와 혼인신고를 거절한 지방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을 받아들였다고 6일(현지시각) 로이터가 전했다.
쑨 웬린 씨는 자신의 파트너와 법적인 부부가 되기를 바랐으나, 혼인이 민사법상 남녀 간에만 한정돼 있어 지난해 12월 제소했으며, 이달 5일 정식으로 수리됐다.
쑨 씨는 "중국 혼인법에는 성적 평등과 결혼할 자유가 명시돼있다"며 "두 개념은 동성결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지만 동성 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 동성 커플은 어떤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
중국 역사 상 첫 동성혼 소송은 6개월 내로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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