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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일관계 보면 정부가 조선총독부인지.. "

이재명 "대일관계 보면 정부가 조선총독부인지.. "

이재명 성남시장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배울 사회 국정교과서(한국사)에 위안부 용어와 사진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일본의 앞잡이 조선총독부인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정부인지 알 수 없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 “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 건가?”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교과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의 기사 링크도 함께 걸었다.

이 시장은 “대일관계 처리하는 거 보면 이 정부가 일본의 앞잡이 조선총독부인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정부인지 알 수가 없다”며 “위안부의 한을 푼돈 100억원에 팔아먹지를 않나, 주미대사관은 미국국회의원의 위안부활동 방해하지를 않나, 이제는 아예 교과서에서도 빼 버리겠다?”라고 반문하며 크게 반발했다.


또한 그는 “과거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데, 싸우지 않는 민중에겐 자유와 평등도 인권과 평화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당초 실험본에 참고자료인 사진과 캡션(설명)으로 제시된 일본군 ‘위안부’, ‘성 노예’라는 표현을 초등학생들이 학습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는 현장검토와 교과용도서심의회의 의견이 있었다”면서 “이에 초등학생 발달 수준을 고려해 기술하되 사진 등은 삭제하고 본문에 관련 내용을 수록해 실험본보다 학생들의 깊이 있는 학습을 유도하도록 강화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전날 이 시장은 미국 공화당의 한 의원실에서 올해 초 일본군 위안부 관련 조치를 준비하려 했으나 주미대사관의 요청으로 없던 일이 됐다는 보도도 소개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천추의 한을 푼돈 100억에 팔아버리고 (영화) '귀향' 개봉조차 눈치보게 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은 이미 구한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