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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많은 축농증 환자, 9세 이하 아동이 많이 걸려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축농증(부비동염) 환자는 9세 이하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2014년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2014년 부비동염 환자는 579만 명이었으며, 이중 9세 이하가 173만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29.9%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남성은 9세 이하가 92만 명으로 전체 남성 진료환자의 34.3%를 차지했으며 여성도 9세 이하가 81만명(26.1%)로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9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고 부비동의 입구가 성인보다 작기 때문에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더 좁아져 부비동염으로 쉽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부비동염 환자는 환절기인 3~4월(봄)과 11~12월(겨울)에 진료환자가 많았다.


장 교수는 "부비동염은 감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절기가 되면 감기에 많이 걸려 환자가 증가한다"며 "특히 봄에는 수많은 종류의 꽃가루가 날리므로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인한 증상이 더욱 심해져 부비동염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급성 부비동염은 감기로 인해 발생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코를 세척해주고 집안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고 입안을 잘 행구며 병원에 내원해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