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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수신금리 또 낮춰

저금리 기조 장기화 되자 NH농협·KB국민은행 등 최대 1.5%P까지 낮추고 일부 서비스 수수료 올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반면 일부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는 인상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예.적금 수신금리를 0.1%포인트가량 인하했다. 3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는 연 1.8%에서 1.7%로, 자유로운 우대적금(3년 만기)은 연 1.65%에서 1.55%로 내렸다. 입출금식 예금인 알짜배기저축예금 금리도 1억원 이상을 입금한 경우 연 0.9%에서 0.8%로 인하했다.

지난해 말로 판매가 중단된 재형저축 금리는 연 4.3%에서 2.8%로 1.5%포인트나 낮아졌다.

KB국민은행도 지난 1일 'KB개인종합자산관리예금'의 금리를 0.02~0.13%포인트 인하했다. 3년 만기 상품의 경우 기존 연 1.73%에서 1.60%로 인하 폭이 제일 컸다.

우리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인하한다. 자유입출식예금인 '고단백 MMDA'의 연이율은 1억원을 기준으로 기존 연 0.9%에서 0.8%로, 우리 신세대 통장과 우리 신세대 플러스 통장은 2.0%에서 1.0%로 내린다. 우리희망재형저축도 3.85%에서 2.55%로 인하된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수신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시장금리에 반영되는 금융채 1년물은 올해 1월 초 연 1.72%에서 이달 5일 현재 1.54%로 0.18%포인트 떨어졌다.


은행들의 수수료 인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외화 송금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면서 일부 구간 수수료를 조정했다. 기존 5000달러 이상에 일괄적으로 적용됐던 2만원의 수수료를 2만달러까지로 한정하고, 2만달러 초과시에는 수수료를 인상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