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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쇠퇴한 골목상권 주민 주도해 되살린다

#광주광역시 사직동 일대는 1980~1990년대 ‘음악의 거리’로 불린 음악의 메카였다. 거리에는 통기타 선율이 흘러 넘쳤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2000년 들어 노래방 문화가 확산되고,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 현재는 20여 개 점포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사징동과 같이 쇠퇴한 구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

행자부는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는 ‘골목경제활성화사업’의 올해 대상지로 ‘광주 음악의거리’, ‘양떼 동화마을’, ‘변화위복 순천대학로‘ 등 3곳을 신규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3곳에는 30억원의 재정이 투입돼 시설개선, 테마거리 조성, 먹거리 확충 등 다양한 준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새롭게 문을 열게 된다.

올해 선정된 지역 모두 건물주와 임차인이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사업완료 후 5년간 임대료 동결을 협약한 상태다. 아울러 사회적 이슈가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 제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골목경제 사업은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상인과 주민들이 상권을 되살리고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시도별 1개소 이상의 거점 골목상권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