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역삼동 강남노보텔에서 '아시아·태평양 도로교통 정기회의'가 개최됐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앞줄 왼쪽 일곱번째), 류웨이 리 UNESCAP 교통국장(앞줄 왼쪽 여덟번째)이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은 28일 서울 역삼동 강남노보텔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20여개국 정부대표단과 교통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도로교통 정기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도로안전 목표와 타깃 재설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UNESCAP(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유웨이 리 교통국장의 개회사, 교통안전공단 오영태 이사장의 환영사,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의 축사에 이어 국내외 권위 있는 교통안전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국가별 도로 교통안전 정책 이슈와 첨단기술동향을 공유하는 국가간 세션으로 진행됐다.
로버트 클레인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호주 빅토리아주의 교통안전도 향상을 위한 관련기관 및 대중과의 강한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인 호주의 마크 킹 박사는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의 64%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발생하고 그중 보행자가 20%를 넘는다며 보행 사망자 감소를 위해 보행자 권리에 대한 보호장치 마련과 지속적인 단속 및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 스웨덴 메그너스 박사는 스웨덴의 '비전제로'는 도로상에서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고, 보도의 계획부터 유지관리까지 전반에 대한 관리와 보도 사용자인 보행자의 의견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교통안전공단 장경욱 박사는 무단횡단 사고방지를 위해 횡단보도 설치간격을 현행 200m에서 외국과 같이 100m 수준으로 축소하고 횡단 중 스마트폰 사용시 범칙금 부과, 스마트폰 사용제한 표지판 설치, 스마트폰 쉼터 조성방안 등을 제시했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교통안전은 특정 국가나 인종 혹은 연령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사회 공동체가 가진 보편적인 권리"라며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장벽을 허물고 서로의 이해를 초월한 유기적인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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