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국힘이 다구리…당원 가입해 날 지켜달라"

파이낸셜뉴스입력 2025.07.22 08:49수정 2025.07.22 08:49

유튜브서 尹 페북 글 읽으며 당원가입 독려

/사진=유튜브 '전한길 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호하고 부정선거론을 주장해 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자신의 입당에 국민의힘이 '출당' 등을 고심한다는 사실에 "다구리 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최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 4명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하고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뒤 “다구리(몰매)를 당했다”는 취지로 비판한 걸 빗대 말한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지난 21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린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전한길 뉴스'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송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서울시당으로 하여금 전한길씨의 언행에 대해 조사해 별도로 보고하도록 다시 한 번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전씨는 "(입당 소식이 알려진 뒤) 뉴스엔 전한길이 도배되고 있다. 국힘이 두려운 건 전한길과 더불어 여기 40만 구독자와 실시간 영상을 보는 몇 만 명"이라며 "당원 하나 가입에 이렇게 호들갑 떠는 건 국힘이 그렇게 약하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가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는 “말도 안되는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난했다.

또 "저는 대한민국을 믿고 국민 여러분을 믿는다.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로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시리라 굳게 믿는다. 저는 끝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도 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의 글을 읽은 뒤 "이런 대통령을 제일 먼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한길의 마음이 민심인데 (국민의힘이) 큰 걸 놓치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는 국힘을 꼬집었다.

한 동안 울분을 참지 못하는 듯 말을 잇지 못한 전씨는 이번엔 한동훈 전 대표와 국힘 내 친한계 인사들을 겨냥했다.

그는 "한동훈은 '윤석열과 절연해라', '내란 세력이다'라고 했다. 민주당과 한동훈은 똑같다. 누가 간첩이고 누가 국민의힘 보수주의자냐"고 물은 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미동맹,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 경제와 법치와 공정을 말하는 전한길을 출당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전한길 뉴스'를 보는 구독자를 향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

전씨는 "처음으로 부탁한다. 전한길을 이대로 놔두면 국민의힘은 (저를) 출당시킬 것"이라며 "어제 오늘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전한길을 다구리시켜서 출당시키자고 한다"며 자신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 40만 구독자, 우리가 바꾸자"며 당원 가입을 독려한 뒤 "절대 보수파가 아닌 한동훈을 우리가 출당시키자"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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