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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병원, 4년간 외부 기술이전으로 148억원 수입 발생...연구비로 재투자

연구중심병원이 지난 4년간 외부 기술이전으로 148억원의 수입이 발생해 연구비로 재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이 지난 2013년 지정된 후 연구계·산업계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협력 실적이 증가하고, 기술실용화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같은 성과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24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되는 '바이오헬스 기술사업화 및 창업 촉진 심포지엄(부제: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병원의 역할)'에서 발표된다.

복지부는 지난 2013년 연구중심병원을 최초로 지정한 후 초기 3년 간 연구중심병원의 조직체계가 개편되고, 산·학·연·병 공동연구 기반이 되는 연구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했고 연구인력과 연구개발 투자가 확충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정 전 대비 연구전담의사는 78명에서 174명, 선임급 연구전담요원 512에서 814명, 총연구비 4800억에서 6300억원, 자체연구비 200억에서 700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그동안 연구중심병원에서 외부로의 기술이전은 315건이 이루어져 148억원의 수입이 발생해 연구비로 재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 중 올해 1~10월 진행된 기술이전이 97건이며, 기술이전 수입 55억원이 발생해 지난 3년 연평균 실적(73건, 31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 지정 전(2010년~2012년) 3년 연평균 실적과 2016년 10개월 간의 실적을 비교하면, 기술이전 건수는 51건에서 97건으로 약 2배, 기술이전 수입은 8억원에서 55억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병원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쉽고, 우수 인력과 진료 경험, 좋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혁신적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실용화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며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를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 학계, 산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