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이 뛰어난 인천 덕적도 인근 소이작도에 해수담수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옹진군, 벽산파워㈜ 컨소시엄과 ‘소이작도 친환경에너지-물 자립 섬 구현을 위한 지능형 플랫폼 구축’ 실행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소이작도는 인천 남서쪽 42.2㎞에 위치한 1.4㎢ 면적의 조그만 섬으로 큰말, 목섬, 벌안 3개 마을에 114명 65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소이작도는 인구·방문객 증가와 펜션을 비롯한 관광객 유치시설 증설 등으로 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지하수 관정이 대부분 고갈돼 2014년부터 제한급수가 진행되고 있다. 총 10개 관정 중 비소 검출 등 수질악화로 관정 2개가 폐쇄됐다. 나머지 관정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고 있는 상태로 새로운 식수원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이작도 주민 숙원사업인 물 부족을 해소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으로 안정적인 급수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41억7700만원이 투입돼 태양광 100㎾, 에너지저장설비 300㎾h, 담수화설비(1일 100㎥) 2계열, 수질감시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 설비 등이 구축된다.
시는 시설물 설치 장소를 선정해 지하수 관정 2개소를 개발했으며, 현재 신재생에너지 및 담수화 시설 설계ㆍ제작 및 각종 인허가 행정 절차 등을 진행 중이다.
시는 내년 8월까지 신재생에너지 융합 담수화 설비를 구축하고 시운전 및 수질검사 등을 실시, 먹는 물 수질기준이 확보되면 9월부터 주민 급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서지역의 지속가능한 급수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특성에 적합한 운영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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