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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두루미 매년 강화도 갯벌 찾는 개체수 증가

멸종위기종 두루미 매년 강화도 갯벌 찾는 개체수 증가
인천 송도 매립 등 대규모 갯벌 매립으로 서식지에서 쫓겨났던 두루미가 강화도 남단 갯벌을 중심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강화군 일대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 모습.


인천 송도 매립 등 대규모 갯벌 매립으로 서식지에서 쫓겨났던 두루미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고 있다.

인천시는 두루미가 강화도 남단 갯벌을 중심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2500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위기종 희귀조류다. 국내서도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그동안 매립공사가 진행되면서 상당 부분의 갯벌과 섬이 사라지고, 두루미의 개체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1984년 두루미 1개체가 마지막으로 죽은 채로 발견됐으며, 더 이상 두루미는 인천을 찾지 않았다.

두루미는 지난 2007년 생태교육허브물새알, 강화탐조클럽, 두루미 네트워크 등 경기, 인천 강화 지역 환경 단체들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강화도에서 4마리의 두루미가 관찰됐다.
2013년 18개체, 2014년 28개체, 2017년 34개체가 관찰됐다.

시는 올해 생태교육허브물새알, 강화탐조클럽 등과 두루미 먹이주기 행사를 추진하고 친환경적인 생태탐조 관광 프로그램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두루미 도래지 복원과 보호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