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펀드 두자릿수 수익률...창사 첫 내부 운용인력에 대규모 성과보수 지급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PE) 직원들이 거액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청산 펀드가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해 초과 성과보수가 수 십억원 수준에 달했기 때문이다. 2005년 10월 PE 설립된 후 처음으로 내부 운용인력이 대규모 성과보수를 받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PE는 펀드 청산에 따라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결정했다. 외부 글로벌 투자전문가인 김경우 대표가 최근 최고경영자로 취임하면서 결정한 것이다. 내부 운용인력에 대한 동기부여는 물론 위상 제고 차원으로 보인다.
2017년 말 해산된 우리블랙스톤PEF(사모펀드)는 6061억원을 약정해 4122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회수 규모는 6417억원이다. 내부수익률(IRR) 13.2%를 기록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중 NS홈쇼핑에 750억원을 투자한 것은 1250억원을 회수해 IRR이 무려 25.4%에 달한다.
목표수익률이 8%였던 만큼, 초과수익의 20%는 우리PE의 몫으로 돌아간다. 우리PE의 자체 투자규모도 5%에 달한다. 이 펀드의 LP(투자자)로 참여한 국민연금 2800억원,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도 고수익을 거두게 됐다.
2017년 12월 초 해산된 우리콜럼버스PEF는 IRR 10.0%를 기록했다. 자체 투자는 1~2% 수준이다. LP로 참여한 새마을금고중앙회, 군인공제회, 산은캐피탈도 높은 수익을 거두게 됐다.
통상 PEF는 수익의 30~40%를 직원에게 분배하는 만큼, 우리 PE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규모가 수 십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펀드 존속 기간 내 절반 이상 근무하고, 운용 업무시 가중치를 부여하는 조건이 있어 인센티브 규모는 개별 직원마다 차이가 있다.
우리PE는 이번 인센티브 지급과 추가 채용을 통해 앞으로 펀드 결성에 활발하게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7월 선정되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성장지원펀드 그로쓰캡리그 운용사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본 펀드는 4차 산업 등 국가적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중소 중견 기업과 시너지 창출, 해외진출 지원, 기술력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우리PE의 강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보인다.
6000억원(1500억원 출자) 규모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는 그로쓰캡리그에는 총 9개 운용사가 몰려 경쟁률 2.3대1(4개 선정)을 기록했다. 우리PE-신영증권 외 키스톤PE, NH투자증권, 코스톤아시아, LK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케이프투자증권, LK투자파트너스 등이 지원했다. 현재 우리PE는 인프라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 실적까지 포함해 누적거래 자산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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