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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몰래' 정자 기증해 66명 아빠된 남성

'아내 몰래' 정자 기증해 66명 아빠된 남성
[사진=굿모닝 브리튼 영상 캡처]

아내 몰래 정자를 기증해 66명의 생물학적 아빠가 된 영국 남성의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5월 29일(현지시각) 정자 기증으로 66명의 아빠가 된 클라이브(62)씨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영국 ITV 아침 방송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했다.

전직 수학교사인 클라이브씨는 2013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무료로 정자를 기증했다. 의뢰인은 주로 정자 기증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동성 커플들이다.

그는 이렇게 정자를 기증하고 있는 다른 남성의 사연을 보고 이 일을 시작했다. 합법적인 기관을 통해 정자 기증을 하고 싶었지만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자녀 3명에 손주 9명, 평범한 가정을 꾸린 클라이브씨는 한동안 아내와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나서 아내에게 말했다고 한다. 아내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클라이브씨는 "거짓말한 게 아니라,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클라이브씨의 정자 기증은 여러 위험 요소가 있다.

허가받은 정자 기증이 아니기 때문에 그는 아이들의 '법적인 아빠'가 될 위험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이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의무가 생긴다.
또 그의 친자식들과 기증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이 만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클라이브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새로 태어난 아기와 가족사진을 보면 기쁘다고. 클라이브씨는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기증 목표 횟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참 동안 정자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