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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국민연금 CIO 면접장 등장

[fn마켓워치]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국민연금 CIO 면접장 등장
/사진=fnDB
[fn마켓워치]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국민연금 CIO 면접장 등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국민연금 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ㆍCIO)을 뽑는 면접장에 등장했다. 운용경험이 전무해 자질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불참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면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신사동 국민연금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주 전 사장은 CIO 후보자로서 면접을 진행했다.

주 전 사장은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직장을 구하는것이기에 퍼블릭한(공적인) 이슈가 아니라 프라이빗한(사적인) 것이다. 말을 할수가 없다"며 CIO 후보로서 각오에 대해 일체 말을 아꼈다.

그는 자산운용 경험은 없으나 2년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내는 등 문재인정부와는 인연이 있다. 또 한화투자증권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처음으로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서류전형 1위 후보보다 주 전 사장을 선호한다는 식의 소문이 여의도에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면서 주 사장이 거쳐갔던 한화증권, 삼성증권 직원들을 중심으로 주 전 사장을 CIO에 앉히면 안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왔다.

앞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13명의 후보들 중 유력 CIO 후보로는 안 부문장, 정재호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CIO,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이 꼽힌다.

이날 오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CIO 선임이 잘 되도록)기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1년 넘게 공석인 CIO 선임 의지에 대한 질문엔 "언제는 선임을 하지 않으려고 했느냐"고 말했다.

한편 기금이사추천위는 계획대로 면접을 마무리하고 복수의 후보자를 골라 금융거래 전력 등을 조회한 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최종 적임자 1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박능후 복건복지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CIO를 임명한다. CIO의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임명하는 CIO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후 8번째 본부장이며 기금이사로는 9번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