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1사단 공병대대 (왼쪽부터) 강재현, 강혁규, 정민혁, 이재성, 이태원, 권승준, 원현권 병장의 모습
7명의 해병대 병장이 지뢰탐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스스로 전역을 연기해 투철한 군인정신과 끈끈한 전우애를 발휘하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1사단 공병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이재성·정민혁 병장(병 1218기)과 권승준·강재현·강혁규·이태원·원현권 병장(병 1219기)등 7명이다.
해병대 사령부는 30일 "지뢰탐지 및 제거를 수행하는 폭파병, 지뢰탐지병, 야전 공병 등의 해병대 1사단 공병대대 병장 7명이 전역을 연기하고 자신들에게 부여된 임무가 모두 종료되는 시점인 12월 5일에 함께 전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전역 연기 의사를 밝힌 건 지난 6월이었다. 각각 오는 10월 22일과 11월 12일 전역 예정인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전우들이 곧바로 본격적인 서해상 지뢰탐지 및 제거 작전에 투입될 것을 알기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모두 해병대 1사단 공병대대에 근무하면서 지뢰제거작전에 수차례 투입된 경험이 있는 전문능력을 갖춘 인원들이다.
해병대 사령부는 "이들이 수행하게 될 지뢰탐지 및 제거 작전은 그 어떤 작전보다 위험한 환경에서 진행되는 작전으로 숙달된 능력과 경험, 한 몸 같은 단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의 전역 연기로 지뢰탐지 및 제거 작전은 보다 안정적인 가운데 수행될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재성 병장(폭파병, 1218기)은 “지뢰제거 유경험자로서 마지막 작전을 전우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조국의 동쪽 끝 울릉도에서 태어나 서쪽 끝 서북도서에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영광을 평생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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