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블로코가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 실증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론 수준에 머물던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파트너 및 고객사와 협력해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합의 알고리즘은 블록 생성부터 생성된 블록의 연결과 유지까지 포괄하는 블록체인 핵심 구성요소다. 대다수의 합의 알고리즘이 이론 수준에 머물러 있거나, 현실적인 구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복잡한 수학적 연산에 기반해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검증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론적으로 뛰어난 알고리즘을 개발하더라도 실질적인 테스트가 어려워 사장되는 경우도 많다.
블로코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산업계, 연구기관과 손잡고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실제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을 발굴하고, 구축된 테스트베드를 통해 신규 알고리즘 실증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이진석 블로코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기업 환경에 도입되기 위해선 합의 알고리즘 검증 및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과 적극 협력해 합의 알고리즘 발굴과 실증, 객관적인 평가 기준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로코는 2014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이다.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아르고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은행,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등 다양한 국가기관 및 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신한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카드, 경기도를 비롯해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축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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