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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시민들 자긍심 가질 수 있게 노력할 것”

취임 100일 민선7기 시정 운영 계획

박남춘 시장 “시민들 자긍심 가질 수 있게 노력할 것”


【인천=한갑수 기자】“시민을 시장으로 모시고 정의, 소통, 협치, 혁신을 진행해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은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민선7기 4년간 운영할 시정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시민, 내.외부 전문가, 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민선7기 비전을 ‘살고 싶은 도시, 함께 하는 인천’으로 결정하고 앞으로 추진할 138개 시정과제를 선정했다.

박 시장은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공약 실천 가능성이 높은 사업 중심으로 시정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그 동안 주민참여 사업은 일방적으로 결정됐으며 주민 삶과 괴리되는게 많았다”고 지적한 뒤 “사업을 진행하는 자체가 의미 있는 게 아니라 사업 진행하기까지의 주민 참여와 절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과정에서 지역 행동가와 전문가가 육성된다고 보고 있으며 인천이 타 도시보다 지역 활동가 숫자가 적은 이유도 이 같은 것이 안 되어 그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시장은 주민참여예산을 올해 13억5000만원에서 2022년까지 5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지역 축제도 상명하달식이 아닌 주민들의 자발적 계획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박 시장은 “인천은 수도권으로 규제를 심하게 받고 있으나 경제자유구역만이라도 규제 프리존 지역을 만들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펀드를 만들어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양한 펀드를 조성해 창업과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안 가는 것이 ‘공장이 안 좋아서’라는 이유도 있는데, 시가 추진 중인 ‘아름다운 공장’에는 청년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을 발전시켜 공장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많이 다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 가더라도 빨리 보람이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동공단에 용역을 실시해 기업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대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안전문제를 꼽았다. 그는 “현재 화재가 빈발하고 있지만 인천연구원 등 지역 연구기관에서 안전문제를 연구한 적이 없다”며 “실태조사를 실시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일전자 화재 등 대형사고로 아픔을 겪으면서도 안전문제에 너무 냉담했다”며 “시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내부 토론회, 전문가 초빙 토론 등을 실시해 대안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인천내항에 세월호 관련 안전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설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해양사업과 관련 “인천이 해양도시이지만 해양도시로 인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시민들이 편하게 발 담글 수 있는 바다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최근 해당 부서에 인천연구원이 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원 소요 등 구체적 내용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또 해양철책 제거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을 철저히 준비해 마리나 사업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시는 민선7기 시정목표와 138개 시정과제 실현을 위해 비예산사업 21건을 제외하고, 117개 사업에 약 16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민선7기 임기 내 약 9조8000억원이 소요되고, 국비 등을 제외한 시비는 1조7000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