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위 예비인가..200억 투자해 80% 지분 획득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도 부동산신탁업에 도전한다. 수수료 기반 특화된 신탁업을 추구하되, 차후 개발신탁도 염두에 두고 있다. 5년 이내 상장도 목표다.
26일 금융감독원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자본금 250억원 규모 (가칭)큐로자산신탁 설립을 위해 현금 200억원(지분율 80%)을 출자키로 했다. 나머지 50억원(20%)은 큐로그룹과 관계없는 일반 주주다.
이를 위해 27일 금융위원회에 부동산신탁업 신규 예비인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금융위의 인가 승인 조건부 출자계획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로자산신탁에 대한 지분 참여를 통해 사업 연계 등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의 본인가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본인가일로부터 2년 이후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정지조건부 인가) 이를 위해 큐캐피탈파트너스 및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모집하는 법인(계열사 포함)이 100억원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설명회에 300명 넘는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신청을 받은 뒤 외부평가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 1분기 말까지 최대 3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예비인가 업체는 인력 충원과 관련 설비 확충을 통해 최종 본인가를 받을 수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 외에 대형 금융사 중에선 NH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의 도전이 유력하다. KB금융지주와 하나은행지주는 기존에 부동산신탁사를 확보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아시아신탁을 인수한 바 있다.
중소형 금융사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사업 인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신영증권은 유진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뤘고,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은 키움증권과 함께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부국증권과 연합해 인가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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