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마지막 인사검증 진행
경남도의회가 6일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마지막 인사검증인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창원=오성택 기자】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마지막 인사검증이 6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렸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이날 이남두(69)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진행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능력 및 자격 검증에 이어 비공개로 도덕성 검증을 실시했다.
위원들의 질의에 앞서 강민국(진주3, 자유한국당) 위원장은 이남두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검증 자료의 진위여부를 따지며 인사청문회가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강 위원장은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에 45평형 아파트를 한 채 보유한 것으로 돼 있는데, 실거래 가격을 16억5000만원으로 기재했다”면서 “국토부 부동산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는 같은 아파트 37평형이 17억4000만원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재차 사실여부를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아파트 주변 부동산사무실에 직접 전화로 실거래가격을 물어보고 재산보유현황 자료를 작성했다”며 “재산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하지 않았다”고 팽팽히 맞섰다.
본 질의에 들어간 이상인(창원11,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남개발공사가 오랫동안 사장 공백 등으로 경영상황이 어려운데도 지난해 직원들이 6억 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면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발표에서도 5등급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손덕상(김해6,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채용비리 등으로 경남개발공사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면서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지방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가”라고 캐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경남개발공사 사장 취임과 동시에 쇄신방안을 찾고 조직개편을 통해 투명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곤(창녕2,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공기업 사장을 맡기에는 나이가 많다”며 “김경수 지사가 이 후보를 사장으로 내정한 것이 노무현재단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두산중공업 등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오래 근무한 경력을 참작해 사장 후보로 지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존경하는 선배이기 때문에 노무현재단 설립 당시부터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김경수 지사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는 부산상업고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두산중공업에 입사해 평사원에서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한편 경남도의회는 오는 7일 이남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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