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복귀는 당권을 쥐기 위한 '홍 끼호테'의 탐욕"
홍준표 전 대표, 北이 가장 기피하는 인물 '甲급'
현실정치 복귀선언 홍 전 대표 TV홍카콜라 인기
현실정치로 복귀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북한매체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정계복귀는 각 계파간의 경쟁으로 힘이 빠진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다시 잡기위한 속내가 있다고 보면서 홍 전 대표의 복귀는 각 내 계파의 대립과 충돌을 더욱 야기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홍준표로 말할 것 같으면 권력욕을 채울 수 있다면 양재물 한 사발도 단번에 들이킬 시정잡배"라고 비하하면서 "'리명박역도'에게 붙어 한나라당 원내대표·대표를 따냈던 홍준표는 지난 2017년 주제에 어울리지 않게 대선에 도전, 참패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 이후)염치불구하고 자유한국당 대표직을 따냈던 홍준표는 그해 6월지방선거에서 패한 후 다시 정계에 나서지 않을 것처럼 당사를 나섰다"면서 "이런 홍준표가 자유한국당에 상통(얼굴)을 들이미는 것은 단지 몸담을 곳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홍 전 대표가 현실 정치로 복귀하는 것은 '친박과 비박, 잔류파들이 싸움질로 맥이 빠진 기회에 정계에 복귀하면 당권이라는 어부지리를 손쉽게 얻을 수 있으리라고 타산한 것'이고 이는 공명·권력욕을 가진 '홍 끼호테만이 굴릴 수 있는 잔꾀'라고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혀온 인물로 북한에서 가장 기피하는 인물 중 하나다. 북한은 당 대표 시절에도, 정계를 떠나 있을 때도 홍 전 대표를 자주 비난의 대상으로 삼으며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문을 연 홍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26일 현재 구독자수는 1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채널 구독자수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사진=유튜브 캡쳐
지난 대선 국면에서도 홍 전 대표는 북한과의 대화에 신중론을 펴면서 '북한에 휘둘리지 않는 단호한 대처'를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입장과는 대척점에 선 주장을 한 셈이다.
올 한해 급진전됐던 한미·북의 관계는 최근 북미대화 답보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남북화해와 통일에 대해 고조댔던 기대감도 한 풀 꺾였다.
이런 가운데 정계 복귀를 선언한 홍 전 대표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열어 대중들의 관심과 인기를 다시 끌어 모으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오는 TV홍카콜라는 지난 17일 첫 선을 보인 이래 이날 오전 현재 12만6203명의 구독자를 기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채널 구독자인 6만6536명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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