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학교법인 문성학원이 1983년부터 관리해왔던 자연사 표본 1052종 5669점(천연기념물 38점, 보호종 92점)을 내년 1월 중순까지 강화자연사박물관으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문성학원은 ‘문성자연사박물관’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인천지역의 학생들에게 자연사박물에 대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문일여고와 금융고(옛 문성여상) 신축.이전 추진에 따라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까지 문일여고 교실에 임시보관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문성학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천연기념물.박제표본 등 자연사박물들이 더 이상 방치.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학교·재단측과 협의를 거쳐 기증 및 이관협의를 마무리하게 됐다.
자연사박물이 이관되는 강화자연사박물관은 2층 건물 2712㎡ 규모로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이번에 문성학원이 기증한 천연기념물 등 자연사박물 6000여점이 이전 전시되면 수도권 제일의 자연사박물관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조 문일여고 교장은 “학교에서 운영했던 전시관은 국내 3대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자신할 만큼 종(種) 다양성을 볼 수 있는 자료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방치되어 훼손될 우려가 있었지만 앞으로 효율적으로 관리.전시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귀중한 자연사 학습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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