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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역 뒤 우회고가교 철거, 하부도로 개설

인천시는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마중물 사업으로 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인천역 뒤 고가차도인 우회고가(만석고가)교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한다고 16일 밝혔다.

우회고가교는 1993년 내항 물동량의 처리를 위해 설치됐으나 북항, 신항 등 항만 확장 등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개통 등으로 인한 교통패턴 변화로 인해 교통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회고가교는 1.3㎞ 길이로 최근 평균 1일교통량이 1만7648대로, 수용 가능 교통량 6만1000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우회고가교 인근 사거리가 월미은하레일 및 역사, 우회고가교, 철도가 중복되어 경관이 좋지 않고 생활공간과 관광자원이 동서로 단절되어 있음은 물론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정비를 추진해왔다.

시는 주민의견과 실행방안 등을 검토해 교통흐름과 주변의 계획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하부도로를 개설키로 했다.

우선 우회고가 하부 도로개설 등을 선행한 후 1단계 구간인 중부경찰서 입구부터 우회고가 진출입 램프까지 길이 626m, 4차로 구간을 철거할 계획이다.

아울러 2단계 구간 길이 650m, 6차로는 중앙 2차선을 남겨 인천역 뒤 진출입로(총 2차로)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하부도로와 합친 총 4~6차선의 도로용량을 확보해 교통흐름에 차질이 없게 할 예정이다.

고가 양측에 남는 각 2차선은 안전시설을 설치한 후 이동식 화분 등을 배치하여 시민들의 다양한 실험의 공간으로 제공해 2단계 철거 시까지 활용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키로 했다.


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해 2021년 공사를 완료해 하부도로를 개통할 방침이다. 실시설계 시 계절별, 요일별, 시간대별 교통량을 파악해 합리적인 설계안을 도출함으로써 상상플랫폼, 1·8부두 재생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예정이다.

구혜림 시 재생콘텐츠과장은 “한정되어 있는 공간을 시민, 관광객, 차량이 효율적으로 활용해 개항장 일대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